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 때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전쟁을 했었습니다. 이게 아주 흥미롭게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TV 디스플레이가 서로 다른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모든 걸 알고 있던 사람들은 웃음만 나왔습니다.
세상에는 크게 LCD 디스플레이와 OLED 디스플레이로 나뉩니다.
LCD 디스플레이의 장점
LCD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니터들이 사용하는 방식이고 TV에서는 삼성전자의 QLED, LG전자의 QNED TV가 이 방식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밝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때 삼성전자가 QLED TV 광고하면서 밝기가 우수해서 커튼 치지 않고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죠.
또한 번인 현상도 없고요. LCD TV를 밀고 있던 삼성전자는 LCD 디스플레이이의 강점을 강조했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

OLED TV는 2012년 LG전자가 대대적인 홍보를 할 정도로 지금까지도 LG전자 TV의 주력 제품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가 백라이트로 LED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유기물을 이용해서 빛을 냅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저전력, 고대비 명암비, 빠른 반응속도, 뛰어난 색재현력 등등 모든 면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같은 장면을 오래 쏘면 유기체가 타는 번인 현상이 고질병입니다. 또한 밝기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러나 딱 봐도 OLED 디스플레이가 LCD 디스플레이보다 좋습니다.
다만 최근 두 디스플레이 기술이 서로 공진화하면서 그 차이성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제가 웃음만 나왔다는 하는 이유는
삼성전자는 모바일 폰에 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었고 LG전자 스마트폰은 IPS LCD 디스플레이를 밀고 있었습니다. 반면 대형 패널 시장인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WOLED 디스플레이에 밀려서 OLED TV를 접고 LCD로 밀면서 비교 광고를 했다는 겁니다. 자신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모바일폰에 사용하면서 TV에서 안 쓴다고 OLED TV를 까더라고요.
반대로 LG전자도 IPS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색정확도가 좋다고 강조했면서 OLED TV를 팔고 있었습니다.
뭐 그런 건 있습니다. 모바일 폰 패널과 TV 패널은 제조 공정이 다릅니다. 그래서 비교하는 게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러에도 디스플레이 방식은 각자 장, 단점이 있는데 이걸 또 서로 까더라고요.
그 디스플레이 전쟁 결과는
LG전자가 LG V30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끝났고 삼성전자가 QLED TV를 접고 요즘은 QD-OLED TV나 LG 디스플레이에서 납품받은 WOLED TV를 만들면서 끝났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들고 있는 QD-OLED는 뭘까?

OLED 디스플레이는 LED를 이용한 백라이트가 아닌 유기물을 이용한 자체발광 물질을 사용하다 보니 돌돌 말수도 휠수도 접을 수도 있습니다. 유연성이 아주 뛰어나죠. 폴드 7, 플립 7은 당연히 OLED를 사용하죠.
이 OLED는 LG전자가 코닥에서 1천억 주고 특허를 산 WOLED 방식과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QD-OLED가 있습니다.
WOLED는 컬러필터을 R, G, B에 밝기를 위한 W(화이트)를 넣어서 밝기를 개선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 단가가 장점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게 나온 지 3년이 되었고 초기라서 여러 문제점이 있고 생산 단가가 높지만 지금은 많이 낮아졌다고 하네요.
WOLED가 백색광을 발광색으로 사용한다면 QD OLED는 푸른 빛을 사용합니다. 컬러필터는 R, G, B만 사용합니다. 컬러필터도 입자 크기에 따라서 색이 달라지는 퀀텀닷(QD)을 사용합니다.
기술적으로는 QD-OLED가 더 좋습니다. WOLED는 밝기와 채도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R,G,B,W 필터가 빛을 방출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죠. 이에 밝기(휘도)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운 기술을 계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MLA(멀티 렌즈 어레이) 기술도 그중 하나죠. 이번에 가보니

