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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DMB의 수익모델 부재는 초기 인터넷버블과 비슷하다.

by 썬도그 200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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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라는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여기저기서 유레카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96년  온라인통신회사인 하이텔과 천리안, 아이네트, 채널아이등, 넷츠고등의 모뎀통신을 통해 인터넷을 겨우겨우 사용했던 시절  인터넷의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이 발견했습니다.

그 가능성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에 비유될만했습니다.  더이상 발견할 꺼리가 없던 오프라인 시대에  온라인이라는 신대륙을  인간이 만들어 냈으니까요. 이 가상의 공간은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고 수익을 하나도 내지 못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수익모델이 저절로 생길줄 알았습니다.  때마침  한국은 IMF가 터져서  너도나도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만해도 인터넷은 블루오션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인터넷 인프라는 나날이 발전하고  기상천외한  웹서비스들이 나오지만  정작 돈버는 기업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하나도 없다고 봐야겠죠.  돈 버는 기업이라고 해봐야  가능성만 보고 묻지마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의 눈먼돈으로 회사를 굴리는 것이었구요. 그래서  수익모델 하나 없어도 수백억원의 주식차익을 내서   벼락부자가 된 젊은 인터넷기업 사장들 많았죠.

그러나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인터넷문화도 성숙되고   인터넷을 유료화 해도 될것 같다는 판단을 한 기업이 했습니다. 그 기업은 프리챌이었죠. 프리챌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너도나도 프리첼에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다음카페와 자웅을 겨루던  프리첼은 어느날 망해버립니다. 

이유는 단 하나  서비스 유료화

이 말에  유저들은  혼란스러워했고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짐을 싸들고 떠났습니다.
다른 인터넷 기업들도 서비스 유료화를 준비하다가  프리첼의 몰락을 보고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그리고  유료화라는  이야기는  쏙 들어갑니다. 가끔 가다가 이제는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가 되어야 하지 않냐. 언제까지 무료로 퍼줄것이냐고  말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누구하나 섣불리 나서지 못했습니다. 프리첼의 악몽을 기억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인터넷광고시장이 커지면서  수익모델이 하나 정착됩니다.  그러나  이 광고말고 수익모델이 생긴 서비스는 없습니다.
온라인게임이  캐쉬시장을  형성해서 아이템을 돈주고 파는 시장을 형성한것이 바람직한 수익모델이었습니다.
무료로도 할수 있지만 더 좋은 능력 더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싶으면 돈주고 사라는 모습 이런 수익모델이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게임같이 중독성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인터넷 서비스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서비스는  온라인 광고말고 수익창출 모델이 따로 없습니다.



위성DMB는 망한 서비스입니다.
무료 지상파 DMB가 있는데 누가 돈내고 위성DMB를 봅니까? 지상파 DMB에 없는 채널이 몇개 더 있다고 하지만 돈내고 볼만한 것은 못됩니다.

결국 일본도 한국도 위성DMB사업은 적자만 내고 있고 SK는 위성DMB사업에서 철수합니다.
그렇다면 지상파DMB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냐?
그것도 아닙니다. 얼마전   지상파DMB사업자들은  지하철에서 DMB송출사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한달 광고수익이 5천만원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돈으로는 컨텐츠 개발은  고사하고 운영비도 댈수 없습니다.

1천6백만대가 팔린 지상파DMB수신기   이정도면 멍청난 시청자를 확보한것인데  지상파DMB사업자들은 
자체 생산 컨텐츠발굴보다는 공중파 재방송서비스에만 몰두하다가  망한듯 합니다.  경기가 어려워져서 광고도 붙지 않구요.
솔직히 지상파DMB가 아니라도  재방송볼 기회가 참 많습니다. 다만 이동중에 지상파DMB를 통해 TV를 보는것이 단 하나의 매력인데요.  이 매력이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더 내야 할것인데요. 지금은  광고밖에 수익모델이 없네요.

그렇다고 어느날 갑자기 유료화 하면  프리첼처럼 망할수도 있구요. 그래도  어느정도 유료화 하는게 현명할듯 합니다.(이대로 가다간 망할거예요) 거기에  최신영화 VOD서비스를 하는것도 하나의 돌파구라면 돌파구겠죠.  이런 돌파구가 없이 현재처럼 광고수익만 기다리고  안일한 편성만 한다면  인프라만  번드르한  또하나의 졸속적인 모습이 보여질듯 합니다.

컨텐츠를 볼수 있는 환경은 점점 좋아집니다. 집에서도  이동중에도 산에서도 지하철안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쉽게 컨텐츠를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인프라를 이용해서 송출한 컨텐츠가  별로 없네요.  이건 마치  최신형 컴퓨터를 사서  도스게임이나
하는 모습같아 보이네요.


어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본 표어입니다.

DMB보다 나의 미래를 못 볼수도 있지만
DMB , 너의 미래도 안보이네요


흠 또 MB가 문제입니다. 대통령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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