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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홍대앞 골목에는 생기있는 이야기거리가 샘솟는다.

by 썬도그 200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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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홍대 거리가 지금의 유흥가 홍대 거리가 되었나요?
모르긴 몰라도  80년대 후반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홍대는 미대가 유명한 대학이고  신촌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신촌이 연대, 이대, 서강대가 있어서 부심권 역할 및  젊음의 상징거리가 되었는데요. 이 신촌에서 가까운 홍대가 새로운 젊음의 대안으로 부각됩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개나 소나  다 신촌에서 젊음을 외치면  난 선도적으로 다른 곳 가서 이곳이  진정한 젊음의 거리다라고 외치고 싶은 것이요.

제 기억으로는 홍대는 90년대 초반부터 유명해 졌습니다.  대학 다닐 때 몇 번 가보긴 했지만 별 특색 있는 거리는 아니었어요. 그냥  신촌을 옆으로 쉬프트한  유흥가 일뿐이었습니다.  그런 홍대가 요즘 많이 인기가 있더군요. 

직장 생활하면서  잘 찾아가지는 못했습니다. 후배가  홍대 근처에 살아서  가끔 홍대에서 술자리를 할 때가 있었지만  그때 이외에는 별로 찾아가지질 않더군요.  와우북페스티벌 할 때 가봤을 때 예전보다  더 젊어진 것 같더군요. 유동인구 대부분은 10대 후반 20대 초중반이 태반이었습니다.  왠지 주눅이 들더군요.   홍대에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가진 거리가 있습니다.


홍대 앞에는  이런 2층, 3층짜리 낡은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남루한 건물에 패션 소품을 파는  패션잡화점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고흐의 아를에서 살던 집 같은 노란색을 칠한 건물도 이 쑥요. 이렇게 샛노랗게  페인트칠하는 것 좀처럼 보기 힘들잖아요.

이런 촌스런 노란색 건물이 촌스럽지 않게 보이는 게 홍대 거리입니다.  다음 로드뷰로 보니 작년엔 다른 그림이었네요



가게 간판이 색다릅니다. 서양 명화에서 한부분을  따온 듯한  서양 여자의 얼굴이   간판을 대신하네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요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이 남루한 건물들 중 이 건물의 원형질을  보여주는 계단이 보이네요.  정말 낡은 건물인데요.  삐쭉삐쭉 높다란 건물들 사이에 2,3층짜리 낡은 건물이 기다랗게  놓여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참 신기하다 했습니다. 홍대 주차장거리에 있는 건물인데요.

후배랑 걸으면서  홍대에 이런 곳도 있었냐?라고 묻던 기억도 나네요.  다음 지도 로드뷰에서 한번 쭉 훍어보세요, 아주 재미있는 거리예요. 거리 이름을 정확하게 몰라서 정확하게 거리 이름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낡은 건물들의 연속됨에는  이렇게 각양각색의  색으로 치장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가게 주인의 개성과  디자인 감각이 담겨 있습니다.


구두가게인 듯합니다.  구두 일러스트가  벽돌 위에 살포시 그려져 있습니다.

저 차량이 미니가 맞을까요?  자동차 덮개가 BMW 미니네요. 평범함을 거부한 모습 멋지네요.  저 덮개 열면 다른 차량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홍대 곳곳은 스프레이 자국이 가득합니다. 그라피티도 있고 영역표시인 태깅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그라피티입니다. 

이건 그라피티는 아니고요.  홍대 거리미술전에 출품한 미술작품입니다.  2005년도 작품인데 매년 하나 보더군요. 그냥 벽화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위에 락커칠을 해서  낙서판이 되어 버렸네요.

홍대의 랜드마크 상상마당입니다.  많은 공연도 하고 전시회도 하고 세미나도 하고 요즘 많이 뜨고 있는 곳이죠. 상상발전소라는 말도 어울릴 듯합니다.  상상 가득한 창의력이  가득한 건물입니다.

옆에는 그 유명한 수 노래방입니다.  한 4년 전인가  이 노래방 첨보고 황망했었습니다. 아니 노래방은  밀폐된 공간에서  난리 부루스 추는 게 노래방이라는 내 고정관념을 깨버렸습니다.  노래방이 많이 밝아져서 낮에도 노래 부르는 사람이 많다고는 들어봤는데

저렇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 수 있고 오픈형 노래방은 첨 봤어요.  반대로 노래방에서 사람들도 창밖을 봅니다.

지금이야 익숙하지만  처음의 그 문화적 충격이란 ㅎㅎ.  이것도 하나의 발상의 전환이지요.  나만의 공간에서 맘 놓고 노래를 부르고 싶은  모습을  나만의 공간이 아닌 공개공지 개념으로 바꾸었죠.


일식집 앞에 가짜 나무에 꽃이 달려 있습니다.

유럽의 한 카페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카페 안의  손님보다 지나가는 사람이 더 보기 좋은  카페네요.

올해 첫 진달래를  홍대 앞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낡은 자동차에  화려한  치장이 홍대스럽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대 앞 놀이터에 그려진 그림입니다.  낙서를 많이 해서 그런지  낙서 좀 하지 말아 달라는 A4용지에 적힌 글도 보입니다.

그라피티 위에 그라피티  마치 그래피티 연습장이 된 듯합니다.

홍대 앞에 이 공원 및 놀이터에는 주말에  이런 좌판 시장이 열립니다.  다 본책을 이렇게 팔고 있는데요.  끌리는 책이 없네요.
요즘  인터넷서점이  가격 할인을 50%도 해주는 책이 많아서 새책이랑 헌책이랑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컴퓨터처럼 헌책보다는  그냥  새책을 사버립니다.

홍대 앞은 골목이 많은데 각 골목 하다 이런 그라피티 혹은 벽화들이 많습니다. 한눈팔면  그라피티 놓칠 수도 있습니다.

곰다방인데요.  아주 작은 커피숍입니다. 그냥 지나가려다가  고흐를 보고 멈추게 되더군요.

고흐의 아를 찻집 그림을 배경으로 귀를 자른 고흐와 가게 주인분이신지  곰의 탈을 쓴 분이 고흐를 안고 있네요

그림 위에 곰다방이란 문패에 웃음이 나옵니다. 센스장이시네요 홍대 앞에서는 골목도 많고  그 골목마다 이렇게  재미와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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