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커피 여행을 가신다면 가장 추천하는 곳이 강문 해변 뒤에 있는 커피커퍼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1층은 카페로 이용하고 2층은 박물관인데 1층에서 커피를 시키면 2층 박물관은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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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도시 강릉에서 꼭 가볼만한 커피커퍼 박물관 1층
커알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커피 맛을 느끼면서 마시는 편도 아닙니다. 커피 좋아하지만 맛을 아주 깊게 생각하지는 않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다만 신맛, 쓴맛 커피나 기본 이상의 커피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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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예쁜 카페 공간이 있는데 특히 터키 조명 공간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놀라운 공간이었습니다.

커피는 1층에서 마셔도 되지만 2층에도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2층에서 마셔도 됩니다. 2층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네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어요.

커피커퍼는 2001년에 강릉에 커피 농장을 만든 한국 커피 역사를 쓴 곳입니다. 어렴풋이 2천 년대 초에 한국에서도 커피가 재배된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는데 그곳이 여기가 아닐까 합니다. 안목 해변을 커피거리로 만든 곳이기도 하죠. 강릉 커피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금정 대표님이 운영하는데 2세대는 따님 같네요. 모녀가 같이 운영하나 봅니다.

제가 크게 놀란 것은 이 커피커퍼 박물관은 어디서 구했는지 정말 궁금한 클래식 커피 추출 도구가 가득합니다. 커피는 추출하는 방식이 참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커피숍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고온고압으로 추출하는 방식과 종이필터로 내려 먹는 핸드드립이 유명하죠.

1890년대에 영국에서는 진공 또는 감압 방식으로도 추출했군요. 마치 소주 증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도 머신이네요. 왼쪽 바닥에 램프를 올려놓고 열을 가해서 진공의 보일러를 가열해서 커피를 뜨거운 물로 통과시키는 방식인가 봅니다. 지금도 이런 방식으로 추출하면 재미있겠어요. 다만 1잔 내리는데 시간과 청소의 불편함 이 눈에 보이네요.

대형 그라인더입니다. 커피 원두를 갈아서 뜨거운 물로 그 갈아진 커피 가루 사이를 통과하면 수많은 공기구멍을 지난 뜨거운 물이 커피의 색을 입고 나옵니다.

분쇄된 커피 가루를 포장해서 나온 제품들이 19세기 말에도 있었네요. 커피 역사가 꽤 오래되었죠. 한국에서는 커피믹스만 먹다 2005년 전후로 조금씩 달라졌고요.


정말 신기한 그라인더와 커피 추출 도구가 가득합니다.

커피메이커스라는 책도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나온 책으로 이탈리아인들이 쓴 책이네요. 다양한 커피메이커를 소개하는 책이네요. 가격이 17만 원으로 꽤 비쌉니다. 시간만 있으면 좀 들쳐보고 왔을 텐데 시간이 촉박했어요.

이건 찻잔과 뜨거운 물주전자 같네요.

가정용 커피 로스터기도 있는데 불로 굽는 방식입니다.



외형은 다양하지만 램프로 가열해서 보일러를 이용 뜨거운 물이 나오는 방식은 비슷하네요. 엄청 화려하네요.


이런 커피 메이커로 마시는 커피는 무슨 맛일지 궁금하네요.

커피는 이슬람에서 전파되었습니다. 에디오피아 카파(kaffa) 지역에서 양치기 칼디가 커피 체리를 먹고 흥분하는 양을 보고 커피를 알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죠. 실제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커피 마시면 심장이 쿵쾅 거리죠. 이뇨작용도 있어서 화장실 자주 가게 됩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우리 몸이 독으로 생각해서 빨리 배출하기 위해서 이뇨작용이 작동합니다. 대신 잠을 쫓는 데는 카페인이 최고죠. 졸린 시간에 먹으면 잠이 깨기도 하고요.


2024년 5월에 현정화 전 탁구 선수도 왔다갔네요. 여기가 워낙 유명해야죠.

강릉 여행 중 커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는데 여기서 많이 느끼고 갑니다.

이건 터키식 커피 추출 도구네요. 주전자를 커피가루가 든 손잡이가 있는 단지에 넣고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 위에 놓으면 물이 끓어오르고 그 물을 종이필터에 걸러내서 먹더라고요.

이건 전기 스위치가 있는 걸 보니 가정용 또는 소형 에스프레소 머신이네요. 이탈리아가 에스프레소 커피의 원조답게 에스프레소 머신을 잘 만들어요. 작은 보일러가 있고 손잡이가 있는 포터필터가 장착되어 있네요. 상단 레버를 내리면 고압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건 뭔지 모르겠어요. 이것도 에스프레소 머신 같기도 한데 수동 머신 같네요.

100년 전에 나온 에스프레소 머신인데 해체쇼를 해놓았네요. 가운데 갈색이 보일러입니다.

보시면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그 주변에 장식장들이 있습니다.

고종이 커피 마니아로 유명하죠. 아관파천 시절 러시아 공사관에서 1년 동안 머무를 때 커피를 배웠다고 합니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커피를 마셨다고 해요.

1823년이 찍힌 시계네요.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시계입니다. 보통 시계는 벽에 거는데 삼각대에 올려 놓는 것이 신기하네요.

강문해면가에는 커피콩빵 매장도 있고 여러 커피 관련 매장들과 카페가 많아요. 초등순두부로 유명한 초당동이라서 가볼 곳이 많습니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과 생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