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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후지 X 하프를 직접 사용해보니 필름 카메라를 디카로 만든 카메라

by 썬도그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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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카메라는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죽음의 계곡을 잘 건넜습니다. 지금은 캐논, 니콘, 소니의 아성을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카메라 제조사보다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놀라운 카메라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하프 필름 카메라를 디카로 만든 후지 X 하프

후지 X 하프 실버
후지 X-하프 카메라

이 카메라는 정말 놀라운 카메라입니다. 필름 카메라 중에 필름을 아낀다면서 35mm 롤필름 1장에 2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하프 필름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기본 사진 모드가 세로였습니다. 그럼 가로 사진은 어떻게 찍냐? 기존 가로 모드가 기본인 카메라와 반대로 가로로 찍고 싶을 때는 90도로 돌리면 됩니다. 

 

TMI지만 필름 카메라의 롤필름은 영화 롤필름을 사진으로 이용한 겁니다. 영화 카메라는 필름이 상하로 이동하면서 촬영되는데 이걸 가로로 이동하게 한 게 사진 필름입니다. 그래서 규격이 35mm이고 이는 풀프레임 이미지센서의 크기와 동일합니다. 

 

아무튼 이 하프 필름 카메라를 디지털 카메라로 만든 것이 후지 X 하프입니다. 

 

후지 X-Half 디자인 살펴보기

후지 X 하프 색상 3가지
후지 X-하프 카메라 상단 모습

생삭은 차콜, 블랙, 실버 3종류입니다. 상단에는 노출 다이얼이 있고 필름 감기 레버도 있습니다. 노출 다이얼 위에는 셔터 및 녹화버튼이 있습니다. 

후지 X 하프 블랙
후지 X 하프

정면에는 왼쪽 상단에 광학식 뷰파인더가 있는데 레인지 파인더 필름 카메라처럼 눈으로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렌즈는 f2.8 단렌즈가 달려 있는데 렌즈 교환은 안 되는 카메라입니다. 화각은 35mm 환산 32mm로 전천후 화각입니다. 

 

모서리가 둥근데 마치 라이카 M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그립부는 없지만 패턴이 있어서 미끄럽지 않습니다. 

크기가 106 x 64 x 30mm 무게는 240g입니다. 

 

후지 X 하프
후지 X 하프 크기

손바닥 위에 올려놓아도 될 정도로 작고 무엇보다 무게가 너무 가벼워서 카메라보다는 토이 카메라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가벼운 이유는 있죠. 플라스틱 케이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매끈해서 좋네요. 렌즈 뚜껑이 있어서 다 사용한 후에는 껴 놓으면 됩니다. 

 

후지 X 하프 상단
후지 X 하프 상단

상단에는 후지필름 X half가 각인되어 있는데 이것도 라이카 M과 비슷하네요. 다른 점은 이 카메라는 필름을 감는 레버가 달려 있습니다. 노출 다이얼 앞에 전원 레버가 있는데 전원을 ON으로 옮기면 필름 감는 레버가 살짝 튀어나와서 감기 편리해집니다. 디카에 필름 감는 레버가 있을 필요는 없죠. 

 

렌즈 조리개 숫자가 표시되어 있고 옆에 레버가 있어서 레버를 밀고 올려서 조리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렌즈 크기가 아주 작다 보니 조리개 레버가 따로 달려 있네요. 

 

그러나 이 후지 X 하프가 지향하는 점은 단 하나! 디카에서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카메라의 지향점입니다. 

후지 X 하프 후면
후지 X 하프 후면

후면을 보면 깜짝 놀랍니다. LCD가 3: 4 화면비의 세로 모드입니다. 마치 스마트폰 호면을 보는 듯하네요. STILL, MOVIE 레버로 사진, 동영상 모드 전환이 가능하고 PLAY로 방금 촬영한 사진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메뉴 버튼도 휴지통도 십자 버튼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 각종 설정은 어디서 하냐? 스마트폰처럼 화면을 좌우 상하로 스와이프 하면 다양한 설정들이 나옵니다. 

