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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서울시 디자인 행정을 비판한 예술가집단에게 전시회 지원을 해준 대인배 서울시?

by 썬도그 201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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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고등학생이 쫄쫄이 복을 입고  영웅이 되었습니다. 아니 영웅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니 영웅이 되었습니다. 한 시민을 구했으니까요.  

영화속 쫄쫄이 스판텍스 히어로는 아니지만 우리주변에는 영웅들이 많습니다. 추운겨울에도 자식들을 키워낼려고 칼바람속에서도 나물을 다듬는 아주머니와 붕어빵을 찍어내는 아저씨, 길이 미끄러운줄 알면서도 동생들 학업 뒷바라지 해주기 위해서  학업을 포기하고  스쿠터를 몰고 배달을 나가는 청년들

소말리야 해적을 퇴치한 UDT특공대들만 영웅이 아니고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그들이 모두 영웅이죠. 



금천예술공장은  히어로 인 금천전을  1월 30일까지  금천예술공장에서 개최합니다.
http://www.herogu.net 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주변에 영웅이라고 생각되시는 분은 위 싸이트에 제보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가슴에 G마크를 단 분이 달려갈것입니다. 금천구 영웅을 우선시 하지만 금천구민이 아니라도 상관 없습니다.  G맨이 한둘이 아니라서 그린맨도 G맨인데요. 금천구 G맨은 붉은색입니다. 유사히어로에 주의하시고요

전 이 기발한 아이디어른 낸 분들이 누군가 했습니다.
찾아봤더니 서울대 미대 졸업생이 주축이 된 창작그룹 FF였습니다. 그들의 과거를 찾아 봤습니다

이들은  지난 서울G20 정상회의전에 트위터로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트레이닝복을 입지말라'는 맨션을 날렸던 창작그룹입니다. 사람들은 이것도 모르고 
서울시가 날린줄 알고 노발대발했고 엄청난 리트윗이 일어났습니다

http://www.ilikeseoul.org/ 라는 요상한 URL을 가지고 활동하는 창작그룹FF  얼핏보면 서울시싸이트 같지만 
이 URL은 창작그룹 FF의 URL입니다


창작그룹FF는 서울시의 디자인병을 풍자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디자인 하느라 얘들은 굶고 , 강남만 좋아하는 서울시장을 비판했는데요. 저 위의 서울시 광고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일본인이라고 하죠.

한때 빵꾸똥꾸의 해리가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던 서울시 모델아이. 저 이미지들은 돈을 주고 산 이미지들인데요 이미지속 모델들은 모두 일본인들입니다.  디자이너들에게 묻고 싶네요. 이런 돈주고 산 이미지들 이미지뱅크들은 대부분 일본것을 많이 쓰던데 실제로 많이 사용하나요?  이게 한두번이 아니예요. 
2009년에도 서울시 홍보물에 도쿄시청사 건물이 쓰여서 사람들이 정신 나간것 아니냐고 욕을 했잖아요

서울시 디자인 담당팀이 문제인지 외주를 잘못준건지 서울시의 행정을 들여다 보면 볼수록 빈틈이 많아요


창작그룹FF는 이렇게 서울시 디자인정책에서 소통의 부재, 시민의견 수렴의 부재를 꼬집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치탈을 쓰고 다니다가 서울시 디자인본부에게 걸렸습니다. 단지 해치탈만 쓰고 다녔는데 불순분자로 본 서울시는 이 해치맨에게 소환장을 날리고  2시간동안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공 홍보물 훼손이라며 협박아닌 협박도 하고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구글에 홈페이지를 만들었냐고 추궁을 했죠. 그러나 이 코메디 같은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자 여론은 들 끓었고  고소는 하루만에 취하됩니다.

서울시가 이러건 참 잘해요. 그쵸?
어제도 보니까 노인들 점심 밥값 예산 줄였다가 여론이 안좋으니까 원상복구 시켰던데요. 복구시킬수 있는 예산이면 왜 깍았나요?  노인들 점심 그렇게 만만해요?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전 좀 의아했던것이 이런 서울시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하는 창작그룹FF가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금천예술공장'에서 전시회를 한다는게  신기했습니다.


2009년에 해치탈 썼다고  소환장 날린 서울시가  2011년에는 지원비를 줘서 전시 지원을 해? 뭐가 뭔지 몰라서 전화를 해봤습니다.

전화로 물어보니  서울시문화예술재단의 심사위원들을 통과해서 선정된 팀이라고 하네요. 전 궁금했던것이 서울시 문화예술재단 심사위원들이야 예술인이니까 이들의 과거(?)를 이해하지만 이 사실을 서울시장님이나  소환장 날린 디자인팀도 아나 궁금했는데  금천예술공장은 알고 계시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주 좋은 모습이네요. 서울시가 2009년 소인배에서 2011년 대인배로 거듭났으니까요

서울시 비판하면 좀 어때. 그것도 예술의 한 본질이고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지. 우리는 우리 비판하는 사람들도 사랑해~~ 라고  생각하면 참 좋겠는데  사람은 큰 충격을 받지 않으면 절대 변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제 생각에는 서울시장님이 이런  창작그룹FF의  공연을 하는지도 모를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행정을 보면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한데요.  느닷없이 한쪽에서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이니 제가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것이죠. 서울시가 이전부터 비판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거나  너그럽게 봐주던 서울시였으면 전화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전혀 다른 행동을 하니 의아했죠

이런 작은 전시회(?)의 일까지 서울시 고위층들이 왈가왈부 하지 않는 다는게. 그게 현실적인 대답일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대인배 서울시를 믿고 싶고 그렇게 변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서울시 비판에 너그럽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대인배 서울시가 되길 바랍니다. 외부의 비판에 무조건 아니다. 오해다 하지 마시고요

느슨한 연결고리를 제가 강력하게 묘사해서 본것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예산 하나하나 꼼꼼히 삭감하는 이 마당에  서울시를 비판한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그런 예산이 내려갔다는것을 모를리 없을텐데라고 생각하면 느슨 한것만은 아닐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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