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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하이킥의 해리가 앓고 있는 현대인의 병 경계성 장애

by 썬도그 201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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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의 해리는 성격이 무척 모가 많이 나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빵꾸똥꾸라고 말할정도로 버르장머리가 없습니다.
이런 모습은 방통위에서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드라마 캐릭터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한편의 코메디였지요

시트콤속 해리는 성격에 문제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해리의 거침없는 반말과 빵꾸똥꾸 작렬보다는  저는 해리의 이상한 행동 하나에 관심이 가지더군요
해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척 잘해줍니다. 사탕까지 빨아서 줄 정도죠.  그러나  자기가 좋아 하는 사람이  그걸 거부하면 무섭게 돌변하고  소리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오빠 준혁이의 친구와 김자옥도 당했죠.

별난 성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 해리의 모습을 보고서 저거 혹시 경계성장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얼굴없는 미녀에서  지수(김혜수 분)는 경계성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로 나옵니다.  자축하는 파티에 사람들을 초대했건만 아무도 오지 않아 자해를 하게 되죠.

“나를 알게 되면 누구든 날 버려. 그리고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지수는 이렇게 누군각에게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감정은  디지털 처럼  0과 1을 오갑니다.
한없이 자기과시와 우월감에 빠졌다가도  한순간에  자기를 멸시하고 과소평가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감정의 중간단계가 없습니다.
감정은 심하게 불안정하고 정상적인 대인관계가 힘듭니다.


사람의 뇌속에는 보상시스템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거나  성관계를 하면  몸은  행복호르몬인  도파민과 엔돌핀을 보상해주고 신경계는 그 달콤한 보상품에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항상 이 보상이 이루어지는것도 아니고  늦게 지급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조금이라도 늦게 보상이 되면  경계성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극악의 감정기복을  나타내게 되고  마약이라는 외부적인 보상을 택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도  경계성장애를 앓고 있는 지수는 알콜중독과 같은 약물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이런 경계성장애는 현대인의 병이라고 합니다.  관계맺기도 서투르고  인터넷 조급증과  사람과의 관계맺기가 점점 더 힘들고 어려워져서  자신의 정체성에 확신과 믿음이 없습니다.  하나의 잉여인간이 아닐까 하는  외로움과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온라인 게임을 하게 됩니다.

얼마전 온라인 게임을 하는  자신에게 잔소리를 했다고  어머니를 살해한 30대의 모습도 어쩌면 감정의 기복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계성 장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중학생들의 알몸 졸업식을 촬영한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리는  모습들

그래서 자신의 미니홈피 조회수와 방문자카운터를 올리고 흡족해 하는 모습들.  이 모두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행동들이 아닐까요?  너무나 복잡한 세상.  대가족제도는 해체되고 핵가족마져도  힘들어진 세상.  이혼가정은 점점 늘어나고  형제간의 관계도 예전같지 않아서  점점 모래알 같이 흩어지는 가정들 그런 가정들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아우성을 치지만 세상은 쉽게  그런 아이들과 외로운 사람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오늘  40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을  학생들이  괴롭히는 동영상이 유포되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자신보다 약한사람을 괴롭히면서 즐거워 하는것 보다는 그 모습을 인터넷 올려 자신에게 시선을 보내달라고 하는게 진짜 목적이 아닐까요?

항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외치지만 어느 하나 관심을 주지 않는 요즘 아이들. 그리고 요즘 어른들.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속에서 아이들은 객기를 몸에 두르고  어텐션을 끌어 모으기 위해 위험한 장난을 오늘도 하고 있습니다.

여자연예인의 벗은몸과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저급한 폭로성 이야기에만 탐닉하는 세상에서  우리자신이나 주변에게 우리는 쉽게 시선을 주지 않고 그럴수록 우리는 공포스러울 정도의 외로움에  자신의 정체성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버림받음에 대한 공포감때문에  오늘도 아이들은  시선끌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깔깔깔 웃다가 터벅터벅 혼자 집으로 향하는 뒷모습에서 허무감을 느끼는 당신들이 많은 요즘. 좀 더 끈끈한 관계맺기와 주변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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