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에는 서울시 관련 시설물이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서울시가 준 축복은 금천한내교 정도였습니다. 그 마저도 더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전 시장이 내려준 하사품이었죠. 그 이전과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현 오세훈 서울시장은 금천구에 거의 오지 않습니다. 5선이나 한 서울시장이지만 금천구에 거의 안 옵니다. 올릴 도 없는 것이 서울시 관련 행사도 없고 서울시 시설물도 없고 오세훈 현 시장을 찍어주지도 않는 더민주당 구에 올리가 없긴 하죠.
그럼에도 미래를 위해서 꾸준히 뭔가를 해줘야 여론이 바뀔텐데 그것도 없습니다. 뭐 해줘도 안 찍고 안 해줘도 안 찍는다고 판단하나 봅니다. 그럼에도 지난 4선 때는 박영선 대신 오세훈을 밀어줬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금천구를 이전처럼 이후에도 먼 미래에도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내려준 서서울미술관

서서울미술관은 박원순 시장이 내려준 2번째 하사품입니다. 제가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서울시장 파워가 엄청 쌥니다. 시장의 의지와 한마디에 수천억 수조가 좌지우지됩니다. 박원순 시장은 금천구에 꽤 많은 걸 해줬습니다. 금천한내교도 그리고 서서울미술관도 지으라고 예산 편성을 합니다.
박원순 전 시장은 서울시를 박물관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서울 변두리 지역에 각종 박물관을 짓습니다. 그래서 생활사박물관 등등이 생겼죠. 미술관도 서울 서남부인 구로구, 양천구, 금천구, 강서구 지역에 서울시립미술관이 없다면서 장소를 물색하다가 마침 육군도하부대 개발로 인해 대형 공개공지가 발생하자 서울시가 서서울 미술관을 짓겠다고 발표했죠.
이때가 2015년입니다. 그리고 2020년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통해서 '더시스템랩과 건축가 김찬중'의 설계공모가 당선이 됩니다.
이후 2024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했지만 2025년을 지나 무려 2년이 넘은 2026년 3월에 개관을 합니다. 무려 3번의 개관 연기를 합니다.
개관을 꾸준히 연기한 이유는 부실공사 때문

2024년 10월 개관은 2025년 6월로 다시 11월로 다시 2026년 3월로 3번 연기된 이유는 다양합니다. 뭐 레미콘 파업이다 건축 자재 수급 문제 때문이다. 여름 폭염 폭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민간공사와 달리 관에서 발주한 공사는 제때 완공되는 걸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 말고 다른 공공건물도 가보면 완공이 올해 11월인데 터파기만 하고 멈춘 곳도 많습니다.
2025년 11월 개관은 가능했습니다. 공사는 이미 여름에 다 끝나고 정리하고 내부 마무리 하는데도 3개월 이상 지났기에 11월을 기다렸는데 아무 공지도 없이 2026년 3월로 개관을 연기합니다. 이유는 서울시의회 비례대표인 아이수르 의원이 내부 점검을 하면서 생긴 수많은 하자를 지적했습니다.
하자가 어찌나 많은지 재공사를 해야 할 곳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부실 공사는 결로 현상 발생과 지붕 옥상의 빗물이 샌다는 겁니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이 유영국 회고전을 하면서 수 많은 고가의 미술품을 전시 중인데 원인 모를 결로 현상으로 인해 6점의 작품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작가 가족에게 6,300만 원을 배상할 예정이라고 하죠.

그럼 서서울미술관 개관 이후에는 건설 하자를 해결했냐? 해결했겠어요. 그냥 대충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땜질 처방했죠. 그 단편적인 예가 바로 여기 환기구인지 채광창인지 정체 모를 구멍입니다.

