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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한국의 나는 모른다 족 현실파악은 하고 있을까?

by 썬도그 201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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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교육을 받지 못해 무식(나쁜 뜻이 아닌)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외할머니도  한글을 읽지 못하셨어요.  당시 필부필부들이  으레 그렇듯  한글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더구나 농부의 딸로 태어났고  한글교육을 받지 못했을 정도로 학교도 못 다니였습니다.

한글을 읽지 못하니 정보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기도 했습니다. 과학보다는 미신을 더 믿고 지내시기도 했구요.  이런 농촌을 계몽하기 위한 모습들이 많아졌고 지금은  농촌도 정보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면에서  인터넷은  참 좋은듯 합니다.
물론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긴 하지만  부탁만 하면  인터넷을 뒤져서  얻은 정보를 생활에 접목 시킬 수 있습니다.

즐겨보는 농비어천가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외국자료를 찾아서 배추 해충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법을 알아내더군요.
담배잎을  물에 연하게 타서 뿌리면 벌레들이 도망간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를  농촌에 전파하면 참 좋죠

그런데 농촌도 아니고  인터넷 활용도 잘하는 사람들중에는 무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식보다는 무관심이죠.  

뭐에 대한 무관심이냐? 바로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가벼운 정보에만 열중하고 하루종일 연예인 신상정보만 꽤차고 있는 모습들. 거기에 요즘 노래들 가사는 얼마나 유치한지. 욕나올 정도입니다.  

동요도 이런 가사는 안쓰겠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형편없는 가사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쓰는 부류는  비주류들이 대부분이구요. 주류들은  말도 안되고  유치빤쮸 가사가 가득합니다.



사진작가  칼 드 케이저(carl de keyzer)  봄베이

선거철이 가까워오니 여론조사를 많이 합니다. 현안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하죠
그러나  그 어떤 대답보다 많이 나오는 대답은   나는 모른다입니다.

대선때 누구 찍으실거에요?
모릅니다.

이 세종시 사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릅니다.

4대강은 어떤가요?
모릅니다.

사회에 대한 감각은 전혀 없는 나는 모른다 족

이런 분들에게는 사회가  좌로 가건 우로가건 상관없습니다.  관심도 없죠
위 사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물이 가득차서  참 위험한 장면입니다.  엔진에 물 들어차면 차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잘못하면 폭우에 휩쓸려 갈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아이까지 있네요

그러나 낙천적인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카메라에 손을 흔듭니다.   그것도 밝게 웃고 있네요
현실파악능력 제로입니다.  

우리주변에는 자신의 현실파악은 물론  사회의 현재파악능력도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장 자신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니  사회문제에 관심도 없죠.

남들이 차려준 밥상에 밥숟가락 얹여서 먹다가  밥상이 어퍼지면  왜 어퍼졌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멀뚱히 보다가 굶습니다.
그리고 누굴 탓하지도 못합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죠. 

어떻게 보면 자폐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자페성향의 사람이 많아 진다고 하는데  그 말이 되새김질 되네요.

주변을 돌아보고 사는 모습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설득을 하고 싶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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