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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색감에 집착하기 보단 사진에 집착했으면

썬도그 썬도그 2010. 1. 12. 23:38
전 양념통닭을 싫어 합니다. 한때는 즐겨 먹었죠. 그러나  양념통닭을 먹다 보면  이거 닭을 먹는건지 물엿덩어리와 마늘범벅를 먹는건지 모를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닭의 질감과 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후라이드를 좋아 합니다.
드라마 파스타를 매일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썩 재미있다고 할 수 없고  기존의 요리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에 푹 빠져서 보지는 않지만  매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기네요


오늘 이야기는  피클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까칠한  쉐프는  피클을  주방에서 퇴출 시켰습니다.  사람들이 파스타를 먹는건지 피클을 먹는건지 모를 정도로 
피클이 파스타 맛을  흡수해 버린다고 퇴출 시켰습니다.  외국에서는 피클 안먹는다면서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통닭의 시원한 무처럼  
라면의 김치처럼  없어서는 안된다며  음식의 시원함을 중요시하는 한국사람들을 함을  위해서 피클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피클없으면  한국사람들  느끼해서 파스타 먹지 못한다구요.

두 의견 모두  공감이 가는 의견입니다.  파스타맛에 집중시키기 위해 피클을 퇴출시키자는 원칙주의자 쉐프와 
여긴 유럽이 아니라면서  피클은  한국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는 주장 모두 팽팽했고 결론은 나지 않고 끝났습니다.  
공효진이 설탕물에 절인 피클대신에  과일을 썰어서 내놓긴 했지만  단가가 비싸다면서  사장에게 구박을 받았죠

사실 이런 문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양념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양념에 푹 담근 양념불고기도 있구  양념 삼겹살도 있습니다.
이런 음식들이  참 인기도 많죠. 양념통닭을 넘어서 간장소스를 바른  통닭도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원재료인 고기맛보다  양념맛이 주된 맛으로 변질되는 모습도 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윤종신이  요리가 실패하면 라면스프를 넣는 이유.  모든 음식이  어떤 재료가 들어갔건  양념스프 한방에 맛이 똑같아 지지만  나쁘지 않아!  괜찮아!  시원하네 !  라는 반응들    이런 모습들을 생각해보면  재료는 뭘 넣어도 상관없고 양념만 잘 하면 된다는 모습도 있습니다


여기에 생각을 더 발전시켜 봤습니다.
우리는 사진을 보고  어떤 카메라로 찍었냐?  색감이 참 좋다.  이런 색감은 어떻게 내냐?  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뿌연 색감이  너무 신기해서  어떻게 찍었냐고  물었더니  필름 카메라로 찍어서 스캔한것이라는 말에  필름카메라 색감이 이렇구나 생각되면서 필름카메라를 써 볼까도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것은 어떤 카메라도  색감도 아닌  사진 자체가 아닐까요? 물론 사진의 색감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진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을 개발할려고  노력을 합니다.  고흐가 유명한것도   고흐만큼 노란색을 잘 그려내고 담아내는  화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클림트의 황금색도  클림트 그림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없고 그 사진작가만이 가진 색감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색감은  간단한 컴퓨터 프로그램 조작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몇번의 클릭으로 복고풍 색감이나  쨍한 색감등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좋은 카메라로 찍으면  사진이 좋아진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장비병에 걸릴 정도로 카메라 업그레이드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한국의 2대 장비병이  카메라 등산용품이라고 하죠. 에베레스트 갈것도 아닌데  수백만원짜리 등산장비와 등산화 등산복을 입고  뒷산에 오르는 분들 많습니다. 또한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전문가들이나 쓰는 수백만원짜리 장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건 엄연한 장비에 대한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런 고급장비들이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다만 똑딱이보다는 표현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진을 만드는  사진가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나 수준이 낮기에 장비의 성능을 다 활용하지 못합니다.

본질이 무엇일까? 에 대한 생각보다는 
  물엿덩어리인 양념통닭을 먹으면서  닭 맛이 좋다고 하는 모습이나  역시 카메라가 좋으니까 이런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거야! 라는 생각의 시작점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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