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는 작은 도시입니다. 인구 8만 명으로 서울의 가장 작은 구의 인구보다 작습니다. 도시 자체가 크지 않기도 하지만 젊은 층들이 직장을 찾기 위해서 수도권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직장이 없다 보니 인구가 주는 건 어쩔 수 없죠.
그렇다고 예전처럼 오징어가 풍년인 어업 도시도 아니고요. 요즘 동해에 물고기 잘 안 잡혀요. 대신 동해바다라는 매력적인 관광자원 덕분에 관광업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호텔 리조트 건물이 가득한 속초

전 지방 여행가면 그 지역의 맛집 안 갑니다. 지방에서 대박을 낸 음식점들은 서울에 알아서 올라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성공하려면 맛이 좋아야 살아남을 정도로 경쟁이 아주 심합니다. 경쟁이 심한 상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죠. 그래서 맛집은 서울에 가장 많다고 하잖아요.
또한 지방이라고 해서 맛이 좋은 음식점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바가지를 씌운다는 인식도 꽤 있고요. 최근에 속초 오징어 난전 바가지 사태나 여러 지방 음식점들의 불친절과 바가지를 보고 있으면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서울이 잘한다는 소리도 아닙니다. 광장시장 보세요. 어디 가나 뜨내기들 벗겨먹으려고 하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음식점이 그렇지는 않겠죠. 그래서 사람들이 올린 리뷰를 꼼꼼하게 보고 고릅니다. 그것도 싫으면 그냥 프랜차이즈 가면 되긴 하죠.
속초를 여기저기 다 돌아다녀봤는데 1박 2일이면 곳곳을 돌아다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도시입니다. 행정동도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속초가 처음은 아닙니다.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를 2010년대 초에 들렸습니다. 당시는 워터피아에 쭉 있다가 속초 잠깐 보고 갔었는데 이번엔 진짜 여행을 왔습니다.
12년 정도 지나서 온 속초는 크게 변했습니다. 먼저 고층빌딩이 엄청 늘었네요. 해변가의 고층빌딩은 거의 다 리조트로 활용 가능한 생활형 오피스텔과 호텔과 리조트 건물입니다. 이렇게 많아도 되나 할 정도로 엄청 늘었더라고요. 속초만 그런 건 아닙니다. 강릉도 해변가에 마이애미 멱살잡이를 할 정도로 고층 호텔과 리조트 건물이 가득하네요. 낙산사 앞에도 거대한 숙박 시설이 나열하는 걸 보면서 동해안 개발이 지난 10년 간 이루어졌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있습니다. 인구는 줄고 동해안도 여름 한철 장사라서 그 많으 숙박시설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실제로 가격이 꽤 저렴한 걸 보면 경쟁이 심한 듯합니다.

속초에는 아파트 단지도 엄청 많습니다. 최근에 올려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보면서 서울 강남인 줄 알았습니다. 몇 년 전에 아파트를 너무 많이 지어서 수돗물이 딸린다는 소리가 들렸는데 다 대규모 개발 영향이네요. 속초가 바닷가와 가깝고 풍광도 좋고 아이들 키우기는 아주 좋은 도시입니다.
기러기 아빠처럼 해외로 자녀를 유학 보내는 것보다 차라리 이런 속초에서 아이들 키우고 공부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속초의 명물 영금정

속초 영금정은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걷는 것 싫으시면 버스나 택시 타고 이동해도 되지만 속초해변 따라서 아바이 마을 지나면 바로 나옵니다. 걷기 좋아하는 분들은 걷는 걸 추천합니다.

속초 영금정은 “신령한 거문고 소리가 나는 정자”라는 의미로 조선 사람들이 참 좋아했던 곳이죠. 그럼 지금도 거문고 소리가 나냐? 안 납니다. 왜냐하면 사라졌거든요.

