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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북한에 심리전을 펼치겠다던 정부 심리전 역공당하다

by 썬도그 201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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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큰 패착은 북풍이었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선거에 이로울것이라고 생각해서
천안함이라는 북풍을 이용할려고 했으나 예상과 다르게 북한이 너무 강력하게 나왔고  북한은 전쟁불사론까지 들고나와 한국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사람이 가장 무서워질때가 가진것이 없을때 입니다.(물질적인것만 말하는게 아닙니다) 가진것이 없으면 미련도 많지 않아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르기가 쉽습니다. 북한이 무서운것은  이 나라가 무모하게 전쟁을 할 확률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북한이 전쟁을 하겠다는 말에 화들짝 놀랍니다.

정부는 천안함에 대한 보복조치로 전방에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서 대북방송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방에 나와 있는 국군 장교들과 사병 여러분! 군사분계선상의 역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핏줄과 언어도 하나인 우리 민족은 더 이상 갈라져 살 수 없으며 분열의 비극은 하루빨리 끝장내야 합니다. 꿈결에도 바라던 통일의 그날 기쁨과 감격에 울고 웃으며 서로 얼싸 안읍시다."(북측의 대남 고별방송 요약)

"우리들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민족공동번영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남북 간 합의사항들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평화적 통일을 기원하며 '자유의 소리' 방송을 들어준 인민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무궁한 행운을 빕니다."(남측의 대북 고별방송 요약)

2004년 남북한이 합의하에 뜯어냈던 휴전선 확성기.  다시 등장하게 되었네요.

정부는 확성기를 설치해서 대북방송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지만 6.2 지방선거에서 지고 북한의 강경기류에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북한은  제2의 서울불바다 발언을 했습니다.  확성기를 설치해서 방송을 시작하면 조준타격을 넘어서 서울까지 포를 쏴서 불바다로 만든다는 아주 강경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월드컵이 1차 예선전이 있는 날이라서 이 발언은 크게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제로 서울 불바다를 만들다기 보다는 엄포성 심리전의 한 모습이죠.

한국정부야 북한의 엄포성 발언에 콧방귀도 안뀌지만 문제는 국민들입니다. 저 같이 지난 북한의 모습을 익히 아는 사람들은 또 헛소리에 가까운 소리라고 생각하고 넘기지만  10대 20대들은 이런 발언에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확인했을 텐데 아무런 행동도 안하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주무시는건 아닌지 아무런 말도 없고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는 심정인지 아무런 행동이 없습니다.

북한의 연일 강경한 발언을 내고 있지만 한국정부와 국방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똑같이 강경발언을 했다가는  전쟁위험지수만 올라가 국민들에게 멱살이 잡힐것 같구. 그렇다고 못들은척 하자니  보수정권의 이미지에 먹칠하는것 같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그러니 왜 북풍을 이용해서 선거를 합니까.  선거끝나고 해도 될것을 오히려 북풍의 역풍을 맞아 진퇴양난이 되었네요
여기에 러시아 조사단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그렇게 외치던 안보리 회부도 러시아의 반대로 무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북한의 심리전에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서울불바다 발언을 한 북한.
손놓고 있는 한국정부.   적어도 국민들에게 안심을 하게 할 수 있는 고위층의 발언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전쟁나지 않는다고 대통령이 말했지만 그 말이 먹혀들어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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