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이미 많은 집들이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여놓으셨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이 혹독한 겨울, 긴긴밤의 계절을 보내려면 뭔가 이정표나 등대가 있어야 합니다. 아마 그 등대가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하네요. 기독교의 축제지만 비종교인도 즐기는 겨울 명절이 되었네요.
특히 선물을 받는 아이들에게는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일 듯 하네요.
이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 명동 일대입니다. 명동은 80년대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풀리는 통행금지를 즐기려는 인파로 꽉 찼습니다. 전 2008년 경에 딱 한 번 가보고 다시는 안 갑니다. 사람들에게 쓸려 다니다가 왔어요. 그리고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특별가로 모시는 카페와 음식점이 참 많았죠.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든 롯데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롯데 창업주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너무 감명깊게 읽고서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롯데가 나왔다고 하죠. 유명한 이야기죠. 저 여인상이 샤롯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롯데라는 이름은 참 유럽 스럽습니다. 껌 팔아서 성공한 재벌입니다. 그러나 요즘 롯데 그룹이 엄청 힘들고 내년도 올해보다 더 혹독한 시간을 보낼 것 같아 보입니다.

롯데백화점 앞에는 초대형 트리가 있습니다. 예년만 못하지만 올해도 그 크니는 정말 크네요. 2년 전에는 트리 앞에 하얀 눈이 내린듯한 산타 마을까지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치장은 없네요.


트리뿐이 아닙니다. 여기 쇼윈도우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작년만 못해요. 원래 왼쪽 나무가 있던 곳도 쇼윈도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디오라마를 만들었거든요. 올해는 여기 한 곳만 열었네요.

잘 꾸며 놓긴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인기가 없네요. 그래서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도 작년에는 길을 막을 정동였고 수시로 안내하는 분들이 행인 통제를 했어요.


올해는 그런 모습은 없네요.

그래도 크리스마스 불빛은 따듯하네요. 맞은편에 애플 스토어 명동점이 있어서 연말 선물로 주기 딱 좋죠.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입구에는 이런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네요. 마스코트 참 예쁘네요.

건물과 건물 사이에도 사진 찍기 좋네요. 여기는 작년보다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사진 찍기 좋게 나무 의자도 있네요.

롯데 영 플라자도 올해는 차분해졌는데 여기도 작년에 비해 제작 단가가 확 떨어진 느낌입니다. 제가 자꾸 작년과 예년과 비교한 이유는 제가 매년 봤거든요. 따라서 매년 보는 분들은 좀 실망이지만 한 번도 안 본 분들은 이 명동 일대가 서울에서 가장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12월 15일 시작되는 '서울빛초롱축제'도 여기서 걸어서 15분 거리라서 같이 보면 좋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크리스마스 영상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큰 분수가 있는데 겨울에는 이렇게 빛의 분수가 됩니다. 올해는 다양한 빛을 내네요.

거대한 대형 LED 전광판은 올해도 화려하지만 여기도 작년만 못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 영상이 짧기도 짧고 재미도 없어요. 작년에 그렇게 잘해놓고 올해는 너무 짧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안 나서 놀랐네요. 아쉽네요.
그럼에도 명동 성당의 LED 장미는 올해도 만개하다

명동이 돌아왔습니다. 케데헌의 사자보이스가 걸어가던 그곳이죠. 애니에서는 거기게 명동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건물이 비슷비슷해야죠.

케데헌 이후 더 많은 관광객이 늘었고 실제로 다시 코로나 이전의 느낌까지 돌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까지 가세하면서 명동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길거리 음식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요.

명동에는 명동성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크리스마스 무렵에 피는 LED 장미가 다시 등장했네요. 작년에는 못 봤던 기억이 있어요.



빛으로 샤워를 하는 느낌입니다. 성당들이 대체적으로 차분한 크리스마스트리를 하지만 여기는 한국 천주교의 본산인 명동대성당이라서 그런지 정말 화려하네요.



언제 봐도 예쁜 성당인데 겨울에 더 예뻐져요.


명동성당은 정면도 멋지고 아름답지만 뒤가 더 예쁩니다. 여기서 성당을 보고 있으면 잠시 명상에 젖게 할 정도로 서울의 복잡함을 잊게 하네요. 명동에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