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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폭탄테러와 맞서는 소년병사. 2010년 풀리쳐상 수상작

by 썬도그 201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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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름 경찰의 물대포작전에 시위대도 근처 소화전에 소방호수를 연결해서 물대포 맞불작전을 벌였습니다. 정말 치열한 전쟁이었죠. 
저는 촛불시위를 지지하지만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 역사적 현장을 관찰자 입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멀찍히 서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차벽 뒷편을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물대포를 맞아 저체온증으로 거품을 물고 있는  전의경들을 봤습니다.  시위대에 쌍욕하는 전경. 방어하라고 준 방패를  공격용으로 쓰는 모습.  저항이나 공격할 의사도 없는  시민을  곤봉으로 찍는 경찰들은 정말 싫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들도 불쌍해 보입니다.  꽃다운 청춘시절에  못난 분단국가에 태어나서  2년에서 2년 반동안 국가에게 국방의 의무라는 강제할당된 의무노동의 희생자들이니까요.   더구나 국가방위의 의무도 아닌 경찰력까지 국가방위의 업무에 속하는지는 좀 따져 묻고 싶습니다. 

치안은 국가가 좀 알아서 해야죠.  
여하튼 그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전의경을 보면서  한숨이 나오더군요.  마스크뒤의 그들의 얼굴을 보고  그 동생같은 20대 초반의 청년의 손을 잡았을때는  이웃집 동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군인아저씨가 아닌 군인동생 이제는 뽀얀 얼굴의 군인들을 보면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저 나이면 뭘해도 쉽게 용서받고 잘 할 나이이고  열정이 가득한 나이인데.  국방의 의무라니.  이게 다 분단국가의 현실이죠

 
2010년 풀리쳐상 수상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다방면의 수상작중에 제가 관심가는 분야는  단연코 사진부분입니다.  
올해 

Feature Photography

부분 수장작은  덴버 포스트의 크레이그 워커기자의 사진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앳된 병사가 헐렁한 군복을 입고 있습니다. 모두 10대 청소년같은 모습인데요. 실제로 저들은 10대입니다. 

어른들이 벌여놓은 전쟁에  어린 청소년들이 군대에 입대해서 최전방이자 폭탄테러가 난무한 이라크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쟁에 참가하고 전쟁에 참여하는것이 명예로운 일이였습니다. 2차대전때만해도 그렇죠. 지금 미군의 대부분이 흑인병사라고 하지만  예전 2차대전때는  흑인이 전쟁에 많이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참가해봐야 지원병인 운전병이나 후방지원병이였죠.

제가 알기로는 흑인들이 전쟁에 참가하는 것을 명예로운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요.
2차대전때 까지만해도  징병제라서 전쟁이 명예로운 일일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다릅니다. 군입대를 지원제도로 바꾸었는데   지원병에 지원하는 사람들 태반이  백인이 아닌 아시아계. 흑인. 히스패닉등  일등시민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일등시민이 되는 티켓을 얻기 위해서 군대에 지원합니다. FPS게임 정도로 아는 그들이 군에 가서 폭탄테러의 경험을 당하면  평생을 정신적 트라우마를 달고 삽니다.



아무리 샘형님이 국가가 너를 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샘형님의 저 말은  이제 취직할곳 없고  갈곳 없으면 군대입대하라고 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차라리 군대를 50살 넘어서 가게 했으면 딱 좋겠는데 그건 개그콘서트 소재로 밖에 안됩니다.  인간이 지구상에 사는 이상 군대란 존재는 필요하긴 하죠. 하지만 게임이론처럼  니가 한대치면 나도 한대 칠수 있다는 방어용으로 군대를 운영하면 모르겠으나 버르장머리없다고 혹은 이해 관계때문에  선빵날리는 전쟁은 없어져야 합니다.  


군인들도 여자친구가 있고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모습.  한국에서는 청춘의 굴레가 되어 버렸네요

요즘 군대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천안함 사고때 놀랐던것이  많은 병사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배를 탄다는것에 놀랐습니다.  함장부터 핸드폰으로 2함대에 연락했다고 하니  그만큼 예전보다 보안검열이 느슨해졌나요?   예전엔 전화도 맘대로 못하게 했는데 
이제는 핸드폰으로 자기전에 문자까지 보내나 봅니다.  뭐 병과 하사는 다르긴 하겠지만요

이 미군병사도  한손엔 권총을 한손에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네요


우리는 언제쯤  징병제가 아닌 지원병제로 바뀌게 되며  그 지원병제도도 없어져 군대가 명목상 존재로 남을까요?
제가 너무 이상향의 이야기만 했네요. 현실은 그게 아니지만 군대란 존재가 없어지고 그 군대유지비로  인류복지에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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