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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청와대 춘추관과 청와대 대변인 강유정의 품격

by 썬도그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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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당시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이 누구인지 아시는 분 있나요? 검색을 해도 잘 안 나옵니다. 김은혜라고 알고 있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바이든 날리면'을 대변했으니 대변인으로 착각하시겠지만 김은혜는 '홍보 수석'이었습니다. 당시 대변인은 공석이었고 한 번 정도 대변인이 있는 걸 봤는데 2년 6개월 동안 대변인이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대통령의 대변인은 국민들이 아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국정 사항을 대통령이 일일이 나와서 대답할 수는 없죠. 그래서 대변인이 있고 대변인이 매일 같이 브리핑을 하면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합니다. 

 

백악관 대변인이 다양한 질문을 대답하듯이요. 어떻게 된 게 미국 대변인은 더 잘 알고 한국 대통령 대변인은 누군지 모르는 시대를 살았네요. 참 웃기죠. 우리는 그런 2년 6개월을 견뎠습니다. 

 

박정희부터 이재명까지 참 수많은 대통령을 겪어 봤지만 최악의 대통령은 단연코 윤석열입니다. 조선시대의 선조, 인조, 연산군을 합쳐도 못 따라올 정도로 무능과 무식과 파렴치로 똘똘 뭉친 사람을 우리는 대통령으로 모셨습니다. 

 

지금도 보세요. 2년 6개월 내내 '법과 상식과 원칙'대로 외치던 사람이 재판에 출석도 안 합니다. 그걸 또 지귀연 재판장은 그러라고 하세요라고 봐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서울대, 육사라는 조선시대로 치면 문관과 무관 엘리트들이 모두 부패한 시대를 살고 있네요. 

 

딱 하나의 긍정적인 점은 한국 엘리트들의 쓰레기스러움을 윤석열이 잘 보여줬다는 겁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및 취재 장소인 청와대 춘추관

청와대 춘추관

청와대를 개방했습니다. 주술의 시대였죠. 청와대가 터가 안 좋다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전직 대통령들의 말년이 불운했기에 나온 소리겠지만 모든 전직 대통령 말년이 불운했던 건 아니에요. 다만 워낙 책임이 큰 자리이다 보니 사람의 기억과 달리 좋은 건 다 잊고 안 좋은 것만 기억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대통령이 김영삼입니다. 하나회 척결, 중앙청 제거, 금융실명제 등등 혁신적인 정책을 많이 선보였지만 친인척 비리와 IMF가 터지게 만든 무능한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마다 공과 과가 있습니다. 다만 박근혜, 이명박 그리고 윤석열은 공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나 한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시대에 있는데 무능한 대통령을 지난 20년간 무려 10년 이상 모시고 살았네요. 그들이 한 일이라곤 검찰을 정권의 개처럼 이용해서 진보를 탄압했죠. 그래서 검찰은 이제 사라질 겁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으니까요. 

청와대 춘추관

대통령 대변인이 없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아주 강력한 내 인생 최고의 대통령실 대변인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실이라고 하지만 조만간 청와대로 복귀하면 청와대라고 하겠죠. 

 

청와대에 2번 가봤는데 그 공간의 크기에 놀라고 왜 청와대가 최적의 조건을 가진 공간인지 알았습니다. 

공간이 아주 큽니다. 그리고 관저와 청와대 집무실이 5분 컷입니다. 여기에 침류각과 아주 아름다운 계곡이 있습니다. 상춘재도 아주 좋고요. 귀빈과 다른 나라 대통령을 청와대로 모시는 이유를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를 대대적인 수리 보수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간 자체가 품격이 높고 무엇보다 집무실이나 회의 공간 등등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토론 마니아인 이재명 현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회의를 하는 용산 집무실의 협소한 공간에서 나오지 못하는 품격이 보입니다. 

청와대 춘추관

춘추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춘추관도 1990년에 지어진 대통령 회견장이자 대변인이 각종 현안을 기자들과 질문을 주고받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 이전에는 춘추관의 거대한 북 앞에서 기사 리포팅을 하는 기자들이 많았죠. 

