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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카메라 필름 현상과 인화하는 방법

by 썬도그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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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지금은 전시회가 끝난 <사진관 전성시대>라는 전시회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봤습니다. 경복궁에 있는 이 민속박물관은 리모델링을 해서 재미있는 전시회를 참 많이 하네요. 

지금은 많이 사라진 사진관

지금은 많이 사라진 사진관

사진관이 많이 줄었습니다. 디카 시대에 무슨 사진관이냐고 할 수 있지만 사진관을 찾은 2가지 목적 중 사진 현상 인화는 사라졌지만 증명사진 촬영은 여전히 사진관이 좋습니다. 간단한 포토샵 보정도 해주기도 하죠. 사진관은 증명사진, 가족사진 찍어주는 곳이기도 하고 출장 촬영을 요청하면 행사 사진이나 단체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사진관

저도 사진관 가본 지 꽤 오래되었네요. 10년 전에 가봤나? 증명사진 촬영할 때만 빼고 안 가고 그 마저도 지하철에 있는 3분 포토를 이용하는 게 더 편할 때도 있어요. 

지금은 많이 사라진 사진관

그럼에도 사진관 증명사진이 비싸도 좋은 카메라 전문가가 촬영하는 사진이라는 잇점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암실

이 <사진관 전성시대>에서는 전시회 끝물에 암실을 구현해 놓았습니다. 순간 대학교 시절 사진 동아리 암실이 떠올랐습니다. 사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동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암실의 재미를 알게 된 후 참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필름 현상

필름 현상

먼저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사진 촬영을 합니다. 필름은 흑백 필름, 컬러 필름, 슬라이드 필름이 있었는데 흑백 필름이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현상 인화 과정도 컬러 필름보다 덜 복잡해서 주로 사진동아리에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필름을 현상하려면 어두워야 합니다. 필름은 카메라에서 잠시 동안 바깥 풍경을 담은 이미지를 셔터스피드 대로 노광을 합니다. 필름에는  빛에 반응하는 감광재라는 화학물질이 발라져 있어서 다 촬영한 필름을 꺼낼 때는 암실에서 꺼내야 합니다. 아니면 암실백에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암실에서 작업했지만 후배들은 암실백을 사서는 그 안에서 손만 집어넣고 조몰락거리면서 현상을 깔끔하게 하더라고요. 당시는 문명의 신기였죠. 

 

필름 현상

암실에서 필름을 깝니다. 필름통 안에 들어 있던 필름을 빼내려면 손으로 빼내긴 어려워서 벽에 대고 필름통에 튀어나온 부분을 대고 치면 밑 뚜껑이 튀어나가고 말려 있는 필름이 나옵니다. 

필름 감는 릴

이후 필름을 릴에 감습니다. 필름을 릴에 감는 이유는 필름에 현상액에 담가야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필름에 현상액에 넣고 현상을 하려면 릴레 감아야 다른 필름과 겹치지 않으면서 필름 현상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 릴에 필름을 감는 것이 초보자들은 꽤 어렵습니다. 특히 철로 된 릴은 더 어려웠죠. 

필름 감는 릴과 현상탱크

그래서 초보자들은 플라스틱 필름 릴이 더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 플라스틱 릴은 필름을 상단에 삽입하면 양손으로 잡고 앞뒤로 움직여주면 필름이 쑥쑥 들어갑니다. 초보자들은 연습용 필름으로 눈으로 보면서 수 없이 연습을 합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암실에 들어가기 전에 동아리 실에서 필름 릴 감는 방법을 연습시켰습니다. 

 

필름이 감긴 필름 릴을 필름 현상 탱크에 놓고 현상액을 붓습니다. 현상액은 온도에 따라서 현상 시간이 있기에 타이머를 맞춰 놓고 현상을 합니다. 현상액을 넣은 후 뚜껑을 닫습니다. 보통 3분 내외로 현상을 합니다. 처음에는 현상액이 필름에 잘 묻게 탱크를 위아래로 뒤집어 주는 교반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현상이 끝나면 현상액을 따라내고 정지액을 넣어줍니다. 

