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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도요타와 너무나 닮은 삼성. 제2의 도요타가 될지도

by 썬도그 20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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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속보로  삼성전자 회장에 이건희가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아주 정확한 수순대로 절차대로 복귀한것이지만  복귀시기가 너무 이른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역시나 한국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이나 보네요. 돈 있으니  죄짓고도 바로 사면되고 바로 복귀됩니다. 

삼성은 대단한 기업입니다. 자동차에서 부터 아파트. 마우스까지  정말 다양하고 버라이어티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삼성상표가 곳곳에서 깃발처럼 펄럭이는 모습에  놀란다고 하죠.  LG도 마찬가지죠. LG도 아파트에서 TV까지 별거 별거 다 만듭니다. 다만  자동차나 선박과 카메라를 만들지 않을 뿐이죠.

이 삼성중에 삼성전자는 더 대단합니다.  1년 매출액이  헝가리 GDP를 넘어섭니다. 한 나라의 GDP를 넘어서는게 삼성전자입니다.
전세계에서 삼성전자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엄청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세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왕년에 소니를 울러러보던 삼성이 이제는 소니가 삼성을 우러러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삼성이라고 하는 도요타.  최근에  리콜사태로  사장이 미국가서 눈물을 흘리기 까지 했습니다.
어제 PD수첩에서 도요타사태를 다루더군요. 그리고  도요타가 이지경까지 오는데에 대한 파열음을 담았습니다.
도요타의 파열음은  일본내에서 먼저 일어납니다. 자동차 결함을 숨기고 언론을 광고로 다스리고   하청 납품업체 단가 후려치기와 비정규직 고용남발. 직원들에게 고강도 노동강요 등등  마른수건도 쥐어짜는  경영이 가져온 파열음을 생생하게 담고 있더군요



그 사건 기억나시나요. 2008년 6월 8일  도쿄의 중심지 이키하바라에서  한 청년이 자동차를 몰고 사람을 치고 칼로 행인들을 찔러서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한 사건이요.  이 사건을 일으킨  사람을 우리는 히키꼬모리다 자폐성향이 있다식으로 정신이 제대로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는  일본언론들이 이 사람을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몰아세웠기 때문입니다.

네 맞는말이긴 하죠. 하지만 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것은  다름아닌 직장이었습니다.
이 청년이 다니던 회사는 간토자동차였고 간토자동차는 도요타 협력업체였습니다. 도요타의 몇몇 모델의 도장을 담당하는 회사였고  이 청년은 간토자동차의 파견사원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비정규직이었죠.  자신이 짤릴지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감이 분노로 치환되어  한낮의 살인극이 펼쳐집니다. 

한국의 몇몇 언론에서는 비정규직의 비극으로 다루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미친놈의 소행으로 덮어버렸죠.
어떻게 보면 도요타 시스템의 구조적 살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도요타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지금의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나 비슷해 보입니다.그 이유는


1.  족벌경영

현 도요타 사장인 도요타 아키오(이름만 봐도 족벌인지 알수 있죠)와  이병철 삼성창업주의 아들인 이건희. 이건희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참 비슷하죠. 현대자동차도 두말할것이 없구요


2.  하청업체 납품단가 후려치기

어제 PD수첩에서  도요타가  사상 최고의 이익을 기록할때  도요타 하청업체 사장에게 물었더니 
오히려 매년 적자라고 합니다.  도요타가 얼마나 하청업체들에게 납품단가를 내리라고 강요하는지 이제는 적자라고 하네요
생각해 봅시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들  그들이 과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처럼 사상 최고의 이익을 실현했을까요?   환율이 올라 원자재가격 상승하는되도  오히려 단가를 내리라는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입니다.


3. 비정규직 증가

삼성전자의 비정규직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협력하청업체들은 대부분이 비정규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공장 직원 또한 비정규직이 많지요.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에 파견된 사원들 얼마나 많은가요?  그들 모두 비정규직입니다.
도요타 사장이 고백했죠.   확장의 속도보다  숙력공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했다구요.
비정규직 즉 숙련공이 아닌 사람들이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되다보니  자동차를 엉성하게 조립해서  이런 사태가 나왔습니다.


4.  효율성만 강요한  마른수건 쥐어짜기

삼성은 효율성을 중요시합니다. 그런 모습은 다 도요타에서 보고 배웠겠죠.  마른수건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는 생각으로 
효율만 강요합니다. 그러니 도요타 생산직원이 과로사로 쓰러지죠.  삼성전자도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이 걸린  직원들이 있죠.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모르겠는데  삼성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올듯 합니다. 한국에서 삼성파워가 얼마나 쌘지는 잘 아시잖아요.


5. 광고로 언론 다스르기

일본언론이 제대로만 비판하고  까발렸다면 도요타사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당하고 정직한 비판으로  도요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음을 내주어야 했었는데 일본언론은 도요타가 먹여주는 광고에 침묵을 했습니다. 2008년 이키하바라 살인사건때도 대부분의 일본 언론이  이 사건의 배경인 도요타를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삼성에 대한 비판기사를 쓰는  신문은  경향. 한겨레 밖에 없습니다. 어제 삼성언론재단에서 언론상 주는걸 보니 대부분이  조중동 연합뉴스더군요.

삼성의 언론플레이는 국내 1위 업계답게 철두철미합니다. 검찰들까지 쥐락펴락 하는 회사인데 언론은 가볍게 다스릴 수 있습니다.
말 안들으면  광고 빼면 되니까요?  현대자동차도  비판기사를 쓴  신문사를 바로 방문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제2의 도요타사태가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제품은 사람생명을 앗아가는 제품들이 아니기에  그 붕괴는 서서히 일어나겠죠.  
그러나 삼성이 도요타 리콜사태에서 배우는것이 없다면  제2의 도요타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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