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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대종상 영화제 시청소감(박중훈만 빛나다)

by 썬도그 200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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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 시상식은 크게 3개가 있다. 오늘 한 대종상, 청룡영화상, MBC영화대상이 있다
그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은 대종상이고 올해로 44회이다. 청룡영화상은 잠시 쉰 기간이 있어
올해 28회고 MBC 영화대상은 한자리 숫자이다 4회인가 하여튼 생긴 지 얼마 안 됐다
하지만 대종상이 가장 권위 있고 공정하고 영화인들의  환영을 받는 영화제라고 한다면
고개를 흔드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0년 전의 애니깽에 대한 잡음이 아직까지 유효한가
보다.

그래서 시민과 함께 한다는 모토로 올해 재기의 몸부림을 한강에서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이 불참하는 사태로 그 대종상의 초라함을 보여준 듯하다.

그리고 오늘 시상식을 보았다.
SBS 방송시간에 억지로 맞춘듯한 늦은 시간대의 대종상 시상식
세종문화회관이란 권위 있는 건물과 비교되는 초라한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쇼는 없고 바로 수상 발표다. 아~~~


전체적인 시상식은 재미가 없었다. 맹숭맹숭한 분위기 수상자의 그저 그런 맨트
다행인 건 이전에 유행하던 자기 출연 영화 홍보성 수상소감과 시상 멘트는 사라져 줘서 좋았다
미녀는 괴로워가 로비를 했나 싶을 정도의 과도한 수상과 특히 김아중여주주연상
이해 못할 부분이다. 아무리 김아중이 연기가 뛰어난다고 해도 그녀는 신인이다.
영화 달랑 한편 출연한 그것도 상업영화인데 그 김아중을 여우주연상을 줘버렸다.
그만큼 한국 여자배우층이 얇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뛰어난 연기였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개인적으론 신인상까지는 인정해도 여우주연상까지 줄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래서 그랬나 경쟁상대였던 김혜수 씨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못 본 것일 수도 있지만.

끼가 철철 넘치는 배우들이 많을 텐데 참 단아하고 조용하게 영화제 진행하고 그런 분위기의
대종상 영화제를 보며 대종상영화제가 예전의 명성을 다시 거머쥐려면 아직 멀었다고 보인다.
영화인의 축제인 만큼 볼거리와 적극적인 참여(의상상, 신인여우상, 음향기술상, 시나리오상
수상자
불참)가 부족한 게  참 아쉽기만 하다.


 전도연에게 특별상을 주는 건 너무 급조된 티가 역력하다.
굳이 줄 필요 있나.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으니 우리도 뭐 하나 줘야겠다 생각해서 줬다면
이건 아니올시다이다.   또 인기상 부분인데 인기상에 국내, 해외 부분으로 세분해서 주는 모습에
너무 작위적이지 않나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나마 해외 여자 인기상 받은 김태희 씨는 오지도 않았다

작품상을 받은 가족의 탄생은 뜻밖의 수상이었지만 대종상이 포퓰리즘적이고 대박 난 상업영화에게
한국을 대표한다는 명패를 씌워지는 그런 싸구려 영화제가 아니라는 몸부림으로 보이기도 했다.

한국영화가 예전의 2000년 초반의 활력과 패기와 도전정신이 많이 빠져서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영화제를 통해 영화인들의 진정한 축제가 되어 새로운 한국영화에 악센트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 가장 빛나는 스타는 수상한 것 없지만 기획상 시상으로 나온 박중훈 씨다.
한석규, 안성기, 송강호 씨를 성대모사하면서  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암스가 떠오르면서
맘껏 웃었다. 축제가 축제다웠으면 한다. 수상자들 발표만 하는 동네 이장의 마이크 방송이
아니었으면 한다.

수상자를 무작위로 적어보겠다

작품상 -가족의 탄생

감독상 -괴물(봉준호)

남우주연상-라디오스타(안성기)

여우주연상-미녀는 괴로워(김아중)

촬영상-미녀는 괴로워

편집상-괴물

시나리오상-가족의 탄생

해외인기상-정지훈, 김태희

국내인기상-이범수, 김아중

음악상-미녀는 괴로워

조명상-극락도 살인 사건

여우조연상-국경의 남쪽(심혜진)

영상기술상-중천

음향기술상-각설탕

기획상-각설탕

신인여우상-국경의 남쪽(조이진)

신인남우상-천하장사 마돈나(류덕환)

의상상-타짜

미술상-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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