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지금 남부 지방에 걸쳐 있다가 지금 중부 지방으로 올라온 구름띠는 장마전선입니다. 네 맞아요. 보통 6월 말에서 7월초에 한국 남부를 지나 중부 그리고 북한으로 넘어가서 8월에는 몽골 지역에서 놀다가 9월에 내려오는 그 장마전선입니다.
이미 장마전선이 한 차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남부와 중부에 큰 피해를 입혔는데 8월 중순인 지금도 장마전선이 남부에 있다가 이제 올라가네요. 이런 것도 심각한 기후 위기의 증거입니다. 지금 북극의 냉기를 막아주는 제트 기류가 느려지다 보니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네요.
기존의 장마전선이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좀 더 차갑고 습한 오오츠크해 기단의 충돌로 만들어지는데 최근에는 양쯔강 기단이나 시베리아 기단의 충돌이 많아지고 있네요. 저온저습한 시베리아 기단 또는 양쯔강 기단과 고온다습한 기단이 충돌하니 얇은 구름띠에서 엄청난 폭우가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네요.

홍대에서 경의선 숲길을 걸어서 공덕역까지 왔습니다. 선형 공원이 주는 즐거움이 엄청나네요. 기찻길을 지하로 넣으니 주변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부선 철도도 지하로 넣는다고 서울시장, 대통령이 말했지만 헛공약이 될 가능성이 높네요.
장마전선이 남부에 있으니 서울은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름만 보면 알 수 있죠. 전형적인 가을에 볼 수 있는 양털 구름이 가득합니다. 여름은 뭉개구름이고 이게 더 아름다운데 뭉개구름이 안 보여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는 하늘이 참 맑고 투명해요. 마포대교를 넘어가는데 저 멀리 서강대교와 마포에 있는 당인리 발전소가 보이네요. 서울의 유일한 발전소입니다. 그런데 뭔가 확실히 보였습니다.

태양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작은 기쁨이라면 기쁨이고 일상에서 발견하는 원더입니다. 아마 이걸 저만 봤을거에요. 삼각형 안에 태양이 쏙 들어가 있네요.

노을이 예쁠 것을 예상했습니다. 여름에 비 자주오고 남부에 비가 내려도 중부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매일 펼쳐지고 있네요.

예상대로 예쁜 노을이 가득 펼쳐지네요. 서강대교와 밤섬 위로 붉은 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분홍과 하늘색이 만드는 그라데이션이 아주 아름답네요.

하루에 30분만 허용되는 시간이죠.

지평선 부근은 구름이 많아서 탁하지만 여의도 하늘 위와 인천쪽 하늘은 구름이 적당히 있네요.


나이들수록 이런 자연이 주는 기쁨이 참 좋네요.

자연만큼 정직한 존재도 없죠. 그래서 나이들수록 정직한 자연이 참 좋습니다.

여의도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서쪽은 국회의사당 고도제한 때문에 개발이 안되는데 동쪽은 이렇게 고층빌딩이 가득 올라갔습니다. 국회의사당도 지방으로 내려가면 여의도는 더 많이 개발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