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들려본 은총이 가득한 명동성당

정말 사람 많더군요. 크리스마스 이브때 명동에 몇번 나가본적이 있었습니다. 10대때 한번 20대때 한번  그때의 기억속에도 복닥복닥한 명동이었는데  올해 찾아간  명동의 크리스마스 이브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10년전 20년전과 달라진것이 있다면  일본인 관광객들이 무척 많아 졌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여기저기서 떠드는 소리중에는 중국어. 일본어가 많이 섞여 있었습니다. 청계광장 관광객들 중에서도  중국관광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게 국제화된 한국의 모습일까요? 아님 시대의 흐름일까요?

호객꾼들의 소리와 소음같은  노래들.  예전과 달라진게 또 있다면  의외로  캐롤송이 안들입니다. 캐롤보다는 최신 대중가요만이 가득하더군요.  캐롤도 이젠 촌스러운 음악이 되었나요?  아니면 크리스마스라는  이미지는 퇴색하고   먹고 놀고 쇼핑하기 좋은 소비의 명절이 되었나요?   10년전 20년전 이미지와 달라진 크리스마스 풍경에 조금 실망했습니다.

명동성당으로 향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명동성당을 카메라로 담고 싶었습니다.

보수공사를 했었는데  말끔하게 새단장했네요. 첨탑에  조명이  화려합니다. 마치 유럽의 한 도시를 온듯 하네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딕양식 건축물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각 창문에  은은한 백라이트 조명이  품격있는 건물로 만들어 놓았네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마굿간이네요

카메라로 이 모습을 담고 있는데 갑자기 파인더 안에  카메라맨 한명이 들어 옵니다. 뒷 창문이  열려 있는데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다만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 들어간 것이라면  욕 한바가지 해주고 싶네요.

1년전과  지금의 명동성당은 몰라보게 화려해 졌습니다. 저 첨탑 조명빛 보세요.  컬러리스트가  세팅해준듯한  색이 너무 아름답네요

명동성당은 작년보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입니다. 

뒤뜰의 성모마리아상 앞에는  종교를 떠나서 많은  연인들이  작은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영롱한 촛불을 보니  맑은 영혼들이  켜져 있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명동성당은  뒷모습이 참 아름 답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  조명이 더 보강된것 같기도 하구요. 평상시에도 이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때  너무 어두워서 손각대를 이용해서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스테인드 글라스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삼각대를 접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이 옆태의 모습에서  다시 삼각대를 폈습니다.  사진으로 안담으면 후회할것 같아서요

저 아름다운 불빛과 성당의 모습.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는 은총이 가득한 하루가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아버지에게 줄 선물과 경품으로 받은 크리스마스 케익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느낌을 마무리 했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날짜마져도 은총이 가득합니다. 금.토.일 이렇게 3일 연휴로 쉴수 있어서  축복의 크리스마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