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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안개속의 풍경 (태초에 어둠이 있었지. 그 후에 빛이 생겼어)

by 썬도그 2007.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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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어둠이 있었지. 그 후에 빛이 생겼어


영화 안개속의 풍경 오늘같이 우울한 날씨와  아침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마음이 아직도
다잡아지지 않아 아직도 저기압입니다.  한숨한번만 쉬구요.

이런날 우울한날  마음까지 무채색으로 물어어지느 이런 오후에 생각나는 영화가 있네요.
아니 영화보다 그 영화의 음악이 귓가에서 환청이 되어 들립니다.

이 영화 안개속의 풍경은 이태리,프랑스,그리스(유럽은 합작정말 잘합니다)합작영화입니다.
그리스 영화계의 거장 테오 앙겔로플로스의 88년 작품입니다. 95년도 칸느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인가 큰상을 받고 국내에 소개된 감독인데  그동안 인지도가 없어서 수입을 못하던
명작 안개속의 풍경(1988년도 제작)이 수입되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포스터 의 을씨년스럼 풍경처럼 두 남매가 독일에 있다는 (그러나 확실하지 않은
정보)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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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정에서 여러 사람들의 풍경들을 안개빛 하늘아래에서 만납니다.
어린소녀를 강간하는 트럭운전사도  어린남매에게 희망을주던 곡예사 청년  하지만 그 청년에
사랑을 느끼던 사춘기소녀에게 그가 동성애자라는 왠지 모를 배신감에 두 남매는 버려집니다.
그 두남매의 여정에서 어려움과 희망을 가지고 아버지가 있다는 독일에 도착합니다.
감독은 영화에서 두 남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습니다. 관객들이 감정이입이 쉽도록
클로즈업도 사용하지 않고 자극적인 모습은 배제합니다. 그냥 우린 두 남매의 여정을
먼 발치에서 봅니다. 그냥 힘내라고 읇조리게 할뿐.. 그게 더 슬프지만요.

두 남매는 아버지가 있다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동성애자 곡예사  청년이 준 빈 필름처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큰 나무 한그루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었을까요. 그러나 총소리가 들립니다. 국경수비대가 발사한
총성  그 남매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현실적인 잣대로 판단하기 힘듭니다.

이 영화는 대사 하나하나가 시입니다.  은유적이인 싯구같은 대사들
그리고 사막보다 더 매마른 바닷가에서의 첫사랑을 느껴서 심장이 터질듯한 소녀를 꼭 껴안아주는
동성애자 청년  테오감독의 미장센에 10년이 더 지난 지금도  마음이 무거워지게 하네요.
슬픔은 더 큰슬픔으로 치유된다고 믿기에  우울한 날엔 우울한 음악과 영화가 절 정화 시켜주는듯
하네요.   영화음악사상 미션 다음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오보에 연주..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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