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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부분일식 관람할 준비는 하셨나요?

by 썬도그 200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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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일식이 내일 한국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약 60년만의 90% 부분일식입니다
어렸을때 그러니까 80년대에 부분일식이 일어난적이 있는데 그때는  40%정도 가려지는 반쪽짜리였습니다. 
당시 선생님이 색깔이 있는  유리로 보라고 알려주었는데 색깔있는 유리가 있어야 말이죠. 그냥 맨눈으로 보다가  눈부셔서 고개를 돌린 기억이 납니다.

고래짝부터 일식은  길보다는 흉한 소식을 몰고 오는 존재였습니다.  멀쩡하던 하늘이 어두컴컴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일식의 이유를 몰랐던 인류는  불길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죠. 영화에서도 보면  일식은  행복보다는 불행의 시작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븐에서 일식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일식을 잘 몰랐던 시대의 모습입니다.
얼마전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사다함의 매화의 정체를 밝혔는데  그 사다함의 매화가 책력이었습니다.
모두들 월식의 이유도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하늘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하늘의 일을 예상한  미실의 사다함의 매화는  미실을 공포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뭐 사다함의 매화는 다 구라이고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작가가  한국에서 일어날 부분일식을  예상하고 
스토리를 만들었다면  작가의 치밀함에 감탄스럽기만 하네요.

뭐 어쨌거나  비가 온다는 예상과 달리   내일 화창한 날씨에 일식은  진행될듯 합니다.  일식 관찰할 준비는 되셨는지요.
저는 비가 올줄 알고 아무준비도 안했는데  비가 안온다네요.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보니  내일 일식을 볼때 맨눈으로 보지 말고   짙은 썬글라스나    플로피 디스켓 혹은 필름을 이용하라고 하더군요


이 플로피로 뭘 어쩌라는건지 몰라서   한참 들여다 봤습니다.


플로피디스켓 이제 박물관에서나 봐야 할것 같은데  다행히 설치드라이브 플로피 디스켓이 있어서  그 안을 까봤습니다.
그 안에 있는 둥그런 디스켓 속살이 나오고 그것을 형광등을 비쳐보니  효과가 좋더군요.


그리고 필름을 꺼냈습니다. 사고서 한번도 안쓴 유통기간 2003년도의 필름을 꺼내서 쭉 잡아빼서 불빛에 비쳐보니 이것도 OK  세팅 완료 되었습니다.



내일  카메라로 담아볼까하는데 카메라는 태양필터가 있어야 제대로 담을수 있다고 합니다

일식찍을려고 태양필터 사는것도 낭비이고  그렇다고 기념비적인  날인데 카메라로 안담기도 그렇고 셀로판지라도 되어서 찍어볼까 합니다. 셀로판지 여러장 겹치면 어둡게 보이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제 카메라가 표준 렌즈라는 것입니다. 18mm에서 55mm렌즈이기에  태양이 콩알만하게 나오기에
찍어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줌기능이 있는 컴펙트 카메라와 15배줌의 캠코더를 준비할까 합니다.
잘 찍힐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얼마나 큰 렌즈를 써야 태양을 크게 담을수 있을까요?


출처 http://www.mreclipse.com/SEphoto/SEphoto.html
일식사진이다 싶은 사진을 찍을려면 DSLR로 300mm렌즈가 되어야 겠네요.



적정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자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개기일식이 아니라 부분일식이기에 이보다 셔터스피드를 더 올리던지 조리개를 더 개방해야 할것입니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가  측정범위를 넘어간다면  색유리나  셀로판지같은것으로 셔터스피드를 내려야 할것입니다.







이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일생 일대의  경험중 하나일것입니다. 아쉽게도  부분일식이지만 2045년 평양에서 개기 일식이 있다고 하니 기대를 해 봅니다. 그 전에 통일이 되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인기있는 인물이 나오면  앞사람 머리통이 카메라에 들어가서 짜증이 날때가 많은데 태양은  계단식 극장처럼 앞사람의 머리가 방해가 되지 않는  높은곳에서  이벤트가 시작됩니다. 내일 많은 사진들 찍길 바랍니다.

헬리혜성 올때도 보지 못했는데  이 일식은 꼭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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