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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티스토리에 대한 마지막 바람

by 썬도그 202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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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부터 차게 되네요. 어떻게 보면 제 청춘과 함께한 인터넷 서비스인 티스토리. 제 2의 정체성이라고 할 정도로 저는 과분할 정도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참 고마운 인터넷 블로그 서비스죠. 그러나 2025년 올해는 혀부터 차게 될 정도로 망했습니다. 

 

티스토리 운영자 분들도 쓴소리 잘 알고 있어서 잘 아실 겁니다. 지금은 카카오라는 저질 IT 기업의 직접적인 손아귀에서 벗어났지만 카카오의 자회사 형태라는 점이 다 벗어났다고 보이지도 않네요. 최근 서버 및 각종 자료 이전을 하고 서비스 이전 작업 때문인지 에러가 오지게 많지만 다 명현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티스토리가 보여준 행태를 보면 고급 아파트에서 살다가 월세집으로 이전하는 느낌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네요. 

 

AI와 봇이 점령한 뇌 썩음의 플랫폼이 된 티스토리 

옥스포드가 2025 올해의 단어로 'Rage bit'로 선정했더라고요. '분노의 미끼'라는 뜻으로 SNS와 인터넷에 넘치는 미끼 콘텐츠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정말 낚시질 영상물, 블로그, SNS 글이 넘치고 넘칩니다. 정말 심한 건 신고를 때리지만 페북, 인스타그램, 쓰레드, 틱톡, 유튜브 공통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방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다를까요? 다르지 않죠. 오히려 원조입니다. 텍스트, 사진 기반 콘텐츠 플램폼이다 보니 어떤 매체보다 각종 문제를 먼저 일으킵니다. 2025년 티스토리는 그냥 죽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낚시 콘텐츠요? 그건 오히려 줄었어요. 자극적인 콘텐츠? 오히려 2~3년 전보다 줄었어요. 

 

대신 저질 콘텐츠가 다수입니다. 

먼저 티스토리는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미래도 그러겠지만 AI 툴로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로 넘쳐날 겁니다. 요즘 제 블로그에 댓글도 잘 안 달리지만 달리는 댓글 95% 이상이 봇이 다는 겁니다. 그런 댓글 볼 때마다 다 차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참 단순해요. 그 댓글이 봇이 쓴 건지 아닌지 모를 줄 알아요. 

 

글 읽지도 않고 쓴 댓글임을 글 쓴 사람은 알 수 있죠. 그런면에서 2025년 티스토리 콘텐츠는 90% 이상이 AI 툴을 이용한 저질 콘텐츠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글들이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거짓 정보를 유통하는 역할만 할 뿐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AI 툴로 글을 쓰건. 내 머리가 아닌 AI가 쓴 글을 단순 복사 붙여넣기로 글을 쓰고 봇을 돌려서 여기저기 방문해서 '함께 성장해요'라는 무지성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그걸 검색엔진이 걸려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이용합니다. 

 

네이버 AI 브리핑, 구글 AI 개요가 학습하는 글들이 AI 툴로 쓴 검증 안된 글들을 학습합니다. 그럼 오류가 오류를 학습해서 오류 투성이 정보를 낳게 되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지진 뉴스에 대한 구글 AI 개요가 지진 경보 해제가 되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틱톡을 필두로 한 SNS 영상채널에서 일본 지진 상황이라는 AI 영상물로 사회 문제가 되었죠. 한국이라고 다를까요? 똑같아요. 

 

그냥 블로그 플랫폼 자체가 뇌 썩음의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네요. 

 

포털 다음 메인의 올라온 글에서 수익을 100% 빨아가는 티스토리의 만행에 치가 떨리다 

AI가 티스토리를 점령해도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티스토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거든요. 있다면 예전처럼 초대장 시스템으로 돌아갔으면 했는데 이미 물건너갔죠. 그럼에도 티스토리가 양질을 글을 관리자가 직접 선택해서 다음 메인에 노출시켜주고 그 블로그에게 트래픽 & 애드센스 수익을 몰라주는 시스템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쓰면 포털 다음이 후원해주는 정말 간단명료하고 확실한 행동을 할 줄 알았습니다. 

 

 2006년 티스토리가 생긴 이후에 2025년 초까지는 그런 시스템이었죠. 그러나 올 여름부터 바뀌었습니다. 

티스토리 글을 다음 메인에 노출하면서 URL 중간에 V 를 넣은 복제 사이트를 만들고 그 복제 사이트에 포털 다음 또는 티스토리가 수익을 100% 다 챙겨가는 자체 광고를 달아 놓더라고요. 

 

이건 상식 이하의 행동이었습니다. 기껏 피땀흘려서 글과 사진을 올렸더니 그걸 훔쳐다가 자신들의 광고 수익을 올리더라고요. 그리고 그 행동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겁니다. 염치도 상식도 없는 쓰레기 IT 회사가 바로 카카오에서 쫓겨난 AXZ입니다. 

 

2026년 AXZ 티스토리에 바라는 유일한 한 가지

제 주력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입니다. 어제도 잘 쓴 글을 네이버 피드에 적극 노출시켜주고 모바일 문화판에 소개해줘서 큰 수익을 올려줬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음 포스팅도 열과 성의를 다 해서 써봐야겠다는 동기를 제공해주죠. 

 

티스토리 그리고 AXZ에 마지막 바라는 건 딱 한 가지입니다. 

제발 상식적으로 행동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다음 메인에 노출하는 글에 자신들의 광고를 달고 수익을 쪽 빨아 먹나요? 너무 얼척 없어서 결국 티스토리를 서브 블로그로 돌리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다시 예전처럼 포털 다음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는 글은 광고 갈아끼우기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카카오라는 손아귀에서 벗어났으면 제발 변화 좀 시도하길 바랍니다. 그 변화 중에는 서비스 종료도 추천합니다. 17년 동안 운영한 애정이 있지만 차라리 요즘 같은 티스토리는 서비스 종료하는 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시간 축내는 도구가 되기 보다 장렬하게 산화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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