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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위기에 진면목이 드러난 카카오의 문제점 3가지

by 썬도그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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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는 역시고 예상대로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블로그에서 카카오톡 개편 1달 전부터 카카오의 변화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 한 편으로는 고마워했습니다. 카카오가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 IT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망할 회사라면 하루빨리 망해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카카오라는 회사가 우리에게 준 혜택이 뭐가 있나요? 카카오톡으로 무료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 카카오톡 없어도 라인, 텔리그램 등등 대체 서비스가 있고 하다 못해 미국 1위인 왓츠앱을 사용하면 됩니다. 페이스북 메시지도 있고요. 

 

연락할 방법은 많습니다. 오히려 카톡으로 주고받은 사진과 동영상은 일정 기간 지나면 사라지고 백업을 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등 수많은 아쉬운 점도 많죠. 

병무청을 이긴 카카오톡 앱 평점 1.0

카카오의 문제점 3가지

 

아무리 나쁜 앱이라도 평점 1.0은 넘습니다. 병무청같이 악감정이 저절로 샘솟는 앱이 평점 1.1입니다. 그래서 병무청이 보통 가장 낮은 평점의 앱으로 거론됩니다. 그런데 이걸 이겼습니다. 3.0 대에서 1.0으로 평점이 수직 낙하했습니다. 이유는 이번 카톡 개편 때문이죠. 

 

왜 평점이 낮아졌나? 간단합니다.

지금도 별 쓸데없는 기능 다 붙여서 메신저 앱이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졌는데 여기에 인스타그램과 틱톡 기능을 접목했습니다. 왜 거래처 사장님 등산 낚시 하는 걸 내가 봐야 하며 재미도 없고 해롭기까지 한 숏폼을 왜 봐야 합니까?

 

사람들이 SNS화 된 것만 지적하는데 더 큰 문제는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유해한 숏폼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안 보게 하려면 부모가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자녀 카톡 계정에서 숏폼 영상이 안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뭐 카카오의 이런 몸부림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갈수록 카카오톡 사용 시간이 줄고 있고 그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문제죠. 그럼 기능 개선을 하던가 새로운 앱 서비스로 수익을 낼 생각을 해야지 왜 카톡에 붙입니까? 이미 카카오스토리라는 SNS 서비스를 말아먹은 전력이 있으면 개선점을 내놓거나 해서 부활시키거나 해야죠. 

 

모르는 분들도 많을 텐데 카카오는 1년에 정말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말아먹은 기능과 서비스가 참 많습니다. 해외에서 음성 SNS인 클럽하우스가 나오자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스리슬쩍 종료했습니다. 이런 게 엄청 많아요. 

 

능력은 안 되고 돈은 벌고 싶고 이게 딱 카카오의 현주소가 아닐까 합니다. 

말아먹는 건 얼마나 잘하는지 포털 다음 댓글 개편과 조선일보 부사장을 앉혀서 정치색을 뺐더니 오히려 검색 점유율 및 저 같은 진보세력 분들도 다 떠나게 하는 놀라운 결과를 냈습니다. 

 

대형 사고를 치고 사고 수습도 못하는 카카오의 문제점 3가지 

예견된 사고가 터졌습니다. 아니 제 예상보다 더 큰 폭발적인 후폭풍이 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카톡 변화 때문에 짜증 난다고 하고 카카오 주식 팔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라도 카카오 주식 파는 게 현명할 겁니다. 

 

카카오가 미래라고 보여주는 카카오에 챗GPT나 AI 접목은 오히려 더 짜증 나고 카톡만 무거워지게 할 겁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이 역시 카카오답다고 할 정도로 무능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1. CPO의 긁어 부스럼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효과 

카카오의 문제점 3가지

2003년 가수이자 배우로 유명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픽토피아닷컴과 사진가에게 5천만 달러 소송을 걸었습니다. 

이유는 픽토리아닷컴이 무료로 공개한 12,000장의 캘리포니아 해안 사진 중에 자신의 저택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사생활 침해 이유를 들었습니다.  

