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사진은 권력이다

즉물적인 백성을 통치하는 이상주의자 덕만공주의 갈등에 한숨이 나다.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즉물적인 백성을 통치하는 이상주의자 덕만공주의 갈등에 한숨이 나다.

썬도그 2009. 10. 5. 23:36

오늘 선덕여왕은  그 어느회보다 생각꺼리를 많이 던져주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투씬보다  더 많은  집중을 가지게 하더군요.

오늘 선덕여왕에서는  가뭄이라는 특수성을 무시하고   예전대로  세금을  걷어가는  귀족집단과  백성들이  세금부담과 막중한 고리업을 통해
귀족들의 노비로 전락되는것을 막기위해   새로운 땅과  무기급의  강철로 된  농기구를  하사하는  덕만공주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덕만공주의 왕권의 강화를  견제하는  귀족들의 머리싸움이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잔인무도하게  가뭄속에서  생산한 모든 곡식을  세금으로 뜯어간 귀족에 대항하여 백성은 민란에 가까운 시위를 했습니다.
덕만공주는  그런 모습에 직접 백성에게 찾아가   황무지를 개간하는 조건으로  저금리로  세금으로 가져간 곡식을  다시 돌여주며
강철급의 농기구를 선사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여느  영화나 드라마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합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다시 돌려받은  곡식과 농기구를 들고 도망을 쳐버립니다.
그 모습에 풍월주  유신은 그 배신을 한 백성을 다시 잡아들이고   덕만공주는  분노하게 되죠. 그리고   미실세주가 말한   즉물적인  백성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백성은  즉물적이라 보채는 아이같아   처벌은  가혹하게  그리고 배품은 천천히 하라는 말을 떠올리며  촌장을 칼로 뱁니다.

정말 뜻밖의 모습이었죠. 보통의  드라마라면  공주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한번  백성들을 보듬어 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좋은 드라마는  이런 곳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오늘  선덕여왕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단어는 즉물적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백성들 즉  국민들은  즉물적입니다.   나에게 당장의 이윤과 혜택과 주는 사람에게  한표를 던지고  도덕과 같은 가치관은
내팽겨 칩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위장전입과  자식의 위장취업을 했어도   우리는 쉽게  용서하면서   먹고 사는것만 해결해 준다면 그런것은 개의치 않는 다는 모습을 보였죠.  오늘  신라의 백성들과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너무나 닮아서  섬뜩하기만 합니다.

그게  백성인지 수천년이 지나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이상주의자인 덕만공주의  말은  미덥지 못하다면서  도망친 신라의 백성들,  한국에서는 이상주의자가  통치하기에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올해  이상주의자였던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보고 그의 후회를  되새김질 하면서 오늘  선덕여왕의  이야기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이상주의자는  현실주의자를 이길수 없는걸까요? 
미실처럼 이명박 대통령처럼   처벌은 가혹하게  그리고  베품은 천천히 하라는 말이 너무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네요.
최근들어  시장바닥을 다니면서 악수를 하러 다니는 이명박대통령의  행동이  미실의  통치철학과 너무나 닮아 보이네요.
덕만공주는  이상주의자적인  모습을  버리고   과감하게  칼로 촌장을 베어버립니다.   한 이상주의자의  말로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늘 방송분으로 보면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돌이켜봐도  이상주의자는 항상 현실앞에서 실패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이상주의자들이 성공하는 것도  현실에 타협하는 과정이 있고나서 성공하는 모습들이 많았죠.
어쩌면  우리시대의 영웅은  덕만공주가 아닌 미실세주가 아닐까 하네요.

미실세주를 원하는 시대, 그게 지금의 우리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8 Comments
  • 프로필사진 Koshka 2009.10.06 00:10 잘 읽었습니다^^

    저랑은 생각이 좀 다르시네요.
    결국, 미실새주같은 사람이 공포로 다스릴 수밖에 없는 거라는 결론으로 끌고가시는게...ㅎㅎ
    저는 덕만이 결국 미실새주를 뛰어넘을 거라고, 그런 드라마가 될 거라고 보는데요.


    선덕홀릭인 관계로 끝나자마자 접속~
    근데 직업상 맞춤법과 문법에 매우 민감하여 몇 가지 말씀드리고 갑니다.
    아래, 번호는 줄번호입니다.

    2. "집중을 가지게 하더군요" -> 집중하게 하더군요
    3. 고리업 -> 고리대금업
    7. 돌여주며 -> 돌려주며
    10. 받아들이고 -> 잡아들이고, 미실세주 ->미실새주. (옥새 담당자이기에 "새"주입니다)
    11. 배품 -> 베품, 뱁니다 -> 벱니다.