저 구멍 밑에 휴지통을 놓았는데 들여다보니 빗물인지 결로 때문인지 누수인지 물방울이 떨어져서 볼품없게 저렇게 배치를 했습니다. 며칠 후에 또 지나가다 봤더니 보수 공사를 하더라고요. 그럼에도 해결이 안 되는지 최근에 또 가보니 휴지통은 쪽팔렸는지 작은 화분으로 배치했어요.
얼마나 부실한 공사를 했는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그럼 운영을 잘하냐. 내가 경험한 최악의 미술관이 서서울미술관입니다. 공간도 작아요. 여기에 무려 500억을 태웠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자가 무려 885건이나 되는 서서울미술관

국민의 힘 소속 금천구 시의회 고영찬 의원이 서서울미술관 시설 하자를 조사해 봤더니 서서울미술관은 개관 이후 무려 885건의 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140건은 하자 보수가 진행 중이고 25건은 '조치 불가' 상태입니다. 하자가 885건인 건물. 이런 건물이 제대로 지어진 건물인가요?
그래서 서서울미술관 건축 과정을 담은 사진전인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사진전이 참 짜증났습니다. 부실공사 현장을 고발한 사진 같더라고요. 얼마나 시공을 잘못했는지 물 새고 결로 현상에 곰팡이 피는 미술관을 지었어요. 물론 설계도 문제가 많습니다. 지하로 넣을 생각을 했으면 내부 환기나 채광을 신경 썼어야죠. 설계도 부실했어요.

특히 옥상 활용도가 높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도 찾지 않은 옥상을 만들었어요. 앉을 의자도 없고 햇빛 가림막도 꽃도 나무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거대한 태양광 패널만 있어요.

이러다 보니 찾는 사람이 아주 적습니다. 변두리라서 적은 것도 있지만 한번 와본 분들은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오세훈 시장 이후 서서울미술관을 갑자기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변경을 합니다. 가장 비대중적이고 인기 없는 미술 장르가 뉴미디어입니다. 공연과 미디어아트 위주인데 소수만 향유하는 공연 위주에 재미도 의미도 없고 잔혹한 영상이 상영되는 미디어 아트로 인해 관람객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린아이와 함께 들렸다가 입구에서 잔혹한 영상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에 모두 그냥 나왔네요. 전 무슨 영상인지 알아요. 어른인 제가 봐도 역겹더라고요. 미술관에서 구역질 나는 영상을 틀어주고 스너프 필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미디어아트 작품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많이 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짜증 남을 넘어서 구역질이 나요.
하자와 부실로 만들어진 서서울미술관에게 서울시 건축상을 준 서울시 참 대단하다

서울시는 매년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 발표합니다. 올해의 완공부문 수상작 대상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차지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하자 부실 공사의 대명사가 된 미술관에게 건축상을 주다뇨.
건축이라는 것이 아름답기만 하면 되나요? 외형 평가상인 것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부실공사 건물에도 수상 그것도 대상을 주는 건 심사위원이나 관련 분들이 너무 현실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한국 건축들을 보면 부실공사가 너무 많아요. 어떻게 80,90년대 지어진 아파트가 더 튼튼하고 하자가 없나요?
신축 아파트 완공 이후 상식을 넘어서는 부실과 하자를 보고 있으면 건축은 후진기어 넣고 뒤로 내려가는 듯 합니다. 숙련공은 줄고 건축비는 오르고 총체적 난국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설계도 그래요. 설계할 때 시공까지 염두하고 해야지 설계와 시공이 분리되어서 진행되다 보니 설계자는 아무런 책임도 안 지고 오히려 이런 건축상이나 받고 있네요.
이에 아이수르 의원은 이런 문제 때문에 건축 설계와 시공을 하나의 책임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죠. 설계만 화려하고 시공은 라면 조리예도 아니고 너무 다른 건물이 나오면 하자가 나오면 공동 책임을 지게 해야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죠.
공무원들이 하는 게 다 그렇긴 하지만 제발 자기 돈으로 짓는다고 생각하고 짓고 관리했으면 하네요. 지역의 명물이 되어야 할 서서울미술관 그러나 오히려 천덕꾸러기가 되었네요. 차라리 저 자리에 있던 잔디 동산이 더 그럽네요. 그때는 작디작은 공원이었지만 책 읽고 쉬기 참 좋은 공원이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