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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선생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알게 된것은 87년 대선이었습니다. 당시대선 풍경은  큰 공원이나 광장에서 군중동원대회를 방불케하는  인력동원 경쟁이 무척심했습니다. 여론조사 보다는 여의도광장에서 몇만이 모였나를 보면서 대선승리를 갸늠했죠.
당시 최고의 관중동원을 했던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여의도광장을  담고도 남았으니까요. 물론  그 관중들 다 지방에서 관광버스로 동원된 관중입니다.  아버지가  집근처에 있는 보라매공원에서 김대중 연설을 듣고 술이 잔뜩 취해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방바닥에  구토를 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생생한지 아직도 생각나네요.

김대중이 대통령되야 한다면서  소리 지리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아버지는 전라도 분이셔서 김대중선생님이라고 했습니다.
이 김대중선생님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전라도에 가면 김대중씨라고 해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만큼 김대중에 대한 열성적인 지지가 많았습니다.  반면에 지역색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구요.
87년 대선때 극악의 지역색을 보여주었고 지금도 그 지역주의는 여전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80년도 까지만해도 지금같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지역주의가 없었습니다.  80년인가 81년인가 국회의원선거에서  전라도지방에서도 민정당(한나라당 전신) 후보가 당선이 많이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이 해제되고 민주화를 외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역주의가 시작됩니다.   민주주의는 전라도사람만 원했던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이상하게  전라도는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경상도는  Only 한나라당입니다.   망국병이 되어버렸죠.  김대중 선생님.  이 단어는 지금 생각해봐도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이 함께 합니다.


IT대통령

IMF라는  위기에 대통령직을 맡게된  4수생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금고문을 열어보니 돈이 한푼도 없다고 말할정도로  나라경제는 거덜났습니다. 이때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경기부양책인  묻지마 카드발행 열풍으로  그 위기를 벗어납니다.
묻지카 카드로 인해  중고등학생들도 카드 긁고  다니던것이 2천년도 초였고  카드대란의 후유증을 노무현 정권이 해결합니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중에서 IT강국을 만든것을  가장 크게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제가 IT업종에 근무해서 더 후한 점수를 주는것도 있지만    한국을 IT강국으로 만든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힘이 컸습니다. 세계최고의 인터넷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구축하게 한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땅이 넓지 않은 한국에서  세계최고의 인터넷망을 구축해서 부가산업들을  육성시켰고  전세계 IT업계들이 세계최고의 IT인프라 국가라고 극찬을 할 정도입니다.  지금은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지만요.  그래도 한국의 4대 수출품중에 휴대폰이 낄수 있었던것도 김대중 정권 덕분이죠. 물론 시티폰같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문화 대통령

역사상 최초로  국가예산의 1%를 문화산업에  투자한 정권이 김대중 정권이었습니다.
서태지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슬픔에 젖은 말을 남긴것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중문화와 문화에 대한 애정때문이었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자!!

이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에 대한 신조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기때 일본문화 부분개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러브레터를 밀수해서 몰래 보던 시절이 사라지고 당당하게 극장에서 보던 시대가 된것입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문화대통령  김대중을 그리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맥의 대통령

깜짝 놀랐습니다. 마이클잭슨이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때 참석하는것을 보구요.
나이차이가 상당할텐데  저런 친분 관계가 있다니.  IMF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인맥을 총 동원해서  외화를 빌리기 시작합니다. 사우디 왕자도 그때 한국에 왔었죠.  김대중 대통령은 전세계에 구축한 인맥이 대단합니다.  클린턴과의 친분도  대단했죠. 아내인 힐러리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후에  떠나기전에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남편이 안부를 전한다는 말을 보더라도  김 전대통령의 영향력은 퇴임후에도 여전했습니다.   이런 큰 별이 지다니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해일것입니다.




유머의 대통령

역대 대통령중에 가장 유머러스한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유머러스하고  말 참 재미있게 하십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짧은 한마디 한마디가  재치가 있으십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머러스함은  취임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빵~~ 터집니다.   정말 많이 웃었던 생각이 드네요.
또한 자신을 성대모사하는 개그맨과 연예인들을 보고 껄껄 웃으셨던 대통령이구요. 



전쟁걱정이 없게 했던 대통령

2000년 6월  학교 행정실에서 업무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데  행정실 직원 3분이 모두 눈물을 펑펑 흘리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남북한의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TV에서 생중계 해주고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날이였죠.
뭐 북한 퍼주기다  돈주고 산 만남이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면도 있긴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때는 적어도 북한과의 전쟁걱정을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처음으로 두다리 쭉 뻗고 지냈던 시절이었죠. 길가다가 북한군이 귀순해서 싸이렌소리만 들어도 식겁하면서 살던게 지난날의 한국이고 지금의 한국입니다. 그러나 지난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 아닌 전쟁공포를 잊게 해주었던 10년입니다.






