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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설날 부엌데기로 전락한 한국의 아줌마들. 당신들도 설날을 즐겨보세요

by 썬도그 201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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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극장으로 돌격앞으로하는데  향긋한 표정을 짓고  달려가는 10대 소녀를 봤습니다.
뭐가 저리 행복한가? 하고 웃음에 눈길이 저절로 돌아가는데  이 소녀의 손에는 작은 꾸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녀를 계속 쳐다봤습니다. 그런데 달려가는 진행방향  10미터 앞에 오빠가 있더군요.  염색머리를 한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어 나온듯한  핸섬한 소년. 그 소년에게 소녀는 초콜렛 상자를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발렌타인데이네요.  

한동안 잊고 있던 단어네요.  올해는 설날과 겹쳐서 설렌타인데이라고 하던데요. 그래도 사춘기 소녀에게는 설날보다는 발렌타인데이가 더 우선가치가 있는듯 합니다.  

여자들은 결혼하면 발렌타인데이의 낭만도 잊고 애까지 낳으면 퍼진 몸매에  많은 것을 상실하게 됩니다.  남편과 아이에 얽매이는 삶을 살면서 친구들과 소원하게 지내게 되고 부엌데기로 전락하게 됩니다. 

결혼한 여자들은 명절 정말 싫어하죠.  하루종일 전부치고 제사상 차리고  설날에는 세배돈도 챙겨야 하고 불편한 한복입고 이리저리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남자들은  놀고 먹기 바쁘죠. 그리고 화투를 치구요.  여자들은 그런 화투판에 주전부리도 대접하구요

KT에서 아주 재미있는 광고를 하더군요.   노는자에게 먹을것도 없다면서 올레를 외치는 아줌마들! 
참 통쾌하죠. 저도 남자지만  설날에 남자도 일해야 합니다. 아내의 고생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도와야죠.

2008년 최고의 흥행 외화인 맘마미아가 하고 있네요.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가  스토리가 실려서 담기는데 영화의 크라이 막스는  댄싱퀸이라는 노래를 떼창하는 장면입니다.  아줌마들이  반란을 일으킨듯  맘마미아를 부르면서 동네를 휘젖고 다니고 피리보는  사람처럼  댄싱퀸 노래를 듣고  가지고 있던 짐을 던지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여자들 당신들도 17살 댄싱퀸이던 시절이 있었어요. 
젊고 달콤한 17살을 생각하면서 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유난히 설이 짧습니다.  명절증후군이 어느해보다 심할듯 하구요. 그래도  즐길땐 즐기세요.  17살때의 달콤한 시절처럼요.
댄싱퀸이던 그시절 처럼요.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겠지만  자포자기 하지 말고 댄싱퀸이던 그 모습을 담는 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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