 

소송 이유가 비합리적인 건 아닙니다. 나름 설득력이 있죠. 이런 소송에 픽토피아닷컴은 해안 침식을 기록한 것이라는 해명을 했지만 소송을 이어갔고 이게 언론에 노출되면서 오히려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바브라가 어디 사는지 집이 어떤 집인지 다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있어도 그냥 가만히 있으면 불거지지 않았을 자신의 집 위치를 만천하에 알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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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문제점 3가지

카카오톡 문제가 커지고 카카오 내부 직원이 이 모든 것을 CPO가 밀어붙여서 나온 결과라는 소리가 블라인드에 올라옵니다. 내부 고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억울했는데 카카오 CPO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신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영상을 내리고 심지어 나무위키 내용까지 수정 요청합니다. 

 

억울할 수 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좀 더 검증해야 하니까요. 다만 그게 CPO의 잘못이든 누가 진두지휘했건 책임은 카카오 대표와 CPO가 져야 합니다. 부하가 한 실수도 대표나 팀장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나 아니라고 여기저기 언론에 나올 만큼 제지하고 나서면 오히려 더 일이 커지죠. 실제로 뉴스에 수 없이 CPO 이름이 거론되었습니다. 

 

또한 '카톡팝'으로 검색하면 강도가 더 높은 조롱 수준의 AI 영상물이 여러 계정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비판을 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이 했던 안 했던 머리 숙이고 있어야 하는데  명예훼손 운운하면서 입틀막 하는 행동이 카카오에 대한 비난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2. 정제되지 않은 말을 하고 해명하는 꼬락서니 

카카오톡은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먼저 SNS처럼 변했던 카카오톡의 친구 목록을 복원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사람들은 당장 하는 줄 알았죠. 그러나 놀랍게도 기술상의 문제로 4분기 안에 하겠다고 합니다. 4분기면 보통 12월에 할 것으로 다들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 그럼 당장 못하냐?

 

그게 기술적인 문제라고 합니다. 일반인들은 납득이 안 가지만 개발자들 말 들어보면 그게 맞다고 합니다. 이게 게임처럼 롤백을 할 수준이 아닌 다 뜯어고쳐서 다시 돌아가려면 다시 개발해야 한다고 해요. 뭐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롤백이 안 된다는 걸 잘 설명했어야 합니다만 국감장에 나온 카카오 부사장은 너무 가볍게 말합니다.

 

카카오 부사장은 현재 카톡 2.0인데 카톡 1.0으로 돌아가는 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맞는 말이죠. 다만 원복을 설명하려면 카톡 2.0에서 터진 문제로 인해서 1.0처럼 다시 보이게 하려면 2.1로 업데이트하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롤백은 어렵다는 말로 대답합니다. 설명이 좀 부실했죠. 

 

물론 질문을 한 의원도 문제죠. 이해도가 낮아서인지 따로 설명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문제점 3가지

이 카카오 부사장 말의 영향으로 2차 분노가 터졌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이 활활 타는 활황장에 매일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제대로 된 해명 없이 간단한 해명을 합니다. 원복을 안 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라고 다시 말했습니다.

이 정도면 카카오 대표가 직접 나오거나 대변인이 나와서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서 오해를 풀어야 합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안 합니다. 이게 카카오의 문제예요. 소통을 해본 적이 없는 회사라서 문제가 터지면 해명도 대처도 너무나도 무능하게 하네요. 

 

3. 무능한 카카오 대표

이 모든 책임은 카카오 대표가 져야 합니다. CPO의 그런 개발 방향이나 흐름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니었을 겁니다. 1달 전부터 예고를 했으니 대표의 묵인하에 또는 지시하에 개발을 했겠죠. 그렇게 빅뱅이라는 업데이트는 말 그대로 회사를 날려 먹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켜서 카카오호를 침몰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CPO의 개인행동으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는 더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걸 제어해야 하는 사람이 대표지만 대표가 나와서 하는 일이 뭐가 있나요? 샘 울트만과 손잡고 사진 찍는 행동 말고 대외적으로 나와서 하는 일이 뭐가 있나요?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현 대표가 져야 하고 모든 책임을 물어서 새로운 대표를 찾아야 합니다. 

 

문제는 의장이라는 카카오 왕국을 만든 분은 지금 재판을 앞두고 있는 등 회사 전체가 갈팡질팡합니다. AI를 하겠다고 하는데 AI 기술력도 낮습니다. 미래가 안 보입니다. 미래에 뭘 하겠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AI? 그걸 카카오가 잘할 것 같지도 않고 기존 서비스도 점점 불만이 치솟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거대한 IT 회사입니다. 그러나 덩치만 컸지. 위기 대응 능력은 너무 초라하네요. 이게 바로 카카오의 진면목이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카카오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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