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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블로거들의 2년차 징크스

by 썬도그 201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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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분이 저의 티스토리 TOP300을 축하해 주시고 계십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10년 티스토리를 돌아보면  네이버가 움찔할 정도로 큰 성장을 했습니다. 티스토리 태동부터가 네이버가 반응할 정도로
큰 움직임이 있었죠.  2007년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2008년도 인것으로 기억되는데 티스토리가 다음으로 편입되었습니다

티스토리의 성장은 눈이 부셨습니다
2010년 티스토리는 코리안 클릭(한때 제가 패널로 참여하기도 했던)이라는 트래픽싸이트 집계 결과  순방문자 1,924만명 그리고 페이지뷰
1억 9천 812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기록하며  네이버, 다음, 네이트, 싸이월드 다음으로 많은 방문자를 기록했습니다

단일 도메인이 싸이월드라는 국민적 싸이트와 비슷한 트래픽을 기록했죠.
이런 이면에는 티스토리에 정착한 수많은  양질의 블로거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티스토리는 이제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거대한 싸이트가 되었습니다. 티스토리의 성장은 애드센스라는 외부 광고를 부착할 수 있고
자유도가 높은 모습이 일조했죠.  

감히 말하지만 저 또한 광고수익이 많지 않았다면 티스토리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물론 비판의 목소리는 있습니다. 광고가 덕지덕지한 블로그서비스라는 비판도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런 비판을 넘어서는 양질의 정보를 담고 있는 서비스가 티스토리입니다. 분명 광고수익이 타 블로그 서비스보다 뛰어나기에 가능한 일이고 파란과 네이버등  광고수익을 분배하는 모습을 이끈 선도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이제는 광고가 덕지덕지 붙었다고 티스토리를 욕하지 못합니다. 광고를 보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티스토리이니까요
물론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티스토리를  양질의 정보량을 가진 블로거가 군락을 이룬 곳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2010년을 베스트 블로거가 된 분들 축하드립니다.
2010년 베스트 300에 들지 못한 분들중에도 멋진 티스토리 블로거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일일이 호명하지 않아도  그 분들의 노력과 열정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랑은 아니지만 4년간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저 말고 많은 분들이 4년 연속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가 되었지만

2008년 2009년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가 되었지만 올해 베스트 블로거가 되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또한  이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가 되는게 
생각보다 쉬운것은 아닌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2년 차 징크스, 


전 프로야구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80년대 90년대 야구에 미쳐있었죠.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시절 군대에 있을때도
숱하게 들어왔던 2년차 징크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통용되는 단어입니다.

2년차 징크스는 별게 아닙니다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이 다음해에는 죽을 쓰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야구만 그럴까요?  얼마전 본   MBC의 간판 미스테리 프로그램인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에서도 다루었듯
허리우드 여우주연상에 대한 징크스도 있더군요.  여우주연상을 받으면 그 배우는 이후에 큰 활약을 못한다는 것을요
니콜 키드만, 헬렌 헌트, 홀리헌터등 상을 받은 이후에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관의 제왕이었던
인기 배우인 '산드라 블럭'은 작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받고  이혼을 했습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2년차 징크스가 있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저 또한 있었습니다
저 또한 2년차 징크스라는 구렁텅이에서 헤맨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의 2년차 징크스는 뭘까요?  어줍잖은 분석을 내놓아 보겠습니다


1. 목표 상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열정적을 운영을 합니다.
그러나 열정적으로 운영해서 그 목표를 이루기도 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감히 말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한 
블로그가  어떻게 보면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이루게 되면 블로거는 방향성을 잃게 되고  헤이해지게 됩니다
허탈감도 들면서  또 다른 목표를 찾기보다는 만족감에  느슨해 집니다

야구선수들이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이유는 이전에는 건성으로 대하던 투수나 타자들이  신인상을 받은 선수에게는 기를 쓰고 
달겨듭니다. 신인상 받은 선수는 이전과 똑같이 노력하고 대하지만 투수나 타자는 다릅니다. 이미 유명해진 선수를 분석하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약점을 분석하고  그걸 정복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는 이 신인상 받은 선수가 하나의 목표점이 되죠

그러나 신인상이나 골든 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왜 나에게 전력투구 하는지 이유를 잘 모릅니다.
그렇게 심한 견제를 당하면서 신인상이나 상을 받은 선수은 이전에 느끼지 못한 심한 태글을 당하게 되고 무너지게 됩니다.
이걸 뛰어 넘어야 진화를 하고 성장을 할 수 있지만 이걸 넘지 못하는  블로거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다음해에 베스트 블로거에 들지 못합니다


