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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G20 행사가 뭐라고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나?

by 썬도그 201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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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때 기억하시나요?
판자촌이 성화봉송로 주변에 있다고 다 때려부스고 부슬수 없으면 가리고 , 차량 2부제를 해서 서울의 지독한 교통체증을 한방에 해결하고
88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개통했다고 근처 중학교 학생들 수업 다 끝나고  한강변에 모이게 해서 쓰레기 줍게 했던 모습들

그뿐 아니라 대통령 해외순방한다고 혹은  해외에서 영국수상이 온다고 도로변에 학생들 강제동원해 놓고  군데 군대 태극이 뿌려주며 흔들라고 했던 모습들. 그나마 제 친구들은  태극기도 얻지 못했다면 투덜거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는 모습들이지만 그 시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나라의 큰 행사에 적극적으로 국민들이 동참했고 그게 애국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8년  <올림픽>NYT "베이징 올림픽 주도면밀한 연극"  이라는 기사는 우리를 참 뜨끔하게 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베이징 올림픽이 거대한 연극이라고  질타했었죠. 그런데 이 기사속에 한국을 비판하는 글도 보입니다


이 뉴욕타임즈 기사 말미의 글에 머리에 땡하는 소리가 들리게 하더군요
한편 뉴욕 타임스는 올림픽 보안을 위해 베이징 곳곳에 배치된 경찰병력과 시민들에 대한 그들의 감시를 언급하며 " 경찰봉을 가지고 보행자들을 통제했던 서울 올림픽 때의 도를 넘은 상황만큼 심하지는 않다" (Yet the police presence is not nearly as intrusive as it was at the Seoul Olympics in 1988, when pedestrians were herded along with batons) 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모르고 지난 풍경들이 뒤늦게 씁쓸한 풍경이었다고  말해주면 참 기분 묘해지더라구요. 베이징보다 더 심했던 서울올림픽
생각해보면  비인기종목인 역도표를  크리스마스 씰처럼 강매하던 모습도 기억나긴 하네요.
여기에 외신에서 88올림픽때  성화탑에 비둘기들이 앉아 있는데  거기에 3명의 성화최종주자가 불을 붙여  화형식을 한  황당한 스츠포사건 TOP10에  오르기도 했죠.  이 기사는 몇주전에 나왔는데  정말 황당했던것이   분명 그 당시에는 그런 비판에 한 전문가와 아나운서가
한 입으로 떠들던게 생각납니다.

몇몇 분들이 비둘기 걱정하시는데  불 붙기 전에  다 날아 갔습니다.
분명 몇마리는 탄것 같은데  다 날아갔다고 하니 저는 그걸 믿었습니다. 설마 아나운서가 거짓말 할까 했는데 거짓말을 한것이네요


큰 행사가 하나 다고 오고 있습니다 G20이라는 세계 랭킹 20위권 나라들 정상들을 모아서 회의를 하는것인데요
이 G20은  한국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회의장소만 빌려준것 뿐이지. 한국이 이득받는것이 뭐가 있을까요?  국제적 위상???
저는 한국의 국제적위상이 높아질려면 이런 행사 유치보다 유치에 들어간 돈으로 국제기구에 내는 할당금액이나 잘 냈으면 하네요
국가의 지위는 그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맡은 부담금과 역활을 충실히 할때 올라가는 것이지  이런 행사 유치한다고 올라가지 않습니다.

뭐 제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번 G20 행사 관심있는 국민 별로 없습니다.
지난 주에 코엑스에 본 G20 정상에게 말하세요!  행사부스는 정말 썰렁하더군요.  이 곳말고 다른곳에서 버스앞에서
한 홍보도우미가 나레이션을 하고 있지만 그걸 쳐다보는 시민 한분도 없습니다.



이번 G20은  한국의 위상재고가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지만  G2라고 하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뒤에서 꿍꿍이가 있는 프랑스간의 환율전쟁이
주요 키워드가 될것 입니다. 

80년대  미국은 일본,프랑스,독일,일본의 재무장관을 불러서  달러의 강세를 누구러트리기 위해서 엔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냉정시대의 대장인 미국의 지시에 마지못해 따릅니다.  한마디로  엔의 가치를 높게 해서  앉아서 미국 무역적자를 낮추는 효과와
미국 제조업체에 환률이익을 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을 80년대 프라자합의라고 합니다.  앉아서 미국 재무장관 몇마디로 빚을 갚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2010년  또 한번의 프라자합의를 미국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일본이 아닌 중국입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중국에게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이 아닙니다.  또한 미국의 꼬봉이 아닙니다. 거기에 공산국가 아닙니까. 미국의 이런 압력에 중국은 버티고
있고  뒤로는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거대한 윤전기 사업(기축통화라는 특혜)을 대신하기 위해  제2의 기축통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금을 모으고 있는 이유도 이런 이유중 하나이죠.
10년뒤에는 동아시아에서는  달러대신에 중국의 위완화가 기축통화로 사용될지도 모릅니다.또한 OPEC같은 중동 산유국들도 달러를 버리고  위안화 같은 대체 기축통화로 돌아설지도 모르죠

이번 G20은  환율전쟁 선포전이라고 하는 소리마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개최하지만 한국의  목소리는 크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 G20회의 지난 아펙회의 때처럼 부산의 경치좋은 외딴 곳에서 했으면 했습니다.  인천 송도 좋잖아요.  사람도 별로 안다니고  건물은 멋지고  통제하기도 쉽고  서해 낙조도 아름다워 경치도 좋고 경비,보안도 편하고  그곳에서 하지 왜 하필 서울 도심지 그것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에서 하는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행사기간중에 시민들 불편이 예상됩니다. 며칠 전  행사장을 지나가고 있는데 경호팀인지 많은 요원들이 여기저기 점검하고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반경 2킬로 미터 안에 시위금지 한다고 하던데요.  국내시위자들은 그렇다고 치고 외국시위대들까지 많이 올텐데 그걸 어떻게 막아낼지 궁금하네요


88올림픽 때 처럼 부끄러운곳을 가리고 차량 2부제를 하는 모습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평소에 하던대로 안하고 장학사 온다고 복도를 뒷짐을 지고  사쁜사쁜 걷는 그런 인위적인 모습은  더 가식적으로 보일것 입니다. 

정말 국격을 높이고 낮추는 것은 수천만명의 서울시민보다는  외무부장관 한명이 더 큰 역활을 하죠.
그런면에서 외부무장관이 자신의 딸을 특혜를 준 특채로 인해 사퇴한것은  국가적인 망신일것입니다.  벌써부터 외부무장관 없는 한국을
업신여기는 나라도 있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G20이라는 리그는  그들만의 리그이고  권력자들을 대변하는 리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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