 

현상액은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으니 잘 보관하세요.  정지액은 그냥 물입니다. 물로 세척하는 과정이죠. 정지액도 교반 작업을 하고 한 8분 동안 정지액이 필름에 묻은 현상액을 제거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정지액은 냄새가 좋지 않아서 암실에 안 들어가려는 후배도 많았습니다. 화학 약품들이고 암실이 어두워서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합니다. 

 

필름

롤 형태의 긴 필름을 말려줍니다. 건조 과정에서 스퀴즈라고 하는 필름 위에 있는 물을 제거하는 도구가 있는데 이거 잘못 사용하면 필름에 긴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다 보니 사용하지 않으면서 건조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건조한 필름은  필름 스크랩 북에 5칸씩 잘라줍니다. 

 

필름은 음영이 반대로 되어서 상이 맺힙니다. 

슬라이드 필름
슬라이드 필름

그러나 슬라이드 필름은 사진 그대로 담기죠. 이 슬라이드 필름은 인화 목적이 아닌 슬라이드 쇼를 보여줄 목적으로 환등기라는 빛을 쏴서 영사하는 것이 목적이라서 사진처럼 담깁니다. 

 

16mm 필름
16mm 필름

참고로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KBS TV 문학관 드라마는 16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하네요. 실내에서는 ENG로 찍고 야외 촬영은 16mm 필름으로 촬영했더라고요. 그래서 때깔이 일일드라마와 달랐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용 필름인 영사 필름과 사진 필름이 다른 점은 영사기는 상하로 흐르면서 촬영되지만 사진은 좌우로 이동하면서 촬영되는 것이 다릅니다. 사실 영화용 롤필름이 나온 이후에 이 상하로 이동하는 필름을 좌우로 이동하게 만든 것이 사진 필름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35mm 필름 포맷이 그대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DSLR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되었습니다. 

 

16mm 필름
필름 루페

 

촬영된 모든 사진이 인화되는 건 아닙니다. 초점이 나간 사진, B급 사진은 인화되지 못합니다. 인화에는 돈이 들어가기에 루페라는 확대경을 통해서 필름을 자세히 봅니다. 아니면 밀착 인화라고 필름 전체를 인화지 바로 위에 올려놓고 잠깐 노광을 준 후에 인화를 한 후에 그 인화된 걸 보면서 크게 뽑을 사진을 고릅니다. 

 

이 셀렉팅 과정을 통해서 어떤 사진은 인화하지 않고 어떤 사진은 사람 수 대로 인화를 합니다. 

우리가 여행 가서 촬영한 필름을 맡기면서 사람 수대로 뽑아주세요라고 할 때 사진관 아저씨는 현상된 필름을 보고 사람 수를 파악하고 사람수대로 인화를 합니다. 

 

암실 작업의 꽃 인화

사진 인화하는 인화기

현상은 재미없습니다. 그러나 인화를 하려면 현상을 해야 합니다. 인화는 정말 꿀잼입니다. 인화를 하려면 인화기가 필요로 합니다. 

선배들이 오래된 인화기를 돈을 모아서 교체해 줄 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게 선배들의 힘이고 고마움이죠. 덕분에 2학년이 되어서 새삥 흑백 인화기 잘 사용했네요. 

 

인화기는 컬러 인화기는 비싸고 복잡해서 흑백 인화기를 사용했습니다. 

사진 인화하는 인화기

인화기의 손잡이를 잡고 위로 올리고 내리면서 출력 사진 크기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위로 올리면 사진이 커지고 내리면 사진이 작아집니다. 

사진 인화하는 인화기

먼저 인화를 하려면 붉은 등을 켭니다. 인화지가 붉은색에 감응을 하지 않는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죠. 이 붉은 등은 인화지를 꺼낼 때만 켜면 됩니다. 인화지를 바닥에 올려 좋기 전에는 일반 조명 켜도 됩니다. 

