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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150만원짜리의 정직한 가위,바위,보

by 썬도그 2009.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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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S사의 윈도우7 출시기념 블로거 777명을 모아놓고 성대한 파티가 있었습니다.
윈도우7의 특장점과 함께 연예인 공연도 있어고  당연히 경품추첨도 있었습니다. 저도 작은 레어급 경품이 당첨되었네요

그러나 어제 최고의 경품은  150만원짜리 삼보노트북 4대 였습니다.
4명을  추첨해서 뽑았지만 2분은 집에 먼저 가버렸나 보더군요.  호명해도 안나오기에  진행자였던 개그맨 변기수씨가  무작위로 이름을 아무거나 불러서 그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주자고 했고 가장 먼저 부른게 철수였습니다.   철수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없어서  다른 이름을 불렀는데   그 이름을 가진 분이 식장에 두분이나 계셨습니다.  

그래서  150만원짜리  가위,바위,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재미있게 진행할려고   무엇을 낼것이냐고  두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분이  가위를 내겠다고  했고  오른쪽에 있는 분은 그 말에 바위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변기수씨는 이렇게 말해놓고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장난스럽게 말을 했고 저도 속으로 상상을 해봤죠.
말은 저렇게 해도  자기가 내고 싶은것 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순간의 우! 소리좀 듣고  150만원 노트북을 낼름 먹는것이 낫겠죠

자  가위, 바위,보

그런데 제 예상과 다르게  가위를 내겠다는 사람은 가위를  바위를 내겠다는 사람은 바위를 냈습니다. 
순간 어!  하고 짧은 정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멍청하게 그대로 냈네라는 생각도 스치면서  그래도 약속대로 지키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좀 멍했습니다.  별거 아닐수 있는 풍경입니다. 어쩌면 멍청한 모습일수도 있구요.  또한  수백명 앞이다보니 멍해져서 판단력이 흐려졌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대로 낸 모습에는  쿵! 하고 약간의 충격을 받긴 했네요

요즘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약속을 안지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서요. 매일 뉴스에는 약속안지켜서 걸리는 사람이야기만 나오잖아요.
대통령 부터가 약속을 잘 안지키고  검찰총장과  수많은 관료들이  거짓말과 순간무마용 발언을 많이 하지만  이 소시민들은  자신의 약속을 표면적으로는 지켰습니다. 

 뭐  내가 가위낸다고 했으니까 저 사람은 다른걸 예상하고 다른걸 내겠지 그러면 나는 한번 더 생각을 꽈서  
그대로 내면 낚이겠지?  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우리에게 보여진 모습은 어쨌거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었고 장내는 순간 조용해 졌습니다.

어제 행사장에는 부산에서 올라온 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풍경과  즐거운 진행에 아직도 어제 밤의 일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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