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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괴산고등학교 이명박대통령과 군체험을 하다

by 썬도그 200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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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훈련병시절 사령부건물인가에  높은 사람이 온다고  3일내내  건물을  닦고 청소했습니다. 얼마나 번쩍번쩍 닦았는지
군시절 생각하면 그 청소하던 생각이 납니다.  높은 사람이 온다고  내무검열도 하고  별짓(?)을 다 하더군요.
동기들과 농담조로   사회에서는 그냥 아저씨들인데 계급이 깡패라고  소령만되도 하늘같다고 했습니다.
이병 나부랭이들에게 소령은  하늘과도 같은  계급이죠.

그 시찰이 있기 1주일전부터 잡초뽑고 나무심고  길청소하고   건물청소하고  총기손질하고 
그리고  원스타가 오던날 바짝 긴장을 했고  30분 만에 휑하니 둘러보고 떠났습니다.

긴장이 풀어지면서 서로 욕하더군요. 
아니 30분 둘러볼것을  수백명의 장병들이 1주일동안 뺑이를 치다니  원스타가 무섭긴 무섭구나 하는 말들을 나누었죠
군대 가본 분들은 다들 공감할것 입니다.  사단장이 한마디하면  다음날 산을 옮길정도로 바꾸어놓습니다.
마치 중고등학교때 장학사 온다고  청소시키던 모습과 같죠.

그럼 그런 장학사나  사단장들이 자기들 오기전에 준비한다는것을 모를까요?
알겠죠.  아는데  그것을 당연시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보여주기식 청소가 과연  좋은 모습일까요?
인위적이지 않을까요?  

위 사진에 수천개의 악플들이 달렸습니다.
그 악플은  이명박대통령이 아닌 괴산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갔습니다.
이명박대통령 욕해도  이젠 효과는 없고 자위로 하는욕일 뿐이죠. 그래서  학생들을 욕하는 글들이 많았는데
이 악플을 보면서 몇몇 학생들이 불편했나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 학생들과 하~트, 진실은?  by 미디어몽구

몽구님 글에 보면 괴산고등학교의 한 학생의 절규에 가까운  실상을 말했습니다.
디카도 칼도 압수해가고  사물함 검사하고  학교 여기저기를 검침하던 모습

저도 군대있을때 폭발물 찾는다고  국정원 직원뒤를 따라다니면서 긴 침봉으로  여기저기 찔러보던 생각이 나네요.
대통령 한번 뜨면 얼마나 골치 아픈지 아세요. 방문하기 전에  폭발물검사한다고 화장실 변기뚜껑까지 열어봅니다.
한번 열어본곳은 봉인지를 붙여서  뜯어보지 못하게 합니다.  군대가 이럴진데  민간인들이 있는곳을  서민행보한다면서 왔다갔다 해보십시요. 장사 방해합니다.   지난달인가 떡볶이를 동대문의 모 시장에서 먹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기관총이 담긴 가방을 들고 있는 경호원들을  볼수 있습니다.  그러니 혼자 덩그러이  오뎅꼬치 먹던 사진이 나오죠.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그림만들고자  몇몇 학생을  잡아서 긴급투입시켜서  이미지를 완성시킵니다. 이런 이미지정치를 하기 싫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행보건 뭐건  잘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게 다 요식행위라는 것이였죠.  청와대옆 요정에서 매일 시바스 리갈을 먹던 박통이  농촌에 가서 막걸리 먹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서민적인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죠.  이건 어디까지나 70년대나 통하던 모습입니다.

지금 보세요. 괴산고등학교 학생이 진상을 말해주고  돌발영상처럼  양심있는 언론사가 그 뒷이야기를 내보내잖아요
그래서 괴산고와 오뎅꼬치먹던 이명박대통령의 이미지가 좋아졌나요? 오히려 역효과가 났죠. 물론 통하는 부류는 있습니다.  인터넷을 모르고 오로지 조중동만 보는 서민들에게는 통할 것 입니다. 조중동만 보는 서민들이야 이런 요식행위를 하지 않아도 한나라당에서 개가 나와도 찍어줄 분들입니다. 그사람들에게 통할지는 몰라도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괴산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억지웃음을 짓게 한 기자분들,  기자로써 양심의 가책을 못느끼나요?
그 기자분들도  먹고사니즘때문에 더러워도 참는것일까요?   네 먹고사니즘이 문제죠.
아니면 청와대 출입기자 출입증이 나올때  머리속 뇌는 집에 나두고 나왔겠죠.  

기자들이 진실을 외면하니  청와대가 건강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이미지행보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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