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농촌체험빙자 홍보극을 찍은 이명박 대통령

by 썬도그 2009. 5. 22.
반응형


패밀리가 떴다와 1박2일은 항상 논란의 대상입니다.  그 논란은  리얼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인데요. 이 두 프로그램이  종방되는 그날까지  논란이 될것입니다.  이 논란의 시작은  우리가  리얼로 알고 있고  실제로  방송홍보 문구도 리얼이라고 내세운 이  두 프로그램이  몇달전에  대본이 유출되면서  리얼이 아닌 시트콤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두 제작진은  리얼이다!! 라고 외치지만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립이며 대본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이   시청률 하락에 못이겨서  시트콤으로 시작되었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대본은 있돼  대본대로 하지 않는다는 어설픈  변명은  썩소를 날리게 합니다.

어디까지가 지문에 있는 행동인지 아닌지를 헤깔려 하는 시청자들은 항상  의심하면서  볼것입니다. 애드립이 재미있는것은  즉흥적인 재치의 출중함에   박수를 치는것이지 애드립인줄 알고 봤는데 그게  지문에 있는  대사나 행동이었다면 재미가 반감이 될것입니다.   그 결과로  MC몽과 이수근이 미국의 수도를 런던이라고 하는  대답에 설정이다!  저렇게 멍청할리가 없다는 식으로 의심하기까지 하는 결과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리얼을 빙자한  연출극이 12년만에 부활했습니다.

대통령이  모내기를 하는 모습은  저 왕권정치를 하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시절이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나라님이 내려오셔서 은총을 주고 가신다는  생각이 박혀있던 저 80년대 까지의 모습입니다. 대통령이 대통령이 아닌 왕으로써
군림하던 시절이나 먹혔던 풍경이죠.     그러나  21세기에도 20세기 정치인으로 살고 싶어하는 이명박대통령은   모내기를 하러
농촌으로 갔습니다.   이건 분명 이미지정책의 일환으로 했을것입니다.

이 한장의 사진이 역겨운것은   농촌을 생각한다면서 모내기를 하면서  정작 농촌을 죽일수 있는 FTA를  지지하는 모습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입니다.   한우농가에 가서  한우 고기가 최고여!!! 하고  머리위로 하트모양을 했던 대통령이  다음달에 미국쇠고기 전면개방을 발표하면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은 뭐라고 할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런  보여주기식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실제로 저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추석이나 설날전에  구로공단에 가서  여공들 어깨를 두들겨주는 행동이 이미지정치라서 거부를 했죠.
하지만 전 어느정도는  이미지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전혀 하지 않으면  오해할수도  대통령 본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과  다르게 행동하는 이명박대통령의 행동은  보기 좋지가 않네요.




위의 두 사진이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전에   쌀개방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모습을  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당시 농민들 엄청난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되고나서 93년  미국의 통상압력에 이기지 못하고   바로 쌀개방을 합니다.  우루과이 라운드를 통해   쌀 관세화 유예기간을 10년을 두개한게 그나마 다행이면 다행인데  다음 정권에 모든것을 떠 넘기는 몰염치한 모습이었죠.


이런  농촌체험빙자 홍보극은   몇몇 농민들에게는 환영받을수 있으나   저 경호인력과 준비과정에서  많은 농민들은  달가워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모내기를 하는 대통령의 모습보다는   농촌을 생각하는 정책을 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합니다.

언제까지 얄팍한 이미지정책을  할 생각인가요.  80년대 이전의 국민들은  그 이미지에 속을지 몰라도  지금의  국민들은 
TV에서 리얼빙자 시트콤에 단련되어서 쉽게 속지 않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