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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왜 우리는 한국의 엘리트 체육과 외국의 사회체육을 비교하면서 좋아할까? 본문

휴게실/스포츠뒷담화

왜 우리는 한국의 엘리트 체육과 외국의 사회체육을 비교하면서 좋아할까?

썬도그 2010. 9. 27. 21:56


역시 '뿌린대로 거두는게 인지상정'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뿌린 여자축구는 무럭무럭 자라서 결국은 세계정상에 섰습니다.
이번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의 이면에는 2002년 월드컵 수익 잉여금으로 무럭무럭 자란 축구 엘리트들이 있엇고  그 축구 엘리트들이 이룬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피파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민지선수의 트리플 크라운도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태도는 짜증스럽습니다.

스포츠채널화 된 SBS는 이번 U-17여자축구를 뒤늦게 중계했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하자 8시 뉴스 초반 20분을 할애하면서 영웅만들기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이미 익숙한 풍경이라 그런 것에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 있더군요

독일 여자축구선수가 100만명인데 반해 한국은 1,450명이라면서  단순 숫자놀음을 하더군요.  뭐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건가요?
이 숫자만 보면 놀랠 노짜입니다.  이건 영화화 해도 될만한 소재입니다.   전체 등록선수가 1.450명인 나라가 100만명의 독일을 이겼다니요.
정말 놀라운 사실 아닙니까?

이런 풍경은 이전에도 많이 봤습니다.  한국 고교야구팀의 갯수와 일본 고교야구팀의 갯수를 비교하면서  이렇게 열악하고 조악한 환경속에서도
일본을 이겼다고  달뜬 목소리로 고래고래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을 외칩니다.

요즘 공정사회라는 단어가 유행이죠. 공정하게 한번 살펴보죠.
먼저 우리나라 스포츠는 외국과 많이 다릅니다.  외국은  사회인 체육이죠.

저는 이 차이를 잘 모르다가 동계올림픽을 느긋하게 보다가  노르딕 경기를 봤습니다. 한국선수가 출전했지만 어차피 참여에 의의가 있기에 느긋하게 봤죠. 그런데  캐스터와 아나운서 말을 들어보니  직업이 교사라는 것 입니다. 

응?? 교사??  그럼 평소에 학생 가르치다가 취미로 노르딕 스키타면서 국가대표가 된건가? 뭐지 저런 풍경은??
아마추어가 뭘까요?  직업이 스포츠선수가 아닌 즉 교사나 경찰 혹은 공무원 직장인이면서  취미로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아마추어입니다.

저는 아마추어 사진가입니다. 제 직업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죠. 직업 즉 돈벌이가 아닌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아마츄어입니다.
이런 아마츄어들이 모여서 실력을 겨루는게 올림픽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와 아마츄어의 경계가 허물어 집니다.

그거 아세요? 월드컵도 예전엔 아마츄어들만 출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테니스가 올림픽에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는것이 허용되면서
서서히 프로선수들이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더니 지금은 프로선수들의 잔치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여전히 돈이 안되는 비인기 종목은 아마츄어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우리나라 스포츠 특히 비인기 종목들 보세요. 그게 아마츄어인가요?  프로인가요?
모양새는 아마츄어죠. 하지만 실력은 프로입니다.  무슨무슨 은행이나 실업소속으로  직책까지 다 있으면서  일은 안하고  운동만 합니다.
마치  같은 반이지만 야구부라고 해서 수업시간에서  비닐하우스로 된 연습장에서 연습하고  수시로 야구연습하는 모습과 똑같죠.

한국 스포츠는 엘리츠 스포츠입니다. 그런것 없엇나요?  저는 중고등학교 모두 야구부가 있는 학교를 나왔습니다.
야구부들 수업 안듣습니다.  61.62번은 야구선수였죠. 이 두명은 유령이어서 1년에 10번 정도 보게 됩니다.  선생님이 출석하다가 대답이 없으면
반장이나 오지랖 넓은 학생이 말하죠

"야구부에요"

이렇게 야구만 하루 죙일 하는 학생들이 바로 엘리트 체육의 학생이죠. 

한번은 이런적이 있었습니다. 일본 고교야구팀이 우리학교에 와서 친선경기를 했습니다.  그걸 지켜보는데   친구가 그러더군요.

" 야 저 일본팀 얘들  학교에서도 수재라고 하더라. 우리와 다르게 쟤들은 수업 다 듣고 방과후에만 훈련한데. 그런데도 잘하지 않냐?"
.........

그냥 친구손을 잡고 경기를 보다가 나왔습니다.

가자.. 저게 공정한 게임이냐
누구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야구하는 선수들하고 방과후  HR 활동으로 하는 얘들하고 경기하는게 같냐? 이렇게 이기면 뭐하냐 가자~~!

이게 한국의 엘리트 체육입니다.
이런 사실을 기자들이 모를까요?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함은 그들에게 구차하고 자잘한 모습이고  일단은 숫자 놀음이 흥행에 큰 효과가 있기에  1.450 VS 100만 놀음을 하는거죠.