4세대 OLED는 좀 더 풍부한 색감과 밝은 화면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기존에는 최대 밝기가 3천 니트였다면 이제는 4천 니트까지 올라왔습니다. 따라서 커튼 치고 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QD-OLED는 기술적으로 WOLED에 비해서 뚜렷한 색상 피크와 색상 순도가 높습니다. 여기에 편광판이 없어서 밝기와 채도에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편광판이 없기 때문에 외부 풍경이나 내 얼굴이 디스플레이에 비출 수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보다가 어두운 장면이 나오는데 갑자기 내 얼굴이 보이면 짜증나죠. 그래서 QD-OLED 디스플레이는 커튼을 치는 등 주변광을 낮추고 보는 게 좋습니다.
이런 주변광에 영향을 받는 단점을 줄이기 위해서 무광으로 마감 처리한 무광 QD-OLED TV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에 사용중인 QD-OLED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는 QD-OLED 디스플레이를 TV에도 사용하지만 게이밍 모니터 및 노트북에도 사용합니다. 이 QD-OLED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처럼 탑 방식입니다. 개구율이 좋아서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좋죠. WOLED는 작은 디스플레이에서는 복잡한 회로판 때문에 고해상도를 낼 수 없는데 반해 회로판이 간단한 QD-OLED는 모니터, 노트북,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도 고해상도를 내기 쉽습니다.

그래서 QD OLED의 27인치 모니터는 160 ppi를 제공하고 주파수도 500Hz로 저지연성과 잔상이 거의 없습니다.
참고로 LG전자 게이밍 모니터는 140 ppi 제품이 있지만 100 ppi 초반대의 제품이 많습니다. 34인치 게이밍 모니터가 140 ppi를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반면 QD-OLED 디스플레이는 27인치 작은 디스플레이지만 ppi가 더 높은 160 ppi입니다.
OLED 디스플레이 맛집 삼성 디스플레이

AM-OLED 디스플레이로 전 세계를 호령한 삼성 디스플레이는 이제는 QD-OLED를 이용해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레노버 아웃폴드 접는 노트북은 물론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접는 노트북을 지나서

자동차 카인포테인먼트는 물론 버튼을 누르면 버튼 부분이 돌출되어서 터치 방식의 장점과 물리 버튼의 장점을 혼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하네요.
굳이 그렇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물리버튼은 그 버튼에 다른 기능을 넣을 수 없지만 디스플레이와 섞으면 수시로 사용자 정의로 버튼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점을 강조하네요. 다만 그런 식으로 수시로 바꿀 수 있으면 잘못 세팅해서 버튼 용도가 달라져서 사고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노인 분들은 버튼이 좋고 안전성 면에서도 버튼 방식이 좋거든요.

접는 폴더블 폰은 물론

휴대용 게임기도 이렇게 접는 방식으로 나오면 어떨가 하는 아이디어도 내놓네요. 닌텐도가 접는 닌텐도 출시하면 삼성 디스플레이는 쾌재를 외칠 겁니다.

흥미로운 기술은 카 인포테인먼트의 디스플레이로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화면을 보고 있으면 운전자도 보고 싶죠. 그러다 사고납니다. 그래서 버튼을 누르면 운전석에서는 안 보이게 편광 필터가 가동됩니다. 별 기능은 아니고 상용화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스마트폰용으로 나오는 필름 하나 바르면 되는데요. 그런데 차가 주행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정차해서 같이 라면 먹으면서 드라마 볼 때도 있으니까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자동차 계기판 뒤에 숨겨서 운전자의 눈동자를 추적하고 눈을 감으면 경고음을 내는 등의 기능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가전화 되고 있는 자동차가 삼성 디스플레이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물론 LG 디스플레이도 자동차 전장 쪽에 10년 전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좀 더 유리한 게 세계적인 카 인포테인먼트 업체인 하만을 인수해서 좀 더 유리합니다. 하만은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가지고 있죠.



이외도 전시 디스플레이로 활용 가능합니다. 4천 니트의 QD OLED로 전시회 및 대형 쇼핑몰 등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모바일에서 노트북, 모니터 그리고 TV까지 지금까지는 대형은 LG디스플레이, 소형은 삼성 디스플레이라고 공식이 희미해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