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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로또 조작설, 뉴스후에서 방송예정

by 썬도그 200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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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행운 말도 안되는 행운이 나에게 오면  시쳇말로  야! 너 로또맞았네 라는 말이 통용됩니다.
로또맞았네. 이 말처럼  기분좋은 말이 요즘 어디있을까요?   바다에서  우연찮게 그물에  고래가 걸리면  바다의 로또을 잡았다는 기사가 보이고  언젠가 부터 우리 주변에서  행운의 대명사로 로또가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주택복권이  부자로 가는 직행열차 티켓이였다면  지금은 로또가 그 티켓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삼촌은 택시기사를 20대부터 했습니다. 지금은  50대 후반이 되셨구   여전히 택시기사를 하고 계십니다. 한 20년동안 꾸준히  매주 주택복권을 샀습니다(요즘은  연락을 자주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매주 한장씩,  사는  그 주택복권사는 모습은 어린 나에게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하루는  외삼촌이  주택복권을  쫘악 펼치시더군요.  수백장의 그 복권을 보면서 놀라웠습니다.  그  주택복권을 자랑스럽게 펼쳐보이시던 외삼촌은    최고 당첨액이 10만원이라고  수줍게 말하시더군요.

삼촌 이런거 요행수를 바라는건데 왜 사세요?

삼촌은  말을 주저거리면서  천국행 티켓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지금은 지옥에 사시는 건가?  어린 나는 그 천국행 티켓에 대한 개념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죠.
여름방학때만 되면  산너머 외갓댁에서 지내던 나는 일요일낮에 하는  주택복권 생중계를 봤습니다.

복권 하나 놓고   외갓댁 어른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면서 번호를 맞춰보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화살로 쏘는 방식이었습니다.   자!  준비하고 쏘세요~~~~~

 복권으로 팔자핀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나 신문에서 듣지만 그건  벼락맞을 확률보다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고  보통은  돈을 잃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돈을 잃어도  1등을 기대하는 그 잠시동안의 꿈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500원을 투자합니다(예전 주택복권이 500원이었습니다)  주택복권이 좋은것은 1주일동안 꾸는 달콤한 꿈이 5백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주택복권은  잃어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러나  즉석복권이 나오면서  이상해 졌습니다. 즉석에서  꽝과  당첨을 알려주는 이 즉석복권은 중독성 마져 있습니다.   90년대초 나온 즉석복권은  한때  전봇대나 벽에 달라 붙어서 벅벅벅  복권을 긁는 사람들을 하나의 도시풍경으로 만들어습니다.


복권은  행운이란 단어와 치환되기도 합니다.
80년대 중반에 본  미드중에 행운을 주는 사나이(정확하지는 않습니다)가 있었습니다.  이 드마라는  복권당첨자를 찾아가 복권당첨사실을 알려주고  당첨금을 주는  두 사나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와 다른 복권시스템이죠.   복권을 산 사람은  복권이 당첨된지 모르는 상태에서   복권회사 직원이 은밀이 찾아가 당첨사실을 알려주는데  많은 사람들이 인생역전하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이 나와서 아직도 기억하는 드라마입니다.

80,90년대  해외토픽을 보면 우리와 차원을 달리하는  수백억원의 복권당첨금을 받는 모습에 우리는  끽해야  천만원인데 하는 자조어린 모습도 있었죠.   대부분 엄청난 당첨금을  받는  복권을 보면 로또더군요.   로또는  주택복권과 다르게 1등당첨자가 없으면  다음회로 상금이 이월됩니다.  주택복권은 1등 당첨자가 없거나 돈을 안찾아가면 그 돈은 고스란히 국민주택기금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로또는 1등당첨자가 없으면   계속 이월됩니다.

그거 기억하세요. 2003년도인가  2004년도인가 막 로또가  한국에 도입되고  전국이 로또열풍에 휩싸였을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서  당첨금액이 계속 몇주 연속 이월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요행을 별로 바라지 않는 저였지만  그주 내내 로또이야기만  메신저로 나누다가  저도 1만원을 투자해서  로또를 샀습니다.  외근나갔다가  근처가게에서 로또를 하고 그주 토요일  로또방송을 봤습니다.

그러나  모든 번호는 꽝이였습니다.   로또 초창기에는 이월이 자주 나왔습니다. 뻑하면 이월입니다.  그래서 매주 1등번호가 나오지 않아서  이월되었구   상금은 백억단위로  올라갔습니다. 이러다 보니   모든 국민들이 로또를 했었죠.  이 폐해를 지켜보던 정부는  이월을 2회로 제한하고   2번까지는  이월을 인정하나 3주연속  1등번호가 나오지 않으면   2등이하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바꿔서  로또의 사행성을  원천봉쇄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후  매주 로또는  1명이상의 1등을 배출했습니다.  매주  3명이상의 1등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아니  경기 룰이 바뀐것도 아닌데  갑자기  그렇게 안나오던  1등이 매주 평균 3명이상씩 나오는 모습이 이상했습니다.

매주 안나오던  로또 1등이 어느날부터 매주 복수의 1등이 나올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나요?
참 신기하더군요. 이때부터 로또 음모론이 시작됩니다.  요즘은 로또 쳐다도 안봅니다만  가끔  1등 당첨자 숫자를  읇어주는 아나운서를 보면서    이거 짜고 치는건가? 할 정도로 복수의 1등이 매주 나옵니다.

뭐 로또업체에서는  로또 참여자가 많아져서 그렇다고 하는데 정작 온국민이 다 한번씩 했던  초창기때는  당첨자가 안나오거나 1명만 나오던 모습에서 매주 복수로 나오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늘밤 뉴스후에서는 로또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뭐 방송내용은 뜬구름잡듯이 할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로또에 대한 조사를 하는중이라는데  만약 조작이 들통나면  세상이 뒤숭숭해질것입니다. 심하면 정권에 대한 비판도 일어날것이구요. 

천국행 티켓이라는 복권 그리고 로또,  그 티켓에 부정이 생긴다면  사회적인 혼란까지 일어날수 있습니다.
정말 궁금하네요. 왜 초창기 로또와  지금의 로또는 왜 이리 달라진것일까요?  왜 매주 1등이 수명씩 나올까요?  단지 로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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