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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에서 느낀 사진 찍는데 카메라가 필요한가?

by 썬도그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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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니콘 시대입니다. 니콘과 후지필름이 일본 카메라 시장을 이끄는 느낌입니다. 물론 양대산맥인 캐논, 소니가 판매율이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습니다만 최근 캐논, 소니의 모습을 보면 죽어 있는 느낌입니다. 이렇다 할 이벤트도 홍보도 행사도 안 하네요. 

 

캐논 하면 이벤트, 마케팅을 잘하기로 유명했습니다. 그 사골 센서로 10년 동안 우려먹을 때도 활발한 마케팅으로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요즘은 새로운 센서에 새로운 기능까지 넣어서 출시해도 출시 이벤트도 행사도 전혀 안 하네요. 그래서 신제품을 체험할 기회도 공간도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있다면 강남까지 가야 하는 '캐논플렉스'에서 볼 수 있죠. 

 

참 신제품 구경하기 이리 어려운 시대가 되었네요. 사실 카메라 시장 활황일 때는 하이마트에서도 카메라 많이 팔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하이마트에서 카메라 안 팔죠. 그만큼 판매량이 줄었다는 소리고 대중과 동떨어진 카메라 시장이라는 방증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동영상 찍는 시대 카메라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하다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내일 11월 24일까지 북촌한옥마을 아래에 있는 코너 갤러리에서 니콘 스테이 팝업스토어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위치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바로 앞입니다. 여기에 팝업스토어를 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네요. 팝업스토어하면 성수동인데요. 

 

사실 성수동의 팝업스토어들도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손님도 점점 줄고 별 도움이 안 되는 외국인 관광객들만 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서 홍보를 하는 시대가 되었고 이게 몇 년 동안 유행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점점 줄어들 겁니다. 왜냐하면 홍보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뭔가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회사가 여유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최근 니콘코리아의 모습은 니콘 카메라가 잘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하네요. 작년에는 성수동 올해는 종로구 삼청동에서 니콘이 니콘스테이라는 팝업스토어를 개장했습니다. 

 

니콘 이미지 레시피만 잔뜩 설명하다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1층에는 니콘의 신제품 니콘 ZR, Zf, Zfc, Z50 II, Z5 II 등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층부터 본격 전시를 하는데 이렇게 감성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이게 뭔가 했네요. 아무래도 굿즈 같이 만들려면 작아야 좋긴 하죠. 

 

2층에는 성수동과 강릉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뚜껑을 열면 사진이 나오고 옆에는 니콘이 자랑하고 있는 '이미지 레시피'가 적혀 있습니다. 필터라고 할 수 있는데 필터의 색감에 대비와 노출과 각종 톤을 넣어서 만들어서 요즘은 필터의 확장 개념인 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캐논, 소니, 니콘, 후지필름 다 룩이 있죠. 다만 후지필름 룩은 필름 톤을 녹여서 만들기에 필름 색감이 확 도드라집니다. 

 

캐논과 소니는 아직 하지 않지만 니콘은 파나소닉처럼 룩을 직접 만들고 공유하고 저장하고 카메라에 넣을 수 있는 사용자 정의 기능을 넣었습니다. 니콘은 이 기능을 2024년 이후 출시한 카메라에 다 넣어주고 있습니다. 니콘 Z6 III에서 처음 선보였고 니콘 Z50 II, Z5 II 그리고 ZR에도 넣었습니다.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이 룩은 라이트룸에서 프리셋에서 해도 됩니다. 굳이 먼저 하냐 나중에 하냐 차이죠. 따라서 엄청난 매력은 아닙니다. 다만 라이트룸을 모두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찍은 사진을 바로 공유할 때는 미리 먹여 놓고 사진 찍는 게 낫긴 하죠. 그런데 요즘 카메라들이 사진 공유하기가 쉽나요?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스마트폰에서 SNS에 올리고 메일로 올리고 아주 귀찮아요.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게 카메라니까요. 해결 방법도 없습니다. 있다면 10년 전에 나온 갤럭시 NX 같은 안드로이드 O/S가 들어가고 통신 기능이 있는 카메라 아니면 어렵죠. 따라서 이런 기능이 반갑지만 구매 포인트는 아닙니다. 

 

있다면 사진 후보정 할 줄 모르는 초보 취미 사진가들에게 좋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초보 취미 사진가들을 위한 카메라가 사라지고 있다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스냅 사진이라고 하죠. 가볍게 일상을 기록하는 사진을 스냅사진이라고 합니다. 여기 소개된 사진들은 스냅사진이에요. 스냅사진은 중형 카메라로도 촬영이 가능하지만 손에 들고 있는 휴대성 좋은 카메라가 가장 많은 스냅사진을 만듭니다. 그럼 요즘 스냅사진 생산량 1위 카메라는 뭘까요?

 

당연히 스마트폰입니다. 이런 사진은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죠.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아니면 이런 컴팩트 카메라가 스냅사진의 대명사입니다. 가장 좋은 카메라가 지금 옆에 있는 그 카메라라고 하듯 사진의 매력은 일상에서 눈으로 본 걸 기록하는 겁니다.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우리는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좋으면서도 렌즈 교환이 가능해서 다양한 표현력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원합니다. 렌즈 중에서도 팬케이크 렌즈처럼 휴대성이 멍청 뛰어난 카메라가 있으면 너무 좋죠. 

 

그럼 소니, 니콘, 캐논이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냐?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에서 본 카메라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못했습니다. 먼저 니콘 ZR은 바디만 300만원 짜리 EVF도 없는 동영상 카메라로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동영상 콘텐츠 생산자들의 서브 바디로 적합합니다. 

니콘스테이 팝업스토어

 

니콘 Zf, Z50 II가 그나마 사진 취미 입문자용으로 좋긴 합니다. 그러나 가격들이 어마어마하죠. 니콘 Zf는 40mm 단렌즈 끼면 300만 원 가까이합니다. 니콘 Z50 II는 150만 원 합니다. 10년 전 크롭 미러리스, 크롭 DSLR이 번들렌즈 포함 60만 원 대였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보통 가전 제품들은 기술이 늘수록 가격은 저렴해지는 경향이 있죠. TV 보세요. 10년 전에는 65인치 TV 200만 원이 넘었어요. 지금은 100만 원 정도 합니다. 이렇게 저렴해진 이유는 중국 덕분이기도 하지만 치열하게 경쟁하면 가격은 낮아집니다. 

 

그런데 독일, 일본 카메라가 전부인 시대라서 그런지 가격이 너무 올라가 있네요. 입문용 카메라가 150만원 정도 하니 너무 비싸진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시장도 중국 브랜드가 들어와야 가격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카메라들은 비싸지고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높아지면서 굳이 카메라를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네요. 요즘 전 사진도 찍지만 숏폼 영상 찍으려고 5년 된 스마트폰 열심히 굴리지만 좀 더 좋은 화질 뛰어난 AP를 위해서 새로운 폰으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카메라 살 돈으로 그냥 1인치 이미지센서가 달린 스마트폰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왔네요. 

 

카메라 시장은 이제 프로들을 위한 시장이 되었네요. 그래서 카메라 매출은 꾸준히 올라가지만 판매량이나 소비자들은 선뜻 카메라를 사려고 하지 않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이미지레시피처럼 스마트폰에 있던 기능을 넣어주려는 변화는 좋게 보이네요. 다만 변화가 너무 느려요. 너무나도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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