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IT, 시사,이슈블로그는 지고 연예오락블로그가 2009년 대장주

by 썬도그 2009. 12. 22.
반응형
작년까지만 해도 다음뷰 블로그 대상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 졌습니다만 올해는 별 관심도 투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뷰의 방향과 제 블로그의 방향이  많이 달라진것도 있고 점점 대중영합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다음뷰의  정체성이 
 큰 이유겠지요.

사실 다음뷰 아니 다음블로그뉴스는  시사.이슈로 인기를 얻은  서비스입니다. 
작년 촛불정국이 없었다면 다음블로거뉴스가 이 만큼 클 수 있었을까요?  촛불정국이 없었다고 해도  성장은 했겠지만 그 속도는 예리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다음블로거뉴스에서 다음뷰로의 이름변경은 이름만 변경된것이 아닙니다. 다음뷰의 정책방향까지 송두리채 바꾸어 버렸죠.

다음뷰는  이름을 바꾼후  시사 이슈보다는  연예오락쪽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연예오락에 관한 글들은 엄청난 조회수와 그 파괴력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연예오락의 글을 쓰는 블로거들을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음뷰를 키워준것은 시사이슈인데
조강지처를 버리고  잘빠진  연예오락을 새부인으로 들인 듯한 모습이여서  약간의  배신감(?)을  느끼게 합니다.

방금 올해의  다음뷰 블로거대상이 발표되었습니다.


심사위원장인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의  심사평이  이런 제 생각과 비슷해서 좀 소개할까 합니다.

Daum측으로부터 심사위원장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망설였습니다. 아직 블로그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도 많은 제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각계 전문 심사위원들의 안목과 경륜을 믿고 참가했습니다.

각 분야별로 9분씩 총 54명의 후보들은 너무도 뛰어나게 블로그를 운영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의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정말 어렵기 짝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대상과 각 분야별 우수상과 특별상으로 선정된 후보들은 모두 전문성, 다양성, 네티즌 반응, 시선의 독창성, 독자와의 소통 노력 등의 기준을 놓고 활발한 토론과 심사위원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그런 토론을 통해 저는 블로그스피어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묵직한 무게감이 많은 블로거가 주목을 받다가, 전문성이 돋보이는 블로거가 주목을 받는 흐름에서 좀 더 삶에 밀착되고 대중적인 블로거가 주목 받는 흐름을 보이더군요. 이런 흐름을 타고 미래에는 또 어떤 블로거들이 주목을 받게 될지 흥미로운 숙제가 던져지기도 했습니다.

제 바램은 미래에는 대중성이 떨어지는 분야들도 좀 더 주목 받는 블로그스피어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각 분야에서 인기가 있거나 대중성이 높은 종목에 지나치게 많은 블로거가 분포해 있고,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적은 분야는 블로거의 수도 적고 내용도 아직 풍성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조회수나 인기도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문화분야와 대중성이 높은 연예분야를 한 카테고리에 넣고 단순 비교하는 것에 대해 분리를 고려해 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콘텐츠로서의 중요성에 비해 비상업적이고 비대중적이라는 이유로 기존의 매체에서 소외된 창작, 학술, 예술, 전통과 같은 분야에 좀 더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하고 이들의 블로그가 사랑 받고 높이 평가 받는 흐름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블로그스피어가 얼마나 풍성해지겠습니까?

당선되신 모든 블로거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이들 한 분 한 분은 정말 소중한 콘텐츠를 가꾸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러나 당선되지 못하신 블로거들, 또 후보에 오르지 못하셨더라도 성실하게 자신의 블로그를 가꾸어 가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사랑과 격려를 보냅니다.

블로거 여러분과 Daum View의 운영진 여러분, 2010년에는 더욱 발전하시고 하시는 일들, 꿈꾸시는 모든 일들에 희망과 축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김명곤 심사위원장은 올해 블로거의 흐름을  삶에 밀착하고 대중적인 블로거가 주목 받는 흐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블로그스피어를 생각해보면  연예오락 블로그의  난립과 쾌속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스피어의 주도주가 연예오락 블로그였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주도주는  IT계열 블로그들이 맡았다면  이제는 연예오락블로그들이  주도주 역활을 하고 있고 인기 또한 대단히 높습니다.

김명곤 심사위원장은 대중적인블로그가 하나의 흐름이라고 지적했지만 저는 이 생각에 약간은 다른 의견을 내고 싶습니다.
올해 블로그스피어의 흐름이 대중적인 블로그의 인기의 흐름은 있긴 하지만  이게  모두 자연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로 다음뷰 운영자와  다음의 정책변화가 있었기 때문이죠. 최근 다음은  생활밀착형 검색엔진으로 탈바꿈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과 발맞추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뷰도  점점 가쉽거리의  주제들로만 베스트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네이트의  블로그독 서비스와  정체성을 같이 할듯 합니다.
이런  무언의 다음뷰의  대중적이고 생활밀착형 블로그의 지원사격은  다음뷰란 싸이트의 정체성을  1년만에 확 바뀌게 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사회의 변화와도  무관하지는 않겠죠.  

작년에 촛불로  정권에 한번 대들었다가  먹히질 않자 이제  뭘 해도 안되나 보다 내 할이나 하자라는 분위기와 다음의 정책이 맞아서 이루어낸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년만에 서비스의 성격이 확 바뀐 모습은  저에겐 적잖은 실망감을 줍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각자 취향이 다르니  제 의견이  일반화 될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조회수나 인기도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문화분야와 대중성이 높은 연예분야를 한 카테고리에 넣고 단순 비교하는 것에 대해 분리를 고려해 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명곤 심사위원장의 위의 말이 참 뼈 있게 들리네요.  문화카테고리는  문화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게 특정 주제의 대중적 글들만  넘치고 넘치는데  무슨 문화라는  단어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말씀대로 카테고리를 분리하는게 낫죠.

다음뷰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소수자의 이야기를 잘 담습니다. 그게 하나의 정체성이구요.
그러나  소수의 글  잘 올라오지도 않고  올라와도 인기가 없는 주제의 글을  내팽개치고  많이 팔린다고 베스트셀러 제품만  진열해 놓고 있는 모습은 다음뷰의 초심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년에도 연예오락블로그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것 입니다.  그 인기를 인위적으로  억제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다음뷰가  뒤에서 후원해주는 식의  편애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음뷰의 편애가 연예오락 블로거라는 특정주제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연예오락블로거분들을  폄훼하는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연예오락 관련 글 자주 쓰거든요.  하지만  서비스운영자가  특정주제를  계속 부각시키는 인위적인 부양정책은  좀 접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뷰블로거 대상 받은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무한님은  지인이 무척 좋아하는데  대상수상한것에 크게 기뻐할듯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