2. 이야기 고갈

1번의 내용보다는  가장 큰 이유는 2번일것 입니다.
1년동안 속내까지 내비치면서 별별 이야기를 다 쏟아내다 보면  1년이 지난 이후는 블로그에 쓸 꺼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를 쓸려고 하면 이전에 썼던 이야기 같다는 자기검열도 발동하죠

저 또한 신입블로거들이 쓰는 이야기들을 지켜보면 내가 2년,혹은 3년전에 썼던 이야기를 비슷하게 말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다음뷰 같은 메타블로그는 2년전 했던 이야기건 1년전 이야기건 상관없이  신입블로거들의 이야기를  가산점을 줘서 좋아하기 때문에 했던 이야기가 또 나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사람이다 보니 느끼는 감정이 비슷비슷하죠. 
그래서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돌고 돕니다. 그러나  2년차 이상된 블로거들은 한번 썼던 이야기라서 그런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 내기 힘듭니다. 자기검열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저 또한  저 이야기 내가 1년전에 2년전에 했던 이야기인데 라고 하면서  그냥 지켜볼이죠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가 매년 돌고 도는데  고참 블로거가 되면 전혀 들어보지 못한 주제나 이야기를 찾을려고 노력을 하게 되지만
그게 쉽지가 않죠. 한마디로  이야기가 고갈이 됩니다. 이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포스트 생산력이 줄어 들게됩니다
또한 비슷한 주제를 가진 신입블로거에게 치이게 되는게 많습니다. IT블로그의 거성이던 블로그가 비슷한 양질의 포스트를 써도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신성 블로그에 밀리게 됩니다.


3. 동량의 열정을 쏟아도 이전과 같지 않는 반응들

대부분의 고참 블로거들은 자신이 만든 영향력을 지킬려고만 합니다. 그 지킴이란 다른 게 아닙니다.
예전과 똑같은 비슷한 양의 열정을 쏟아 붙습니다. 또한 현상 유지만 할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식으로 하면 뒤처지게 됩니다
이런 모습은 대부분의 1위들이 겪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위로 올라갈 곳이 없기에 어디까지 올라갈지 몰라서 우왕좌왕하게 되지만
2위 3위등 목표가 확실한 블로거들은  타도 1위를 외치면서 엄청난 열정과 노력으로 1위를 뛰어넘을려고 합니다.

이래서 1위 지키기가 힘든 것이죠. 2위가 되어야 목표가 명징해지니까요.
이런 이유로 1위는 2위가 되야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어떤 분야에서 가장 빠른 진화를 하게 되려면 1.2위가 엎치락 뒤치락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참블로거중 1위나 상위권을 이룬 블로거들이   도태되는 이유도 이런 이유입니다.
작년과 똑같은 열정을 쏟지만  그 이상을 쏟지 않죠.   그러나 자꾸 뒤쳐지는 느낌이 들게 되면서  블로그에 대한 열정은 싸늘하게 식게 됩니다.  분명 같은 시간와 양의 열정을 쏟았는데 이전엔느  추천지수가 쉽게 30을 넘고 40을 넘고 댓글이 수십개가 달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댓글수나 방문자 숫자나 추천수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모습에 실망하고 열정은 점점 사그라 들게 됩니다.


저 또한 이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기억납니다

2009년 이전과 같지 않는 반응을 깨닫고  내가 뭔 잘못을 했냐고 넋두리를 쓴적이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왜 찾아오세요? 라는 삿대질도 했지만 반응은 싸늘 했습니다.  훌훌 털고  초심을 찾아서 다시 달렸던 기억도 나네요
올해 티스토리 TOP300된 블로거분중에서 만족하는 분들도 있을것 입니다. 하지만  만족하는 순간  열정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만족감을 넘은 겸손함으로 아직도  배고프다는  자세로 앞으로 달려 가십시요.  

블로그를 순위로 나누는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목표점 없이 목표의식 없이 운영하는것도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부담감 심하게 가지면서 운영하는것을 요구하는것은  아니고요.   유유자적하면서 허허실실 하면서 그래도  목표점을 명징하게 정하고  운영하다 보면 어느새 목표점에 다달을것 입니다. 

2년차 징크스를 걸리지 않게  항상 만족감 보다는 목표점을 세우고 운영하다보면 2011년 베스트 블로그에 또 다시 올라 설것 입니다.
이것은 자기반성의 글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정말 이전 같지 않게 많은 블로거들을 방문했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도 올해는  2007년 초기처럼  많은 이웃블로그를 방문할 생각입니다.  

그럼 2년차 징크스 없이 모두 건승하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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