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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by 썬도그 2026.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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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미술관을 다녀봤지만 집 근처에 있는 이 미술관이 가장 못났습니다. 기대가 커서 실망이 큰 것도 있지만 500억 가량의 돈을 투입한 건물 치고는 정말 볼품이 없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서울시립사진미술관과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들었지만 정말 볼품없네요. 정말 500억을 어떻게 날려 먹는지를 알고 싶으면 '서서울미술관'을 추천합니다. 

못난 건축, 못난 건축의 표본 서서울미술관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최근 마포리움이라는 북카페 형태의 도서관을 방문하면서 크게 깨달은 게 서울시립 도서관이 서울에 21개가 있는데 서울시 25개 구 중에 서울시립미술관이 없는 구가 관악구, 금천구, 성북구, 은평구처럼 서울 변두리에 사는 동네는 1개도 없더라고요. 

 

시립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위엄이 있습니다. 먼저 시립이라고 들어가면 건물이 아주 좋고 시설도 아주 뛰어납니다. 남산도서관에 갔더니 노트북 대여 서비스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할 정도입니다. 반면 시립 건물이 거의 전무합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있는 것이 2026년 봄에 개관한 이 '서서울미술관'입니다. 

 

위 사진에서 공원 한 가운데 누워 있는 낮은 건물이 서서울미술관입니다. 이 건물의 핵심은 옥상입니다. 현대미술관 서울관처럼 중정을 주고 깊게 파서 지하 매립형 미술관을 지은 이유는 주변 건물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더라고요. 따라서 이 건물의 옥상은 다른 어떤 건물보다 의미있게 활용해야 합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그런데 휑 합니다. 원래 초기 조감도에는 여기에 미로공원을 만드려고 했어요. 아이들이 놀기 편하게 미로 모양의 앉기 좋은 공간을 만드려고 했죠. 보세요. 옥상을 골목길처럼 오가게 했죠. 그런데 이건 조감도이고 실제는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이렇습니다. 아무 것도 없어요. 건축가 분들에게 궁금한게 있는데 조감도와 다르게 건축되면 스트레스 안 받나요? 아무리 조감도가 실제와 달라질 수 있다고 해도 이상과 현실도 아니고 무슨 건축의 조감도와 실제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요? 

 

현실적 타협을 했겠지만 이렇게 엉성하게 만든 옥상은 뭔가요? 아무것도 없고 녹색으로 칠해진 듯한 옥상 정원도 초기에는 꽃을 심었는데 관리를 안 해서 싹 죽었습니다. 여기가 완공이 2025년 가을이었는데 누수 문제 옥상 문제 등으로 개관 연기를 하더니 겨우 개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꽃들이 죽었죠. 저 멀리 공조기가 있고 

 

반대편에는 저 차양막이 있습니다. 의자대신 걸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청소도 안 해도 앉고 싶은 마음이 전혀들지 않습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날 좋은 날도 옥상에 올라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올라와도 할 게 없고 볼게 없다보니 3분 만에 대부분 내려갑니다. 전 여기서 여름에는 공연도 하는 등 문화 공간을 활용할 줄 알았더만 아무것도 없네요. 더 웃긴 건 여기 옥상은 오후 8시에 문을 닫아요.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가장 화가 났던 건 이겁니다. 햇빛 가리는 목적의 파라솔도 아닙니다. 그물망으로 되어 있어서 비와 눈을 막지 못합니다. 그런데 전원 콘센트가 연결되어 있죠. 왜 전기를 먹지 했는데 야간 조명이더라고요. 그냥 조명을 달지 왜 이런 모양으로 했는지 모르곘네요. 옥상만 망한 게 아닙니다. 

 

물이 새는 서서울미술관 설계와 시공을 어떻게 한거지?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서서울미술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하로 팠다는 데 있습니다. 지하는 기본적으로 습기가 많이 찹니다. 그래서 미술관을 지하로 넣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경복궁이 있어서 미관을 해지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거대한 중정을 넣어서 자연 채광이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자연 채광이 거의 안 됩니다. 그나마 이 정체모를 거대한 구멍에서 내려온 햇빛이 지하 1층 데스크 옆에 내려옵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햇빛만 내려오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빗물도 그대로 내려옵니다. 어이없더라고요. 이 사진 촬영할 때는 비가 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안과 밖의 습도 차이 때문인지 결빙인지 아니면 비가 새는 건지 모르겠지만 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비오는 날에 가보면 정확하게 뭔지 알겠죠. 결로 현상으로 인한 물기인지 비가 새는 건지를요. 총 3개의 휴지통을 놓고 떨어지는 물을 담고 있습니다. 

