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파국을 이끈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정신아 대표입니다. 이 정신아 대표가 허락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토스 출신의 CPO인 홍민택이 아무리 이번 최악의 업데이트를 이끌었다고 해도 대표가 허락했기에 또는 지시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요즘 가장 광고 수익을 많이 내는 광고 방식은 피드형 광고

광고 종류는 참 다양하게 있습니다. 대표적인 광고가 배너 광고죠. 또한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는 검색 광고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애드센스 광고도 있고요. 그러나 요즘 가장 돈 많이 버는 광고는 피드형 광고입니다.
페북, 인스타그램, 틱톡 심지어 네이버도 피드 형태로 바꾸고 있는 이유가 이 피드형 광고 때문입니다. 피드형 광고는 콘텐츠 중간중간 나오기에 광고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프로필 밑에 광고라고 작게 적혀 있죠. 형태가 콘텐츠와 동일한 크기와 이미지 위주라서 소비자들은 광고인지 잘 모릅니다.
알더라도 거부감이 심하지 않죠. 우리가 블로그 중간 중간 박힌 광고 클릭 안 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시죠? 반면 피드형 광고는 모르고도 누르고 알고도 좋은 정보라면 누르고 봅니다. 이러니 광고 수익이 엄청 좋습니다. 그래서 페북과 인스타그램은 광고 수익이 엄청 높습니다.
반면 네이버나 카카오 특히 카카오톡은 배너 광고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프로필 업데이트에도 친구 리스트 사이사이에 광고를 넣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눈에 확 띄기에 광고 효과는 낮습니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워낙 많으니 톡 비즈라고 하는 카톡 상단 배너 광고 수익이 하루에 10 억원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10억 매출은 엄청난 매출입니다. 광고이기에 재화 생산비도 물류 유통 마케팅비도 없으니 매출이 거의 다 영업이익이 됩니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배가 고팠습니다. 쪼그라드는 체류 시간에 겁을 먹고 결단을 내립니다.
피드 광고 넣고 싶었다고 말을 못하는 카카오 이게 참 문제다

토스 출신의 홍민택은 카톡 업데이트 발표회 때 속마음을 숨기고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보다 입체적으로 나를 표현? 친구들이 내 일상을 알고 싶어 한다는 욕망? 다 헛소리죠.
먼저 카톡은 친구들과 사용하지도 하지만 대부분은 업무용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또한 친구랑 사용해도 친구와 일상을 시시콜콜하게 공유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페북과 인스타그램 하면서 친구의 피드백받는 것보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더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야 또 다른 일상을 사는 느낌도 드니까요. 따라서 일상도 정도껏 공유해야하고 친구 일상도 친구가 보여주는 만큼만 보면 됩니다. 구차하게 뭘 또 SNS처럼 공유해요. 카톡은 메신저입니다. 문자 메시지의 확장판이라고요. 여기에 SNS를 넣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홍민택 CPO도 정신아 대표도 알고 있었죠.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밀어붙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피드형 광고 넣고 싶어서 나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는 이상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네요.
결국 욕 직살나게 먹고 원복 하겠다고 하네요. 다만 바로 안 해준다고 하죠. 4분기 즉 10~12월 사이에 바꾼다고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피드형 광고 및 숏폼 중간 광고 다 팔아버려서 광고주 화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장 해주기보다 충분히 묵혔다가 익숙해지면 잔소리도 불만도 잦아들 수 있는 희망이 있기도 합니다.
카카오의 문제점은 사용자와 전혀 소통을 안 하는 문화가 팽배하다

카카오와 합병해서 사라진 다음은 닉네임 또는 영문 이름으로 부르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2000년대 초중반인데 이 당시 IT 업체들은 무슨 외국 병에 걸렸는지 닉네임을 부르는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는 깨어 있는 회사다. 미래 지향적이고 서양 지향적이고 업무 효율 지향적이지 상명하복하는 문화가 없다는 것을 과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카카오는 크루 어쩌고 하는데 다 허울뿐인 외형이지 속은 그 어떤 회사보다 꼰대스럽고 소통도 안 되는 회사입니다.
얼마나 소통이 안되면 고분고분하기로 유명한 IT 업체 회사원들이 까라면 까는 문화를 뒤집어서 시위를 하겠어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직원들 일부가 AXZ라는 분사된 포털 다음 운영사로 인사 이동 시키려고 하자 반발했다고 하죠.
자기들끼리도 소통이 안 되고 일방적인 일처리를 하는데 소비자 또는 사용자와 소통을 하겠어요.
티스토리 공지 보세요. 욕 먹을 것이 뻔한 공지는 저렇게 댓글 작성 허용을 막아 놓아요. 그러다가 댓글 착하게 달릴만한 공지는 댓글을 열어 놓아요. 이렇게 선택적으로 소통하는 짓거리를 하는 자체가 회사가 돈은 벌고 싶고 욕은 먹기 싫다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카카오톡도 티스토리도 사용자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아요.
그래서 카카오톡에 입력중이라는 페북 메시지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넣었잖아요. 카카오톡의 미래는 페북, 인스타입니까? 그거 사람들 엄청 싫어해요. 부담스럽다고요. 그런데 어차피 아무 철학도 생각도 없이 카톡을 만드니 그러시던가 마시던가 소비자 의견은 안중에도 없고 그 결과가 카톡의 SNS화였습니다.
카카오는 엄청난 비난에 한발 물러서지만 이 회사가 그리는 미래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모든 것을 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소비자 의견은 안중에도 없고 AI 서비스에 SNS까지 각종 서비스를 우겨 넣을 겁니다.
그깟 메신저 앱에 별별것을 다 집어 넣으려고 하니 용량 초과로 터질 수밖에요. 그러면서 정작 돈을 많이 버는 카뱅, 카카오페이는 다 상장해서 주주이익을 해치는 일은 아주 잘합니다. 참으로 악덕해도 이렇게 악덕할 수 있나요? 참 나쁘고 멍청한 회사 카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