    뭐... 기타등등^^

    블로거는, 공공방송이나 아나운서는 아니지만
    불특정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글 내용은 물론이고 맞춤법에 다른 이보다는 신경을 쓰셔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혼자 쓰는 싸이월드 다이어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례가 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10.06 08:52 신고 정확한 맞춤법을 원하신다면 신문을 권해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abibom.tistory.com BlogIcon 마루. 2009.10.06 01:43 신고 운동하고 집에가면서 dmb를 켰더니 칼로 베는 장면만 나오더군요..
    그러한 내용이었군요...^^ 잘봤습니다...쭉~욱 보고싶은 드라마인데 자꾸 못보게 돼서 아쉬운....ㅠ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mybasecom.net/tt BlogIcon basecom 2009.10.06 01:53 이상주의자는 지도자로써 적합하지 못하죠. 아니,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나 어울릴 옷입니다. 이상주의자는 꿈만 꾸기 때문입니다. 그 꿈과 이상을 현실에 접목시키지 않은 한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덕만이 아무리 총명하다한들 현실정치를 안지는 얼마 안된 초보정치가일뿐이죠. 덕만이 이상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과정이 앞으로 그려지겠죠. 보통은 변절하거나 포기하는 등 이상을 바꾸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아마 덕만은 그 이상과 선한가치관을 유지하겠죠? 아무래도 드라마니깐ㅎ 참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실이 현실의 영웅이라기보단, 미실같은 형태의 정치인들이 현실의 권력을 쥐고 있죠. 그게 참 안타깝고.. 좋은 가치관과 꿈을 지닌 정치인도 유무형의 압박에 유신과 같이 어쩔수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구요. 진평왕이나 천명처럼 별다른 힘을 행사하지 못한채 묻혀지내기도하고....

    그나저나.. 덕만이 칼을 든 것에 대해 다들 놀라는 눈치네요, 친구도 그러고.. 사실 처음에 막사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때 처형을 할 줄 알았거든요. 마지막에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뭐 거의 확신했는데 다소 주저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설마 이번에도 용서하나?' 하는 생각을 한지라-_-;
  • 프로필사진 타우픽 2009.10.06 10:33 잘 읽었습니다.
    어제 제가 느꼈던 부분에 대해 쓴글이 없나 검색해 보다가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다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무서워서 적나라하게 쓰지 못했던 글이 아니었나 합니다.
    소름끼치도록 맞닿아있는 천년전 신라시대의 우매한 백성들과 현재의 국민들이 어제 선덕여왕을 보는 내내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좋은 지도자를 가질 능력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미실의 말처럼 백성들은 무지하고 무식합니다.
    한 사람이 가고나서야 그 사람이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겨우 알 수 밖에 없는 그런 백성들인것입니다.

    선덕여왕에서 문득 문득 보이는 그러한 메시지들에 대해 잘 써주신 글 읽고 감사한 마음 남깁니다.
  • 프로필사진 나는소녀 2009.10.06 11:24 동감이에요 님의말ㅠㅠ

    아직까지도 우리는 좋은 지도자를 가질 능력이 부족한것 같다는 말.
    선덕여왕은 누구보다도 보는 시청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많은 드라마 같습니다.
    많이 깨닫고 반성하게 됩니다
    미실의 말을 들으며 동감을 많이 하는 듯 해요.
    그리고 덕만을 보면서 깨닫기도 하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ae0a.tistory.com BlogIcon 내영아 2009.10.06 11:36 신고 그래도 희망을 겁니다.

    덕만공주의 꿈이 원대하기 때문에,
    하늘이 원하고 땅이 원하고 백성이 원하는 꿈이기 때문에...
    지금은 잠시 그 뜻이 잊혀져서 모르게 됐다하더라도....

    실제로 우리나라는 그렇게 덕으로 이치대로 다스려졌던
    역사를 가진 나라니까. 다시 백성들이 깨어나면 될 수 있습니다.
  • 프로필사진 xole 2009.10.06 17:34 그런데 역사를 돌이켜 보면 덕만공주라는 인물의 캐릭터는 거의 없다는 거 알런지?

    세종이 덕으로 다스린줄 아는 데요.. 세종실록 읽어보면 세종만큼 현실정치에 능했던 사람도 없읍니다.

    비리투성이 영의정을 내치지 못하고 능력있다고 감싸안은 왕이니까요.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