 

사진 인화하는 인화기

먼저 인화기 중간에 빈 공간에 캐리어를 뺀 후에 필름을 캐리어에 장착합니다. 캐리어는 35mm 캐리어와 중형 필름 캐리어가 따로 있습니다. 위 사진에는 캐리어가 빠진 상태로 있네요. 그렇게 필름을 고정할 캐리어를 장착을 합니다. 그리고 붉은 등을 켠 상태에서 인화지를 바닥에 깔아 놓고 인화 등을 켜서 노광을 합니다. 

 

인화 노광 시간도 오래 하면 사진이 검게 나오고 짧게 하면 희멀건하게 나옵니다. 따라서 노광 시간이 중요합니다. 노광을 하면 음영이 반전된 필름을 통해서 인화지에는 우리가 본 그대인 다시 음영이 반전되어 인화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머리카락은 필름으로 볼 때는 하얗게 담깁니다. 반면 얼굴은 좀 검게 나오죠. 그런데 이 필름 위를 인화기 인화 등이 빛을 쬐면 하얀 머리카락 부분은 빛 통과가 많이 되기에 머리카락에 노광이 더 많이 되고 검은 얼굴은 빛이 덜 통과됩니다. 

 

인화지는 빛을 많이 쬐면 쬘수록 검은색으로 나오고 덜 쬐면 하얗게 나옵니다. 즉 필름의 반전된 음영이 인화 과정에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사실 중요한 사진은 인화 노광 시간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노광 시간을 감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테스트 노광을 합니다. 테스트 인화지를 잘라서 인화기 밑에 올려놓고 노광 시간을 달리해서 노광 합니다. 그리고 인화를 해보고 가장 적당한 노광 시간을 적어 놓고 그 노광 시간에 맞게 노광을 합니다.  참 불편하죠. 그런데 이게 또 인화의 맛입니다. 

 

인화액

그렇게 노광 된 인화지를 인화액에 담급니다. 이때가 바로 인화의 꽃이자 필름 사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인화액에 담그면 희멀건한 인화지 위에 사진이 피어오릅니다. 이 순간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노심초사하면서 사진이 잘 나올까 하는 걱정부터 잘 나오면 내적 소리를 지르기도 하죠. 

인화액 정지액 정착액

인화액에서 사진이 피어오르면 사진을 꺼내서 정지액(물)에 세척을 합니다. 인화액에 오래 담글수록 사진이 타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에 빼내야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살짝 탄 사진으로 나올 때 꺼내주면 딱 좋더라고요. 

 

정지액에서 인화핵을 세척한 후에 사진이 빛을 받아도 변하지 않게 정착액에 담급니다. 정착액에 담가야 사진이 빛을 받아도 더 타지 않고 그대로 정착이 됩니다. 정착액에서 꺼낸 사진을 세척하는 과정이 좀 오래 걸립니다. 흐르는 물에 담가야 아주 좋다고 해요. 

인화액 정지액 정착액

화학 약품이다 보니 물온도, 약품 온도가 중요하고 그 온도에 따라서 시간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표를 만들어서 붙여 놓기도 했죠. 

사진 건조

 

그렇게 세척한 사진은 건조를 합니다. 이런 필름 현상 인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 꼭대기 층에 작은 암실이 있긴 하더라고요. 이 불편한 걸 누가 배우냐고 하겠지만 이 맛이 사진 중독에 빠지게 합니다. 

 

쉽게 얻으면 쉽게 버려지듯이 요즘은 사진이 너무 많이 생산되고 쉽게 버려지다 보니 사진 소중한 걸 모르더라고요. 

그럼 일부러 불편한 과정에서 기쁨을 얻는 것이 효용이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필름 사진, 필름 영화만의 필름 그레인은 디지털카메라가 절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최근에 본 2012년 영화 <회사원>을 보면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임을 바로 알겠더라고요. 하얀색을 표현하는데 필름은 은은한 빛이 나는데 디카는 이걸 재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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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불편해도 여전히 필름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작가들이 있습니다. 필름 그레인의 난반사는 디지털로 구현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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