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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밤에 학교운동장에서 술담배를 하는 불량청소년들

by 썬도그 2009.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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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어요. 요즘 밤에  운동장을 개방하는 학교들 많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밤에 조깅하거나 운동할곳이 없어서 민원넣으면  학교에서 운동장을 개방해 주더라구요.   자전거에 대한 취미를 가지기 전에  밤에 빠르게 걷는 운동을 좀 하다가 쉬면서  순찰나온 수위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요즘 초중고등학교 수위아저씨들  학교 소속이 아니고 용역분들이십니다. 인력파견 업체에서  수위아저씨를  학교에 보내줍니다.
그  생리를 좀 알고 있기에  알은체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위아저씨가 고충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운동장 개방했더니  조깅하는 사람에게는 좋겠지만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골치아프다구요.
중고등학생들이   술하고 담배를 사들고 운동장에 와서  몰래 술과 담배를 피고 간다는 것입니다.   한번은 그런 학생들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오히려  수위아저씨(대부분 할아버지들 이세요)에게 대들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크게 뭐라고 하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관리때문에  문을 잠그면  주민분들이 뭐라고 하고   또 잠근다고 해도  학생들이  담을 넘어 와서 술 담배를 한다고 합니다.

경찰까지 부르고  하면  이 녀석들이 해꼬지 한다고  학교 유리창에 돌맹이를 던지고 도망간다고 하더군요.
저번에는  한번 혼냈더니 분풀이로 현관 유리문을 박살내놓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신성하다면 신성할수 있는  학교에서 이런 일이 밤에 일어나더군요.
5월 5일 동네 중학교를 돌다가  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술과 담배를 보고 있으니  어젯밤에  학생들이 술과 담배를 핀것 같아 보이더군요.  뭐  직접 목격한것은 아니라서 단정지을수 없지만
그냥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정신이 제대로 박힌 어른이라면 아무리 술이 고파도 학교에서 먹을 생각을 안합니다. 그냥 근처 공원에서 친구랑 캔맥주 먹겠죠.  공원에서 캔맥주 먹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단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하면 어른들이 혼을 내줍니다.

그래서 이런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를 들고 학교로 가는듯 하더군요.
그 넓은 학교를 노인한분이  관리한다는것은 버거운일입니다. 뭐 보안회사가 있어서 도둑을 방지한다고 하지만  보안장치가 없는 학교 운동장에서의 은밀한 행동은  수위아저씨 혼자서 어떻게 할수가 없을것 입니다. 경찰을 불러도  유리창을 깨는 해꼬지때문에 쉽게 부를수도 없다고 말씀하시던 수위아저씨와의 대화가 생각나네요.

한국학생들 스트레스가 많은것은 알겠지만  이런식으로 풀지 말고  긍정적인것으로 풀었으면 하네요.  학생들의 술담배 피게 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한 우리 어른들도 반성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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