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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아름다운 시위를 하고 있는 두리반

by 썬도그 201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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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를 잠시 들렸다가  이동하는 길에 멋진 플랜카드를 봤습니다. 평소에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서 이미지를 추적하곤 하는데
이 플랜카드게 레이더에 들어 왔네요. 그냥 찍었습니다.  그냥 예뻐서, 아름다워서 정성이 가득해서 찍었습니다.

어느 누가 플랜카드를 이렇게 바느질해서 만들겠어요.
그리고 멘트도 앙증 맞네요. 

두리반 한테 그러는거 아니야


사진을 찍은 후에 주변 플랜카드가 들어 오네요.  정신나간 한전이 전기를 끊었다고 합니다.
마포구청 나오고 하는걸 보니 택지개발 보상비 때문인듯 시위를 하나 봅니다.



두리반??  차두리랑 연관이 있나 하는 어설픈 생각을 조금 한 후에  건물을 좀 둘러 봤습니다
상당한 예술가들의 손길이 많이 닿은듯 하네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곳은  소설가 유채림씨가 아내와 함께  국숫집을 운영했던 곳이네요.



그래서 칼국수, 보쌈전문집이라고 되어 있었군요.
유채림씨는 재개발 보상 분쟁이 일어나자 홍대 주변 예술가와 시민활동가와 연대해서  이곳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인디밴드들이 공연도하고  다큐상연도 하면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지난달 21일부터 한전이 전기를 끊어 버렸습니다.
한여름에 어떻게 지내라고  전기를 끊을까요. 한전은  법적인 근거를 내밀며 전기공급을 거부하고 있고  두리반은 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지금의 허수아비 인권위가 어떤 반응을 할까요? 

말이 인권위지 제대로 활동도 안하는 현재의 인권위는 그냥 없애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기댈곳이 그곳밖에 없으니 문의를  했을듯 합니다.






제가 아름답다고 한 이유는 외형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외벽을 지니고 있어서 아름답다고 한것입니다.
사실 이 두리반의 시위가 정당한건지  아님 알박기인지는 모르곘습니다. 잘 알지 못하니 섣부르게 판단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용산참사때 처럼 마구잡이로 재개발하는게 과연 서울시를 풍요롭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 행동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무조건 부스고 아파트만 지어올릴려고 합니까.  어제 간 이대 앞에도 놀랍게도 높은 아파트가 들어선 모습에 눈쌀이 찌푸려지네요.
뭐 살기는 아파트가 좋고 편하고 하지만 저 같인 외부인의 시선으로 혹은 도시 미관적인 측면으로 보면 최악의 건물이 아파트입니다.



연대생들도 이 항의에 동참했네요.


옆에는 한창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아파트가 없는 풍경이 참 시원스러워 보입니다.  담요같은 구름이 포근하게 느껴지게 까지 하구요 하지만 2년후에 이 곳의 풍경은 아파트로 가득 찰 것 입니다.

두리반에 전기를 끊어 버린 한전, 용산개발 참사와 재개발에 대한 반성이 없이 진행하는 도심내 재개발은 좀 생각을 해 봐야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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