후지 X 하프 후면
후지 X 하프 후면

후지필름 X 하프는 왼쪽에 작은 LCD가 있습니다. SEPIA라고 적힌 저 디스플레이는 쓱 밀면 후지의 자랑인 필름 시뮬레이션이 변경됩니다. 쉽게 말해서 필터라고 할 수 있지만 후지필름의 다양한 카메라 색감을 재현한 필름 색감 시뮬레이션입니다. 이걸 변경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
후지 필름

필름 카메라 시절 필름 3 대장은 미국의 코닥, 독일의 아그파 그리고 일본의 후지필름이었습니다. 이 필름 색감을 구현한 것이 후지의 필름 시뮬레이션입니다. 

 

후지 필름 시뮬레이션은 

 

 

후지필름 색감을 미리보는 필름 시뮬레이션 사이트 오픈

필름 카메라 시절 필름 시장의 3대장은 독일 아그파, 미국 코닥, 일본 후지였습니다. 이중에서 아그파는 사라졌고 코닥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어

photohistory.tistory.com

위 링크를 통해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 X 하프 샘플사진

후지필름은 녹색의 발색력이 좋아서 녹색에 강점이 있습니다. 

후지필름 X 하프 필름 시뮬레이션
후지필름 X 하프 필름 시뮬레이션

필름 시뮬레이션에는 총 13개의 필름 시뮬레이션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 모드 중에는 2 in 1이라고 세로 모드 사진 2장을 1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1인치 이미지센서라서 사진과 동영상 화질은 뛰어나지 않다 

후지필름 X 하프
후지필름 X 하프

아래에 후지 X하프로 찍은 샘플 사진을 보여드리겠지만 이 카메라는 화질이나 동영상 기능이 뛰어난 카메라는 아닙니다. 손떨방도 없어서 이동하면서 촬영하는 건 더더욱 어울리지 않습니다. DR도 넓은 편은 아니고요. RAW 파일 지원도 안 됩니다. 

 

무엇보다 이미지센서가 1인치 BSI CMOS 센서이고 화소수도 1770만 화소로 낮은 편입니다. 셔터스피드도 1/2000초이고 AF도 느린 편입니다. 이외에도 불편한 점도 꽤 많습니다. 없는 기능도 많고요. 따라서 화질을 우선시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후지 X-Half가 세상에 나온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필름 카메라 그 감성과 추억을 기억하거나 필름 카메라를 처음 접해보고 그 느림의 미학에 빠졌지만 현실적으로 필름 카메라로 사진 취미 활동을 하기엔 필름 가격에 현상 인화 스캔 가격이 비싸서 엄두를 못 내는 분들을 위해서 나온 카메라입니다. 

 

필름 카메라 모드를 사용해 보고 알게 된 후지 X 하프가 세상에 나온 이유

후지필름 X 하프 필름 카메라 모드
후지필름 X 하프 필름 카메라 모드

후면 LCD를 위에서 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필름 카메라 모드가 나옵니다. 이 모드 참 독특합니다. 먼저 필름 장수를 선택한 후에 위 사진처럼 화면이 변합니다. 이 필름 카메라 모드에서는 상단 필름 감기 레버를 돌려줘야 다음 장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마치 필름 카메라처럼요. 게다가 딜레이도 2초 정도 있어서 마치 필름 감는 속도와 비슷합니다. 

