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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뻔한 스토리를 이겨내는 무자극성 감동, 영화 아오이 유우의 편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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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스토리를 이겨내는 무자극성 감동, 영화 아오이 유우의 편지

썬도그 2009. 8. 5. 16:45
다음에서 영화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거금 2천원을 들여서 보게 된 영화가 아오이유우의 편지입니다.
2천원이란 가격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지만 좋은점은  다운로드한 영화를  내가 가질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영화 보고 싶은 영화는 DVD나 CD로 구워서 소장 할 수도 있구요.

저는 아오이 유우 팬입니다.
하나와 앨리스를 보고서  필이 꽂혔죠.  전지현 닮았다고 해서 한때  일본의 전지현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냥 예쁜배우였다면  지금까지 팬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오이 유우는 전지현과 다르게 정말 많은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국내 개봉한 영화도 있고 개봉하지 않은 영화도 있지만  훌라걸스와 같은 작품상을 받은 작품에도 나오고 철인28호라는 흥행물에도 출연했습니다. 거기에  이 배우가 놀라운것은  일본에서 탑클래스 배우로 자리매김 했지만  무지개 여신에서는 조연으로 출연을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배우라면  주연배우가 어느날 조연배우로  나오지 않죠. 특히 예쁜 여자배우들중에  주연급 배우로 활동하다가 다른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까메오로 출연하면 몰라도요.

그러나 아오이 유우는 다릅니다.  주연도 했다가  조연도 했다가  저예산 영화에도 나왔다가 대작에도 출연하기도 합니다.
이런 왕성한 활동력이  아오이 유우의 매력중 하나입니다. 얼굴도 귀엽고   연기력을 떠나서 많이 활동하는 열정을 보면서
한국의 여배우들이 배웠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 영화는 대부분 봤지만 워낙 많이 출연하다보니 다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출연한 영화가 모두 한국에서 개봉하지도 않구요.  아오이 유우의 편지도  챙겨보지 못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좀 지루한 내용입니다. 
한줄만 읽어도 대충 이 영화의 이야기를 알수 있습니다.
줄거리를 살짝 이야기 해볼께요

오키나와 근처의 섬에 사는 아사토 후키
후키는 어머니와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어렸을때 배를 타고  떠납니다.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구요

그러나 어머니는 곧 돌아오지 않습니다.
대신에  후키의 생일때마다  어머니가 편지를 보내옵니다.
발신처는 도쿄 시부야입니다.  어머니는  정성과  어린 딸에 대한  애정이 듬뿍담긴 편지를 매년 생일때 보내오죠.  후키는 우체국을 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갑니다.  인심좋은 섬사람들의 일상이 영화 내내 나오더군요.

왕따나  학교폭력같은것이 이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후키가  14살 되던날  어머니는 20살때 만나자고 약속을 합니다


후키는 어머니가 생일때마다 보내오는 편지에 희망을  찾습니다.  섬생활이 그렇듯   후키는  할아버지를 도와 우체국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고 싶은것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무료한 섬생활, 그때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용기를 냅니다.

할아버지  저  도쿄가서 사진을 배우고 싶어요!!
할아버지는  일언지하에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19살의  후키는  가방을 메고 도쿄로 갑니다


후키가 도쿄로 간 이유는 사진을 배우는것도 있지만 어머니를 만나귀 위함도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사진보조일은  하루하루가  절망스러웠습니다. 과도한  업무에 자기사진을 한장도 찍지 못하는 나날이었죠.   먼저 일했던 어시스턴트는 그 모진 일을 견디는 후키를 보면서 신기해 합니다.

후키는  당장 섬으로 가고 싶지만 1년만 기다리면 엄마를 만날수 있기에 참고 참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보여줄  사진을 위해 사진 보조일이 힘들어도 참습니다.

그리고 20살의 생일날  어머니를 만가기 위해  달려갑니다. 


뭐 내용은 말하지 않아도  아실거예요.  안봐도 뻔한 스토리죠.  저도  영화 10분안에 대충 내용을 알겠더군요.
그래서 이 영화의 큰 약점은  뻔한 시나리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지루하지 않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아오이 유우야 잘 모르는 분들이 많기에  그 지루함에서 뺀다고 해도 지루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이 영화의 풍광들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저 오키나와의 외딴섬의 풍광과 마을사람들의 후덕하고 인심좋은 모습,  거기에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과 어머니의 모성애와 엄마를 그리워하는  착한 딸의  모습
그리고 딸의 상처와  손녀의  미래를 위해 비밀을 숨기고 사는 할아버지의  애잖함이  영화 전체에 흐릅니다.



영화는 아나로그 정서를 많이 담습니다.  이와이 순지 사단의 감독인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의 작품답게  슬로우 무비의 정서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먼저 이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가 중요 매개체가 되어 사람 가슴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편지는 엄마가 후키에게 보내는 단방향이지만  그 느리게 가는 편지에  감동이 한줄기 흐릅니다.

이 영화에서 느린게 하나 둘이 아니죠.  어머니가 기다리라고 했다고  20살까지 어머니를 기다리는  딸의 마음이나
그런 딸에게  느리게 가는 편지를 쓴 어머니나 그리고 그걸 다 감추고 사는 할아버지나   그걸 모른척 해주는  마을 사람들



영화에서  후키가 35미리 SLR을 들고  투명공을 소재로 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왠지 기분이 좋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중 하나가  셔터음인데 경쾌한  SLR의 셔터음은  DSLR과는 왠지모르게 정감이 갑니다.
한번 찍으면  다시 찍을수 없는 모습은 마치 한번 흐르면 다시 시간을 되돌이키지 못하는 시간의 연속성과도 비슷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먼지쌓인 SLR카메라를 꺼내보게 되네요.
영화를 통해 자극을 받고 싶어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권하지 않습니다.  정말 밍숭밍숭한 영화거든요. 거기다가  큰 반전이 있지도 않구요.  그러나  어머니와 딸과 할아버지의  마음이 참 곱고 고와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입니다.
어떤 영화들은  보고 난후  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이 영화가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의 불만이 있다면  3류영화스럽게 왜 아오이 유우의 편지라고 했는지 좀 이해가 안갑니다.
그냥 원제대로 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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