저건 영금정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만든 정자입니다. 역사적 의미는 없습니다. 영금정은 2개의 정자가 있는데 아래에 있는 이 정자는 해돋이 정자로 서양의 보드워크로 보시면 됩니다. 사실 바닷가에서 보는 바다는 좀 지루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다 위까지 나온 보드 워크에서 보는 바다는 또 다르죠.
그리고 이 보드 워크는 야간 조명 시설이 되어 있어서 다리가 무지개빛으로 빛납니다. 야경 명소이기도 합니다.
최근 동해에는 보드워크 건립 붐이 불고 있습니다.

영금정이라고 씌여 있는 팔각정입니다. 속초의 명물이고 꼭 들려볼 만합니다.

“신령한 거문고 소리가 나는 정자”는 조선시대까지는 있었고 위치가 사진 왼쪽 거대한 암석으로 추정됩니다. 거대한 암석에 구멍이 있어서 바람이 불면 피리 소리가 났다는데 일제 강점기에 속초에 방파제를 만들기 위해서 바닷가에 있는 암석을 깨서 방파제로 만듭니다.
속초는 방파제가 엄청나게 많아서 왜 이리 방파제가 많나 했는데 속초가 바닷가 근처에 지어진 도시라서 해일 피해가 80년대까지만 해도 꽤 많았습니다. 지금은 테트라포드 군단이 막아주고 있죠. 아바이 마을 쪽은 청초호와 바다 사이에 있는 마을인데 여기가 수시로 해일 피해를 받았습니다. 속초 해수욕장 근처 새마을 단지가 아바이 마을에 살던 해일 피해를 받은 이재민들을 위해서 만든 단지입니다.

속초 등대 앞 거대한 바위 공간보세요. 저거 원래 평평하지 않았어요. 거대한 암석이 있었는데 정으로 쪼아서 방파제 재료로 사용했네요. 사람이 만든 평평함입니다.


해변이 아닌 보드워크처럼 바다까지 튀어나온 곳에서 본 바다는 또 다르네요. 바로 앞에 바위섬이 있는데 갈매기들의 휴게소 및 화장실이네요.

동명항 등대 쪽인데 보시면 깍여 나간 바위와 그 뒤에 방파제가 있네요.

바로 뒤에 있는 영금정 정자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동영상도 있지만 티스토리가 동영상 서비스 중단해서 올리지 못하네요. 티스토리는 참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요.
러시아로 향하는 페리와 벌크선이 많은 동명항

속초 동명항은 동명동에 있습니다. 이 동명항에는 여객선, 화물선이 모두 정박할 수 있습니다. 저 끝에 GNL 페리가 있네요. 저 페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왔다 갔다 하는 배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도 여행지로 유명하죠. 러우 전쟁 이후로 관계가 소원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한국은 거래가 많은 국가입니다.
그나저나 무려 6년이 다 되어가는데 러우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네요.

기중기가 달린 벌크선도 보이네요. 러시아는 원자재 강국이기도 하죠. 다양한 광물을 동해의 항구로 실어 나르고 있네요. 동해에 또 석탄 화력 발전소가 좀 많아야죠.

페리 뒤에 보이는 큰 산은 설악산입니다. 속초는 바다와 설악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금정 정자 전망대입니다. 바위 위에 있어서 전망은 더 좋습니다. 여기서 야경까지 보려고 했는데 다음 날 비가와서 못 봤네요.

요즘 속초에 가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여기 올라가는데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이 정자 전망대에서 본 동해는 정말 아름답네요.

바로 밑에 해돋이 정자도 바로 보이고요.

속초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이 영금정입이고 이 정자 전망대에서 본 이미지입니다.

동명항 끝 그러니까 사진 왼쪽 상단 쪽에 동명항 등대가 있어요. 방파제를 쭉 따라가면 나오는데 동명항 등대에서 본 야경이 일품이라고 해요. 비만 안 왔으면 여행 다음날 야경까지 봤을 텐데 비가 와서 코스를 바꿨네요.
속초에 가시면 꼭 들려볼 영금정입니다. 이 뒤로 등대 해수욕장,장사항에 영랑호까지 속초는 하루 반나절에 주요 관광지를 걸어서 다녀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