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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평화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사진전

by 썬도그 201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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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은 언제가도 복잡하고 간판들의 아우성으로 시끄러운 곳 입니다. 한적함이 싫고 사람냄새가 나는 곳을 원하는 분들은 명동은 참 좋은 곳 입니다. 그러나 복닥거리는 명동에 질릴때쯤 잠깐 앉아서 쉴 만한 공간이 거의 없죠.  그러나 명동성당은 그런 쉼터같은 혹은 오아시스같은 존재로 명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쇼핑명소인 명동에  명동성당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2009년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돌아가셨고 국민적인 애도가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까지 긴 국민들의  애도의 물결이 있을 수 있을 까 할 정도로 그 긴 애도의 행렬은 명동을 가득 매웠습니다.

그리고 김추기경이 떠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명동성당 바로 옆에 있는 카톨릭회관 건물 1층에서는  김수환추기경 선종 1주년 추모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수환추기경의 지난 발자취를 뒤따라갈 수 있는 기회이기에  명동에 들렸다가 잠시 들려 봤습니다.

전시장은 크지 않습니다 약 40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벽면 한가득 채운 큰 사진속에서  김추기경님이  대문앞에서 나와 온화한 미소로 반겨주고 있습니다.







큰 꽃을 꽂은 김수환추기경의 생전의 모습이  익살스럽기 까지 하네요.  바보천사라는 애칭도 있었는데
저렇게 사람의 미소가 해맑을 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참 맑은 미소를 가지셨네요.



여의도공원이 들어서기전 여의도공원자리에는 여의도광장이 있었습니다. 80년대 중반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이 한국에 왔을때 정말 엄청난 카톨릭신자들이  저 광장을 가득 매웠습니다.  좀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우리도 큰 광장을 좀 가졌으면 합니다. 지금같이 공원인지 광장인지 모를 광화문과 서울광장 말구요. 게다가 집회도 못하게 하는 광장이 무슨 광장인지 모르겠네요


별것 아닌 사진같지만 사진을 보면 스님과 추기경이 손을 잡고 있습니다. 타종교에 대한 포용력이 있는게 카톨릭이죠. 뭐 예전에는 지금의 기독교처럼 배타적으로 운영했다가  많은 전쟁과 고통을 겪고 다른 존재에 대한 포용력을 키웠습니다. 




낮은곳으로 임하소서! 라는 글귀가 있듯 낮은곳에서  추기경은 많은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사진보다 이 한장의 편지에 그 자리에서 멈추어섰습니다.
김추기경이 말년에는 보수적인 발언을 좀 해서 진보세력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김추기경이 없었다면 그 민주화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많은 활약을 하십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하며 이렇게  성고문피해자에게  편지를 보내서 용기를 돋구었던 모습들.  이런  모습이 우리의 민주화운동에 큰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내 삶을 돌아볼 때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더 가난하게 살지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부분이다.
내 전부인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한 모습으로 오셔서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으시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는데..
한번 베플면 더 베플고 싶은게 인지상정입니다.  평생 베플의 살믈 살았던  김수환 추기경.  김추기경의 지난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으시다면 평화화랑에서 하는  추모사진전 관람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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