이번 U-17여자축구 우승 축하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해설가가 말했듯 선수가 없어서 수년간 동거동락 했고 그런 이유로 한국팀이 다른 외국팀에 비해서  팀으로써 강햇다는 말의 이면은
결코 바람직 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한것은 축하 합니다.  엘리트 체육 '체력은 국력이다' 이 구호 밑에 초중고 죽으라고 운동만 했던 선수들이  잉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잉여들은 누가 보듬어 주나요?   이게 엘리트 체육의 부작용이죠

그런것에 누구하나 신경쓴적 있나요?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11 Comments
  • 프로필사진 타도 엘리트 체육 2010.09.27 22:42 저는 그래서 우리나라 선수가 어디서 좋은 성적 내도 기쁘지가 않더라구요....
  • 프로필사진 ,정말 대공감 2010.11.27 11:39 진짜 공감해요.. 우리나라 체육 실태를 아는사람은 도저히 이기는걸 봐도 기쁘지가않아요..
  • 프로필사진 베토디 2010.09.28 00:00 좋은글입니다. 정말 엘리트 체육은 지양해야될듯 싶습니다. 남걱정할처지는 아니지만 운동부였던 동창넘들 지금와서 뭐하는지 보면 특출난 운동신경으로 암흑의 길에 빠지더군요 흠
  • 프로필사진 youngabi 2010.09.28 01:39 엘리트 체육의 부정적인 부분은 잘 알겠습니다. 그럼 긍정적인 부분은 어떤게 있을까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9.28 07:58 신고 민족주의 고취겠죠. 대한민국이 올림픽 4위인가 했을때 마치 세계 국가가 세계4위한듯 좋아했잖아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obgun.tistory.com BlogIcon 개구리C 2010.10.04 13:59 신고 숫자의 문제보단 확실히, 그 코스에서 떨어져 나온 이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데 말이예요... 잘 보고 갑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10.04 14:34 신고 지금까지 그 대비책은 전무했습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obgun.tistory.com BlogIcon 개구리C 2010.10.04 14:55 신고 그렇죠-_-a 축구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다수의 스포츠에서도...ㄷㄷ
  • 프로필사진 선빈세린 2010.11.05 14:26 ㅋㅋㅋ
    특히 구기종목이 더하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반에서 성적은 뒤에서 놀지요
    운동하다 그만두고 공부해서 좋은대학 가는 선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운동만 하다
    실업이나 대학,프로,체육부대(상무)못가서 사회생활 적응 못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교육부도 이러한 점을 빨리 고쳐야 합니다
    예를들어 일본 교고야구는 일정한 성적을 못내면 운동 안 시킨다고 합니다
  • 프로필사진 아,.. 2010.11.27 11:37 최악이군요 우리나라.. 역시
    저번에 고교 농구대회를 봣는데 결승전인데도 불구하고 몇명 없더군요
    고등학생때부터 체육은 그쪽으로 갈사람만 하는게 되다보니 국내엔 대회가 몇개없고 그러니 선수도 없고 관심도 관객도 없고..
    중학생들 동아리를 추친하고 (방과후학교인가 나발인가 추진하지말고)
    고등학생들 간단하게 야자를 없애고 대신 동아리 활동을 추친하면 당연 스포츠 시장은 커지길 마련인데
    딱히 그럴생각도 없는거같고 정부마저도 점점 공부를 강요하니 스포츠는 이미 끝낫습니다..
    정부가 아닌 모든 국민에서 시위라도 하지않는이상..
  • 프로필사진 근데 2011.12.31 13:49 이건 비단 스포츠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엘리트 체육.. 엘리트교육(대학입시)이랑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명문대(뭐, 흔히 말하는 sky라고 가정)=엘리트라고 생각한다면 그 외의 대학을 가는(sky가는 4천명?정도를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살아가게 되는거죠. 다만 체육의 경우 그 규모가, 그 수가 적어서 그 코스에서 떨어진 사람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이고. 대학입시는 마찬가지지만 이미 그 수가 너무 많아 그저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은 거고 그러나 여기에도 대비책은 필요한것이고.. 아직 말주변이 부족하여 간결하게 댓글 달지 못했지만 제 댓글의 요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어쨌든 씁쓸하네요.. 그런데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시스템을 바꾸려면 그 시스템의 꼭대기에 올라가라.. 너무 더럽고 치사해도 그 분야에서 정말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해서 진정한 엘리트로 거듭나는 선수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김연아선수처럼 피겨스케이팅의 세계 1인자 정도의 위치에 오른다면 적어도 그 피겨에 대해선 어느정도 잘못된 시스템이라던가 대비책 마련 같은 거에 이러이러하게 바꿔보자 말할 수 있는것 같네요. 근데 또 이건 그 한 사람이 어떻게 하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복잡한 관계가 개입되 있는것 같아 그 한 사람이 정말 위대해서 모든 걸 바로잡을 능력을 갖춰야 가능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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