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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중국과 천안문 광장과 닮은 한국의 서울광장

by 썬도그 200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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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힘입니다. 목소리입니다.  자유입니다.
광장에서 우리는  모여서 소리를 지르고   태극전사의  골에   모르는 사람과 부둥켜 안고 어깨동무를 했습니다.
광장은  힘이였습니다. 지난 80년대 대선때 여의도광장은  인력동원장이 되고 자신의 지지율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곳이였습니다.


광장은  놀이공간이기도 하며  때로는 정치적  바로메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광장은 하나의 그릇입니다.
거기에 놀이를 담건 문화를 담건   정치적시위를 담건  하나의 그릇입니다.  그릇에 물만 담으라는 법 없습니다.
콜라를 담아서 먹을수도 있구   국을 담아서 떠 먹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광장은  문화행사라는 물만 담으라고 합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002년 월드컵때 서울시청앞 로터리에서  수 많은  시민들이 붉은 옷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아예 광장을 만들어 버립니다.   잔디밭에서 편하게  쉬면서 응원하라는 모습이죠.  그러나  이 서울광장에  문화만 담기지 않습니다.

이런  시위의 모습들이  담기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서울안에서  이런 대규모 시위인파를 수용할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저 변두리 학교운동장에서 할려면 하겠지만  거기는  도심이 아니라서  언론의  이목도 받기 힘들어  시위를 해봐야  정부도  언론도 관심도 가져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위들이  서울시가 원하는 광장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생각하는 광장은 문화행사와  시민들이 쉴공간으로써 광장을  원했는데   이런 시위들이 자꾸 생기니 골치가 아픕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보수시민단체가 하는 시위는 허락을 잘해주면서  진보시민단체가 하는 시위는 불허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입니다.   한마디로 지들 맘대로인것이죠.


중국의 천안문 광장과 닮은 서울광장
오늘 경향신문 1면입니다.  중국의 대표적광장인 천안문광장과 서울광장을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오늘이 천안문 사태 20주년이더군요.  당시 89년은 공산국가들이 붕괴되면서  해체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독일이 통일되고  러시아는 흩어져서 독립국가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런 자유화의 물결에 중국도 동참합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공산화붕괴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나라가 중국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중국은  탱크를 앞세워서  무차별적으로  중국국민들을 진압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천안문광장에서 쓰려져갔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중국의 20대 여자분에게 기자가  천안문사건을 아냐고 했더니   배운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무서운현실이지요.  알려주지 않으니 젊은 사람들은  그때 무슨일이 있었느지 알수 없습니다. 중국은  천안문광장에서 시위가 날까봐  사복경찰을 풀어서  외국인이건 말건 모두 광장 밖으로 내몰았구 취재기자의 카메라를 가렸습니다.   세상 가장 깊숙한곳에서 취재한다는  CNN도 중계방송을 하다가 화면이 끊겼습니다. 거기에 인터넷 접속차단까지  한것이  중국입니다.
중국에서 티스토리와 다음 아예접속 안됩니다. 이건  1년전부터  막아놓은건데  앞으로도 계속 차단할 예정인가 봅니다.
다음이  중국에게 쓴소리를 많이하는 자의식이 강한 블로거들이 많으니까  밉보인거죠.

그런데 이와 비슷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중국 천안문광장과 다르게 우리는  차벽이라는 신종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공안국가라는  중국, 그리고  시위가 예상된다면서 차벽을  설치하는 공안정치의  한국  매번 느끼지만 두 나라 참 많이 닮았습니다.
광장은  하나의 그릇이지 뭐뭐~~ 를 해야 한다고   행동규약까지 만들면 안됩니다.


오세훈 시장은 이명박 전 시장과 비슷하게  재임기간중 업적을 한 만들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광장처럼  시위가 일어날것 같으면  차벽으로 막아서는 광장이라면 차라리 없는게 나을것입니다.

광장은  시민들이  쉬는공간이기도 하지만  주장을 펼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불법행위나 폭력시위로 변한다면  막아서야 겠지만 
폭력시위가 아니라면 그 다양한 목소리까지 담는 큰 그릇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장의 마인드가   이명박 전 시장 마인드와 비슷해서  걱정이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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