 

만약 레버를 안 감거나 빨리 감고 바로 눌러도 왼쪽 상단 뷰파인더 왼쪽 LED가 붉은색으로 빛나면서 사진이 안 찍힙니다. 녹색으로 변할 때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후면 LCD는 촬영한 사진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36장을 다 찍어야 카메라 롤이 완성되고 이 카메라 롤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서 다운로드해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순간 피식 웃었습니다. 80,90년대 필름 카메라 시절이 떠올라서요. 90년대 초 대학교 사진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입문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학생이라서 컬러 필름이 비싸고 현상 인화기도 흑백 현상 인화기가 저렴해서 흑백 필름 카메라로 매주 토요일 출사를 가서 사진을 찍었던 그 시절이 떠올랐어요.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불편하죠. 그런데 그때는 필름이 아까워서 정말 찍고 싶은 사진, 사진 감성이 충만해서 나름 구도 잡고 생각하면서 많이 찍었어요. 지금도 그렇게 찍어야 하지만 솔직히 블로그 리뷰나 여행 사진 등등 빨리 찍기만 하고 있네요. 

 

카메라 성능은 계속 좋아지는데 정작 예전 그 사진 열정이나 감성이나 재미는 다 떨어진 요즘입니다. 게다가 요즘 또 동영상 시대잖아요. 

 

후지 X half를 들고 떠난 우중산책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카메라는 남대문 카메라 상가인 디지탈 창신 사장님이 반나절 빌려주셔서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들은 후보정 없는 사진입니다. 보시면 DR도 좁고 여러모로 요즘 카메라와 달라요. 대비는 강하고 색상도 강합니다. 이게 바로 필름 사진의 맛입니다. 뭐든 강했어요. 지금같이 그림 같은 연하고 HDR 사진 같은 사진을 추구하던 시절이 아니었어요.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화각은 32mm로 적당합니다. 가로 모드 사진으로 촬영해도 되지만 굳이 그렇게 찍지 않게 되더라고요. 하단에 시간 표시 기능이 딱 필름 카메라 그거네요.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기념일이나 사진을 찍었기에 날짜가 사진에 박히는 것이 국룰이었습니다.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 X 하프를 90도 돌려서 찍으면 이렇게 가로 사진이 찍힙니다. 꼭 가로 사진으로 찍고 싶으면 90도 돌려서 찍으면 됩니다. 대신 시간 표시는 세로 모드에 맞게 박히네요.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세피아 필름으로 촬영이 가능하고 심지어 필름만의 특징인 필름 그레인 효과를 디지털로 상중하로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필름 위에 도포된 할로겐화은 작은 결정이 만드는 거친 느낌과 동시에 얼굴이 뽀얗게 나오는 은은한 빛의 효과도 구현 가능합니다.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비 오는 날 인사동, 을지로, 명동 등을 돌아다니면서 촬영했는데 필름 카메라 들도 다니는 느낌이더라고요.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이미지센서가 작아서 배경 흐림 효과는 강력하지 않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하면 이 정도로 배경이 흐려집니다. 최소 초점 거리가 20 ~ 30cm라서 접사 사진도 촬영 가능합니다. 이미지센서가 작은 카메라의 장점이죠.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경복궁 추억의 거리를 일부러 찾아갔는데 그 시절 그 감성을 그 시절 그 카메라 감성으로 담았네요. 필름 사진을 많이 보고 자란 저에게는 딱 그 시절 그 사진 감성입니다. 필름 사진은 지금 디카 사진에 비하면 부족하고 모자란 기능이 많았어요. 그러나 동영상과 달리 사진은 부족하고 한 순간을 담기에 그 순간에서 추출된 상상은 각자마다 다른 동영상으로 머릿속에서 재현됩니다.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전 보정 안 한 이 필름 사진 느낌이 좋지만 정보량을 늘리고 싶은 분들은 후보정을 통해서 암부와 명부를 복원하면 그냥 일반 1인치 센서의 카메라처럼 담을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 X 하프 샘플 사진

이런 꽃 사진도 촬영 가능하고요. 

 

다시 말하지만 후지 X 하프는 필름 카메라 느낌을 느끼고 싶은 디카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일상 기록 사진을 찍고 싶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여느 카메라와 다른 사진 결과물이 이 카메라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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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scamera.com

디지탈 창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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