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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우리가 두더지냐 땅속으로 다니게. 대심도 지하도로 반대한다

by 썬도그 2009.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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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어이없는 발상은 대운하와 비슷하네요.
서울시가  서울시 교통정체문제를 해결한다면서 두더지마냥 땅속으로 고속도로를 내겠다는 대심도 지하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꽉꽉 막히죠.  올림픽대로 타보세요. 출퇴근길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강남 가보세요.  두블럭 가는데 20분씩 걸릴때도 많습니다.  버스 중앙차선제도 없어서  대중교통이 빠르지도 않습니다.
서울시 만의 문제는 아니죠. 대도시 대부분이  교통정체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종로나 강남이 목적지이면  보통 차를 두고 갑니다. 왜냐면 차를 끌고 가봐야  꽉 막힌 도로에서 우두커니 서 있을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은 오히려 버스나 지하철등의 대중교통을 활발히 이용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의 교통지옥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포화상태인 지상도로를 확충하는것을 포기하고 지하로 고속도로를 뚫는 획기적인 그러나 무모한 발상을 꺼내들었습니다.  얼마나 지하로 깊이가는지 지하철보다 더 깊게 들어갑니다.
평균 30에서 40미터나 밑으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 도로가 뚫리면  금천구 시흥에서 은평구까지  20분 밖에 안걸린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 바로 앞에서 시작할테데요. 저야 아주 좋죠.  맨날 꽉막힌 서부간선도로 보면서  도로이기를 포기한 모습으로 보였고 왠만하면 서부간선도로 타지 않습니다. 탔다가 낭패본게 한둘이 아니라서요.

그러나  저는 이 대심도 지하도로 반대합니다. 편리함보다는  무모함이 더 많이 보입니다.

1. 더러운 지하공기 어떻게  정화시킬것인가?

서울에서 긴 터널중에 하나인  내부간선도로의 홍지문 터널을  들어가면 갑갑합니다. 터널 좋아하는 사람 없지만 터널들어가면  공기가 탁해서 창문을 자연스럽게 닫죠. 그런데  이 더러운 지하공기를 지상 40미터까지 어떻게 뽑아서 올리며
그 공기를 어떻게 정화시킬것가요?  분명 만들때는  시속 60킬로 주행상태에서 공기정화능력을 체크하지만  이 대심도지하도로가 지상도로처럼  정체를 일으키면  매연들이 터널안에 가득할텐데요. 이거 어떻게 해결할건지 쩝


2.  지루한 터널 사고날 위험도 많다

통과하는데 약 5분정도 걸리는  홍지문터널을  지나가도  지루합니다. 중간에 반짝 햇살처럼  지상구간이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지  홍지문터널 그냥 쭉 이어졌으면  운전의 피로감은 더 할 것입니다.  터널운전해보셨겠지만 터널은  풍경을 볼수 없어서 운전이 지루하고 지루하다보면 졸게 되고 졸다보면 사고가 납니다. 지상에서 사고나는것과 터널에서 사고나는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홍지문 터널 화재사고때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터널사고는 주로 졸음운전에서 발생한다고 하죠.  저 긴 대도심터널을 수십분 달리다보면  사고날 위험이 더 증가합니다.
고속도로 달릴때 졸린 이유가  속도의 변화도 없고  풍경의 변화도 없어서 인데요. 그래서  졸음운전 방지할려고  먼산도 쳐다보고  옆에도 살짝 살짝 보면서 운전하라고 하잖아요.



3. 서울의 자동차 평균속도 올리면 개나소나 차 끌고 나온다.

저는 가장 반대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지금 도심이나  강남같은 복닥복단한 곳에 약속이 잡히면 알아서 차를 집에 나두고 나갑니다.
차 끌고 나가면 고생고생하고  주차공간도 많지 않고 해서 그냥 두고 나가는데요.  도심 정체현상이 오히려  차를 도심으로 끌고 나가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대도심안에 들어가면  교통비를 더 내게 하는 강력한 교통정책수단을 가져가면 더 끌고 나가지 않겠죠.   그런데  이 터널이 만들어지면 당장은 서울시 교통속도가 빨라질것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차 사는것을 주저하는 사람들과  차를 끌고 다니는것을  거북해 하는 사람들도 서울 어이든지 30분안에 간다고 하면  차를 많이 사게 되고 그 차들이 다시 서울시 도로에 꽉 들어차면  예전과 똑같아 집니다.

따라서 대심도 지하도로도  한 2.3년짜리이지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아니올시다 입니다.
서울시는 지하로 분산된 교통량으로 지상의 도로가 여유로워지면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까지 인위적으로 자전거 도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세계최초의 토목공사라고 합니다.  제대로 알아보고 하는건지  한반도 대운하처럼 그냥  발표하고 대책을 마련하는건지
서울시의  행정이 예전부터 미덥지 못해서 걱정이네요.  지어보고 문제 생기면  누가 책임질것인가요? 
만약 하더라도 동시다발적으로 하지 말고   한군데 뚫어보고 문제점이 많으면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밀어부치기 식으로 하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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