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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사진찍는 일 때문에 아이들 돌보기가 힘겨워 보이는 유치원 교사들

by 썬도그 201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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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췊말 전주여행에서 놀란것은  근처 학교와 유치원에서 몰려 나온 학생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 입니다.
뭐 서울도 그렇지만  유명관광지나 명승지는 초중고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이 점령하고 있죠

중고등학생들은 넘처나는 호르몬때문에  명승지나 관광지에서 웃고 떠들기 바쁩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매너없이 행동하는 모습에 짜증나기도 하지만 저 또한 그런 시절을 보냈기에 그냥 먼 발치에서 미소만 짓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생들이 많은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체육복 같은 꼬까입은 유치원생들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지인이 한 말이 생간나네요

" 요즘 유치원 선생들 소풍이나 야외학습가면 DSLR같은것으로 아이들 사진 찍기 바뻐서 정작  아이들 관리가 부실한것 같아"
"유난스런 학부모들이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사진을 원하거든 그래서 유치원 선생들이 아이들 안전관리보다 DSLR 파인더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다네"



설마 ...
그러나 제 눈으로 그 광경을 똑똑히 봤습니다
DSLR족은 DSLR든 사람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떤 기종일까 슬쩍 보기도 하구요

유치원 선생님이 한무리의 꼬까옷 부대를 이끕니다. 선생님 목에는 DSLR이 걸려 있고 아이들을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찍기 바쁩니다.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아이들 챙기랴 사진찍으로 정말 눈코뜰새 없습니다.
한참을 지켜보다가 걱정이 되더군요.  아무리 사진이 기록이고 그걸 학부모에게 전달해주는게 요즘 트랜드이고 학부모의 요구라고 하지만

아이들 안전과 보살핌이 우선이지 사진찍는에 열중하는 모습은 주객이 전도된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아이들에게 대나무를 하나씩 잡으라면서 사진을 찍는 선생님의 모습
분명 선생님들도 이런 모습이 짜증날것 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아이들 부모님들이 원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해줘야죠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무리한 부탁이 아니겠고 부탁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가 찍힌 사진을 주기적으로 보내주는 유치원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깊게 생각해 보세요.  유치원선생님이  유원지나 관광지나 소풍가서  아이들 관리보다는 사진에 열중 하는 모습이
과연 우리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까요?

저는 힘들어하는 유치원 선생님을 보면서 속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자에 캠코더 달아서 아이들 논 모습들 다 녹화한다음  홈페이지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라고 하는게 낫지. 저게 뭐람'


이런 단체사진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단독샷 찍으로 다니는 선생님  그리고 노는 과정을 다 기록하는 모습 속에서
학부모들의 욕심으로 인해 오히려 아이들의 안전문제가 더 커진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유치원에서 보내온 자기 자식의 쨍한 사진을 받아들고 좋아하지 마시고 그 이면 즉 이 사진을 찍기 까지의 과정 때문에
자기 자식들이 위험에 더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정 사진을 원하고 그런 유치원을 바란다면 저 같은 찍사를 고용해서 붙여주는게 더 좋겠죠. 대신 유치원비는 좀 올라갈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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