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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지나간 자리에 맑은 노을이 피어나다

by 썬도그 200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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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가진 분들 대부분은  인물사진 보다는 풍경사진을 많이 찍는데 여름철 사진은 맑은 사진을 담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습기가 많은 날씨때문인데요. 멀리 원경이 뿌옇게 담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여름날씨가  그 어느때보다 맑아질때가 있습니다. 바로 태풍이나 폭우가 지나간뒤 여름 하늘은 쾌청하고 맑습니다.
마치 세차를 한후 광택을 낸  자동차 같다고 할까요?  거기에  뭉개구름등의 자유분방한  피사체들이 하늘을 수놓아 가장 사진 찍기 좋은 날씨입니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씨였습니다. 비가 그친후  해질녘 서울 하늘은  무지개까지 띄우더군요.

이런날은 저녁노을을  카메라로 담으면  멋진사진이 담깁니다.  

저녁노을을 담기위해  빛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인공폭포앞을 지나서 그냥 저녁노을이 잘 보이는곳으로 무작정 갔습니다.



서울에서는 저녁노을 담기 힘든게 어디서나 우뚝선 멋없는 아파트들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피사체로써 아파트는 최저질입니다.



그러다 인공폭포옆으로  쭉 가다보니 성산대교로 올라가는 길이 있더군요.  항상 자전거도로로 지나다니면서  성산대교는 어떻게 올라타나 했는데  인공폭포쪽으로 가면 되더군요.  저 멀리 노을이 보입니다.



성산대교의 구조물이 프레임이 되어 세상을 둥글게 재단합니다.





망원지구 야외수영장은 손님이 한명도 없어 을씨년 스럽네요. 거러나 저 멀리 노을이 절정입니다. 노을은  정말 보기 드문 맑은 노을이었습니다. 카메라 들고 나오길 잘했ㄴ요.



성산대교를 왔다갔다 하면서 수없이 셔터를 눌렀네요. 이 해지기 30분전부터 30분후 까지의 매직아워(골든아워)의 색은  태양이 선사해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해가 진후  풍경도 아름답네요. 저 멀리 가양대교와 둥그런 아치의 방화대교가 겹쳐 보입니다.
자연이 차려준 만찬에 저는 카메라라는 숟가락만 얻졌습니다.

비개인 여름날 오후, 카메라 들고  높은곳으로 올라가 보십시요. 자연이 차려놓은 만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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