 

설계자가 누군지 참 못난 설계를 했고 시공도 엉망진창입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여기는 뭐하는 공간인지 정체도 모르겠어요.지하로 넣으면서 자연 채광을 하고 싶었는지 주차장 입구 쪽에 통유리를 두어서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키워지겠어요?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일조량이 적어도 잘 크는 식물 아니면 키우기 어렵죠. 차라리 여기 없에고 쉴 공간 좀 만들었으면 해요. 다 박살내서 없애고 스탠드 형태로 만들어서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의자 좀 만들었으면 하네요. 

 

의자가 거의 없는 서서울미술관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서서울미술관은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이 찾지 않습니다. 평일에는 관리자가 관람객보다 더 많습니다. 전시회 자체도 문제가 많고 공간도 문제가 많습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그럼에도 유일한 장점은 딱 하나 있는데 비오는 날 처마 밑에서 비 구경할 때는 좋더라고요. 처마가 길다 보니 회랑같이 둘레를 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풍경을 앉아서 볼 공간은 없어요. 단 1개의 의자도 없습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돌로 된 곳이 있지만 처마 너머에 있어서 비를 맞아야 합니다. 이해는 합니다. 통유리로 된 갤러리가 있어서 설치가 어렵다고 하지만 시멘트 벽으로 된 곳도 있거든요. 설치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설치하할 수 있죠.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최신 건물이라서 냉방은 잘 되어 있습니다. 더울 때 들려도 좋을 정도로 냉방은 확실하게 해주네요.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그러나 관람객은 거의 없습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성큰 광장이 그나마 독특한 공간으로 아이들이 비가 오니까 뛰어 노네요. 그런데 여기도 사람이 거의 찾지도 않습니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가장 궁금한 곳이 다목적홀로 개관 첫날 개방이 되었을 때 들어가 봤더니 이동식 객석이 있더라고요. 여기서 미술 강의나 미술 관련 영화 상영 등을 할 수 있을 듯 하네요.그러나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고 있네요. 사실 여기 서서울미술관에서 뭘 하는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단독 홈페이지도 없고 공지도 없고요. 

 

뭐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기는 한데 관심 가져지는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차라리 주기적으로 예술 영화 상영을 했으면 하네요. 

 

서서울미술관의 더 큰 문제점 전시회들이 무성의하다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뉴미디어 전문 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은 작동하는 미술품이 많습니다. 또한 체험 가능한 인터렉티브한 작품도 많습니다. 그런데 작동하는 미술품은 수시로 멈춰줘야 합니다. 고장 위험이 있어서 중간중간 휴식 시간이 필요로 한다고 하네요.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뭐 이런 작품은 꽤 보기 좋았고 재미도 있었지만 문제는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갤러리 1관의 이 공간입니다. 영상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각각의 방을 만들어서 영상과 사운드를 감상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 공간에 여러개의 영상 작품을 상영하는 게 성립이 될까요? 영상은 영화처럼 독립되게 운영해야죠. 한 공간에 여러 영상을 틀어 놓으면 사운들을 들을 수 없습니다. 이에 서서울미술관은 헤드폰 1,2개를 설치해서 영상의 사운드들 들을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러나 관람객이 많으면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식이면 차라리 영상에 자막을 넣던가요. 

 

참 누가 기획했는지 엉망진창이네요. 이러니 무슨 영상을 진득하게 보겠어요. 

세상 못난 물새고 볼품 없는 서서울 미술관

망했습니다. 차라리 금나래 문화 체육센터처럼 지상으로 올린 건물이 나았네요. 500억짜리 잉여 공간이 된 서서울미술관 치울수도 없고 앞으로도 참 문제네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79길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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