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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오바추어가 통일한 한국의 포털검색광고시장. 쏠림현상은 좋지 않다.

by 썬도그 200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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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는  인터넷보급이 급속도로 되던  1996년과 97년에 국내 1위 검색엔진이었습니다.
당시 강남역 근처에 있던 야후코리아 사무실을  매일 지나가면서  야후코리아 직원들이 스톱옵션으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기사를 보며 씁쓸해 했습니다.  남이 잘되면 배아파하는 한국인의 심성때문이죠.  

참 부러웠습니다. 스톱옵션으로 몇억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하나의 전설이 되었죠.
그러나 야후코리아는 진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1위에 안주하다가  한메일을 무기로한 다음과  한게임과 합병한 NHN의 네이버에 추월당합니다. 네이버의 통합검색과 지식인서비스는 야후를 단숨에 밀어내버립니다.  네이버의 지식인서비스  다음의 한메일과 카페라는 킬러서비스가 있지만   야후코리아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고픈 마음을 들게 해줘야 하는데 서비스는 진부하고  그렇다고 검색이 좋은것도 아니였습니다.  거기라는 서비스로 반짝 했다가
이제는 국내TV광고도 하지 않고  만년 4인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후의 자회사인 오바추어는 달랐습니다.


오바추어를 처음알게 된것은  구글에 관한 책 떄문입니다. 구글성장스토리를 읽는데 오바추어가 계속 나오더군요.
구글이 애드센스로 대박내기전에는 야후의 오바추어가 검색광고시장을 꽉잡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검색광고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오바추어.  그러나  오바추어는  검색상위에 노출시켜주는 광고를  돈으로  경쟁시컸습니다.

A라는 기업이 100만원에 입찰하고 
B라는 기업이  150만원에 입찰하면  돈을 더 많이 써서낸  B라는 기업의 광고가 먼저 노출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 모습에 구글은 애드센스라는 문맥광고를 들고 나옵니다.  오바추어가 블로그나 뉴스기사등 글 내용과 상관없는 광고를  무작위로 돈만 많이 내면 내게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문맥광고는  글 내용에 따라 광고가 달라지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스키에 관한 글을  쓴 글에
구글의 애드센스는  자동차나  수영복광고가 아닌  스키장비. 스키렌탈. 스키복등  스키에 관한 광고를  노출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스키에 관한 글을 읽은  사람이 스키장비를 살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또한  오바추어처럼  돈으로 경쟁시키는것 보다는 가장 우선시 두는것이 문맥이었습니다.  문맥에 맞는 광고를 먼저 노출시키자면서   악해지지 말자! 라고 외쳤습니다.

이 문맥광고의 성공은  구글의 성공신화의 8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요즘 많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주매출은 검색광고에서 나오고 있고  구글은 어떻게 보면 검색광고회사입니다.  이번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는것을 보면서 구글의 생명력과  성장세는 거침이 없구나 생각이 들 정도네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미국이야기고

한국은 다릅니다. 구글코리아는  미국제 애드센스를 가지고  한국에 왔지만  미국시장과 한국시장은 그 파이의 크기가 엄청나게 다릅니다.
먼저 구글코리아의 애드센스는 문맥광고라고 할수 없습니다.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붙이고 있는 애드센스의 광고는 글에 맞는 문맥광고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문맥광고가 성공할려면 다양한 광고주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적재적소에 노출시켜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적어 보입니다.

오바추어를 키운것은 다음이었습니다. 
오바추어가 한국시장을 기웃거릴때 업계 2위인 다음이 오바추어손을 덥석잡아버립니다. 2003년부터 약 4년간 오바추어와 검색광고계약을 합니다. 그후에 SK컴즈 그리고 NHN의 네이버까지  오바추어와 손을 잡습니다.  오바추어 경사났죠!   그런데  다음이 삐져버립니다.
네이버라는 1위에게  후한 조건의 검색광고계약을 하자.  다음은  화가났죠.  2위도 서러운데   1위만 챙긴다면서   오바추어의 경쟁사인
구글과  광고계약을 합니다.    그러나  오바추어가 평정한 국내시장에  구글코리아의 영업력은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클릭당  페이지뷰당  광고액이 오바추어보다 적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비슷한 페이지뷰를 가진  네이버와 달리 다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금액은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다음이 어제 구글과 계약을 끝고 오바추어와 다시 손잡았습니다. 돌아온 탕아일까요?
이로써  네이버,다음, SK컴즈, 드림위즈등등등 국내 10위권포털 모두 오바추어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한기업이 모든 포털의 검색광고를 좌지우지하면 지금의 MS처럼  독과점횡포가 될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주는 늘지않고   광고를 할 포털만 많아지면 경쟁이 느슨해지다보면 광고주들의 광고비경쟁이 약화되며   이렇게 되면 한국의 10대포털 모두에게 광고이익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이 안되는게 한국특유의 좋은게 좋은거다. 1등하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묻지마 대세론 쏠림현상으로 광고주들이 더 늘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오바추어가 한없이 질주하지는 못할듯 합니다. 네이버가  오바추어에게 지급하는 돈이 아까워서인지 독립광고업체를 만들려고 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바추어는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인데  네이버급이라면  스스로 광고회사 하나 만들어서  광고주 끌어모으는  영업력을 발휘 할수 있을것 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은  항상 네이버 뒤꽁무니만 딸아다니는 꼴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다면 다음의 최종목적지는  애드클릭스같이 자체적인 다음광고회사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오버추어의 희색이 블로거들에게는 크게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오바추어는  현재 블로거같은 짜잘한  싸이트에 광고 안합니다.
구글코리아가  고객대하는 응대는 미흡해도  블로거수익프로그램인  애드센스를 운영하기에   예뻐하는 점도 많죠.  

구글코리아 이제  대표전화 하나 놓으셨으면 합니다.  전화번호 하나 없이 이메일 그것도 늦게 답변해주는  회사에게  어느 광고주가 정이 가겠어요.   그런건 미국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한국은 고객서비스가 안좋으면 등돌리다 못해 욕하는 사람 많습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 빈말이  한국에서는 빈말이 아닙니다.
구글코리아가 너무  미국 구글의 방식대로 운영하는 모습이 많은데 한국에서 영업할려면  한국실정에 맞게 영업했으면 합니다.
왜 우리나라 가전제품들이 해외에서 승승장구 할까요.  다 그 나라 특징에 맞게  영업하고  물건도 현지에 맞게 만들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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