곤히 잠든것 같은 마지막 모습에 많은 분들이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모습같아 많은 분들이 울컥했다고 하더군요.
오늘 영결식이네요. 어제 돌아다녀보니 조기 단 집을 딱 한집 봤습니다.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떠나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오늘 하루라도  조기를 걸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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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지개 2009.08.23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라도 지역에 사는 일부 친척들의 말에 따르면 87년 이전에는 공무원인데 야당 찍었다가 나중에 발각되면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서 여당만 찍었고 87년 이후부터는 거리낌없이 야당을 찍었다더군요.
    그래서 87년 이전까지의 선거에서는 결과만 보면 지역주의가 크게 안보였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08.23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라도 분들이 모두 공무원은 아니였을텐데도 민정당이 많았어요. 아마 전두환이나 박정희 정권이 언론을 좌지우지하고 정보통제가 아주 심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같은 전라도 분들도 광주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잘 몰랐으니까요

    • 소낙비 2009.08.23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80년대 초 11대 국회의원 선거는 중선거구제였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민정당 당선자가 많았던 거에요.
      1등 민한당 후보, 2등 민정당 후보 당선!
      3등 국민당(공화당 잔재) 및 군소정당 후보 탈락!

      요즘 우리 경외하는 쥐박씨께서 중선구제를 거론하시는 것 같더군요.
      암튼 소선거구제가 지역색을 확장시킨건 사실이죠. 하나 밖에 뽑을 수 없으니..ㅎㅎ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08.23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시 선거제도가 그랬군요. 1,2등 다 뽑는 이명박이 말하는 중선거제 찬성하는 편입니다. 노무현때 했으면 좋았는데 기를쓰고 한나라당 놈들이 반대하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지들의 왕인 이명박이 하자는데 어떤 식으로 반대할지 궁금하네요

  2. 이기문 2009.08.23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무원조차도 자기 선거결과가 나중에 드러났습니까?? 정말 무서운 세상이었네요. 전 그때 아주 어렸는데 참 지금하고 비교하면 너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런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그 방법이 너무 궁금해요.

    • 무지개 2009.08.23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이 투표한 결과가 실제로 드러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만큼 무서워했다는 것이었겠죠.
      말 한번 잘못했다가 고난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까요.

  3. 지역감정 2009.08.23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첫번째 지역감정에서 김대중씨라고 하면 안된다는 말은 첨들어보네요. 박정희와 전두환 군사정권을 지내오면서 87년 6월항쟁이 있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핍박을 당해왔는지 다른 지역 사람들은 모르나 보네요.

    80년 5월 총소리가 수없이 들리고 저는 밖에 나가지를 못했고 집창문과 벽은 온통 솜이불로 덮었던 기억... 옆집 사람이 지나가다 그걸 모라하죠. 공포탄? 암튼 날아다니는 총알에 맞고 죽었다고 하고 .... 전두환 정권내내 최류탄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했고 ... 그 핍박을 모르는 사람의 쉰소리는 지겹네요. ... 군사정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대중을 찍은 것이지 ... 지역감정때문인가여?

    민주와 평화를 외치던 김대중이 답이었기에 찍은것 뿐입니다. 군인들에 의해 지속되는 정권은 답이 아니니까 명명백백한거죠. 지역감정의 씨앗을 뿌린이는 박정희입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그것을 이용한것이죠....

    • 그냥 2009.08.24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80년대 이전에는 더욱 심했습니다. 지역감정이 아닌 지역차별이었습니다. 80년대 이전에는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깡패들은 모두 호남사투리를 쓰게 만들어 호남의 이미지를 깡패이미지로 만들었죠. 정부는 빨갱이 덧칠하게에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4. 지나가던 2009.08.23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드발행은 현금 추적과 세금 투명화 등을 이유로 부가적으로 추진된 정책이지, 강제적이고 인위적인 묻지마 카드발행 하나로 IMF 극복한게 아닙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08.23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제적인 부양정책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부작용에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세금 투명화도 긍정적인 모습이구요.
      하지만 카드대란을 만들어 낸것은 부정적인 모습입니다.

  5. Favicon of https://docham.tistory.com BlogIcon docham 2009.08.24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전라도에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참 맘이 안좋네요.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09.08.24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에서 살지만 저도 맘이 안좋습니다. 어디산다고 맘이좋고 안좋고 하겠어요. 대부분의 국민들 심지어 빨갱이라고 했던 어르신들까지 애도하는 모습 많이 볼수 있습니다.

  6. BlogIcon TISTORY 2009.08.24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관련 글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픕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7. BlogIcon 밤비 2014.06.04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라도에서 김대중씨라고 하면 안된다는 말은 김대중을 폄하하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입니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해요... 직접 와 보시면 알텐데요... 사실이 아닌 말은 지워주셔도 될듯 ㅜㅜ 오해만 생길것 같네요. 마지막 사진에 처음으로 울컥했네요..

  8. dasdasd 2015.10.14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합니다 김대중선생님 유일한 대통령다웠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