청와대 춘추관

춘추관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좁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청와대 춘추관

거대한 공간이 나옵니다. 

청와대 춘추관

천장에는 방패연이 있습니다. 한옥 창살과 방패연의 조화입니다. 방패연은 직사광 조명을 부드럽게 만드는 디퓨저 역할도 하네요. 

 

영화평론가 출신의 강유정 대변인 

영화평론가 출신의 강유정 대변인

강유정 대변인은 영화평론가 출신입니다. 영화 마니아들은 강유정 대변인을 모를리가 없죠. 수많은 영화 리뷰를 하고 강유정 평론가가 쓴 글과 특히 영상으로 리뷰하는 모습이 참 많았습니다. 지금도 강유정 영화평론가로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관련 영상이 엄청 많습니다. 

 

강유정 평론가는 국어국문학과 출신입니다. 그래서 단어의 무게를 뜻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게 강유정 평론가의 코어 근육이었고 그 뛰어난 단어 선택을 통해서 영화 참 맛깔나게 소개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유정 대변인이 매일 여러 기자의 질문과 대답을 보고 있으면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대변인 보다 더 뛰어납니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브리핑이 생방송도 아니고 간추려서 나왔습니다. 또한 긴 질의응답도 많이 않았죠. 반면 강유정 대변인의 질의응답은 실시간으로 올라올 정도로 편집 없이 쭉쭉 나옵니다. 

 

그래서 영상이 참 많습니다. 보고 있으면 이렇게 잘 받아치고 자신이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잘 구분하고 자신의 주장임을 항상 밝히는 등 전제를 달고 개인 의견까지 잘 담습니다. 사실 모든 대통령 대변인이 모든 사안을 다 알 수 없죠. 그래서 그건 제가 모릅니다라고 해도 될 것을 개인 의견을 개진해서 대답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이자 대통령의 의중까지 꽤 뚫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청산유수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이전에는 카메라를 대변인만 비추었는데 지금은 양방향입니다. 강유정 대변인도 비추고 동시에 기자들도 비춥니다.

 

이전에는 기자들이 얼굴 노출이 안되기에 막 질문하는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얼굴이 노출되기에 주저거리고 있습니다. 아주 웃기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은 이미 수년 전에 있었죠. 오마바 전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줬는데 단 1명의 기자도 질문을 안 했습니다. 이에 중국 기자가 저에게 달라고 닦달했고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을 합니다.

 

한국 기자들의 수준을 아주 잘 보여준 모습이었죠. 지금도 얼굴 노출이 싫어서 공개석상에 질의를 하지 않고 전화로 물어보는 기자가 많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대놓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참 기자들은 카메라에 안 잡히는 사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고 말하는 등 조용히 웃으면서 기자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죠. 

 

1당100의 느낌도 있습니다. 유명한 기자가 있죠. OBS의 한 기자는 비공개 내용을 공개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고 결국 보직 변경으로 대통령실 출입기자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시원시원하고 통쾌합니다. 대변인을 통해서 국정 이야기를 매일 듣는 것이 넷플릭스보다 더 재미있네요. 

 

공간의 품격은 나라의 품격

영화평론가 출신의 강유정 대변인

나라의 품격은 공간의 품격이기도 합니다. 한 건축공학 교수 출신의 인플루언서는 대통령실을 명당이라고 극찬을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전문가 중에는 전문가라는 이름만 달고 어설픈 얼치기들이 참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명당에서 지낸 대통령은 왜 부인까지 감옥에 가 있고 갈 위기에 놓였을까요?

 

청와대를 가보고 왜 청와대여만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산을 끼고 있어서 미사일과 포로부터 보호하기 쉽고 보안도 쉽습니다.  현재의 대통령실은 미군과 붙어 있어서 감청에 취약하고 실제로 감청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2.3 계엄 사태도 미국은 미리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경치는 또 얼마나 좋은지요.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면 나라의 품격도 좀 더 높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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