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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여행

풀하우스 세트장이 있는 시도.신도 여행기

by 썬도그 200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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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어집니다.

신도 유일의 버스기사님의 충고로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에서 시도에 있는 풀하우스 세트장 까지 걸어갔습니다.
모도와 시도가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아무런 차량이 없고 인도 구분이 없어서  앞뒤를 수시로 돌아보면서 차량 확인을 했습니다.  간간히 우체국택배나 자전거탄 어르신이 보이긴 했지만  한량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이 훗 하고 지나갑니다.



연육교를 건너다  바다 건더 풍경에 멈칫했습니다. 혹시 저기 북한인가?  어딜까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이곳과 다르게 높은 산 해발이 5백미터 이상되는듯한 산이 보여서 황해도가 아닐까 생각도 잠시 했지만  근처 큰섬이겠지 했습니다.  마을분에게 물어보니 강화도라고 하더군요.  저 높은산이 마니산이군요.  다음 스카이뷰로 보니 맞네요. 바로 위에  있는 섬입니다.



누가 설치한  조각일까요? 


다정안  가족이  개펄의 질퍽임보다 더 끈끈한 가족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먼저 제 고생담이라면 고생담을 들려드리자면 이 모도,시도,신도를 다 걸을 작정이었습니다.

다음 스카이뷰에 거리 재는 기능이 있네요. 거리를 제보니 약 10키로가 됩니다. 지도에 안나와서 거리를 재다가 말았는데
이 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많이 걸었네요.

모도에서 시도로 넘어와  마을을 가로질러 갔습니다. 버스기사님이 준 관광지도를 방향키 삼아 갔습니다.


시골에는 개들이 참 많아요.  개들이 보안업체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저 개도 카메라를 꺼내니까 벌러덩 누워있다고 바로 으르렁 하고 짓더군요.



허름한 시골집과 폐가가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시골에 가면 폐가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걷다가 서양식 펜션이 보이길래  풀하우스 세트장인줄 알았습니다.  드라마 풀하우스 한번도 안봤거든요. 잘 몰라요 ㅎ
그냥 펜션이더군요.



펜션옆에는 말 한마리가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마차나 말타기등 다용도로 사용되나 봅니다.  말이 사람에게 길들여서 그런지 택시승객들이 손을 내미니까 택시로 다가옵니다.




드디어 풀하우스 세트장입니다.  명승지표시색인 고동색이 칠해져 있네요.



저 멀리 보이는 집이 풀하우스 세트장입니다.




세트장 입구는 연출용 바게트빵 바구니가 달린 화사한 자전거가 세워져 있더군요. 입장료는 5천원인데 너무 비싸서 안들어 갔습니다.
드라마 본것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고  근처 바닷가만 둘러 봤습니다.


물이 여기 까지 오나 보네요.  저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아주 낭만있겠는데요.



등산화 신고 오길 잘했네요. 왠만한 개펄에도 신발이 견뎌주더군요. 



해변가에 올망졸망 뭔가가 모여있기에 봤더니 다슬기 더군요.


물속에 담겨진 다슬기들  빛깔이 곱습니다.



바다가 중간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한걸음에  저 건너편 강화도로 가고 싶은 유혹이  샘솓음치더군요. 



해변가를 걸으면 슬픈연가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날수 있습니다. 슬픈연가도 보다말다 하고 입장료가  있어서 그냥 돌아 왔습니다.
드라마를 봤어야 추억에 젖지 보질 않으니 별로 땡기지가 않네요.



걸어온 아스팔트길을 마다하고  염전 뚝방길을 걸었습니다. 뚝방길이 넓을줄 알았는데 아주 좁더군요. 갈대도 많이 심어져 있구요.
바람막이  입고 오길 잘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을 맞으면서 긴 뚝방길을 걸었습니다.



염전 오랜만에 보네요.



긴 뚝방길을 걸으면서  잡생각만 했습니다.  그냥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랄까  해풍에 잡생각도  다 날아가 버리고  그냥 무념의 상태로 계속 걸었습니다.



뚝방길 끝에는 생태공원이 있었습니다.  주민분도 많지 않은데  마을 크기만한 생태공원에  놀랐습니다. 잘 꾸며놓았구나 ...하구요.



신도로 가는 연육교입니다. 여긴 다행히  인도가 있네요.


다리를 건너서 걷기가 지겨워 졌습니다. 몇시인지도 모른채 계속 걸을 생각만 햇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마티즈 한대가 섭니다.
그러더니  선착장 가시냐고 묻으시네요. 안에서 예쁜 아주머니가  말을 건냅니다.  왠만하면 손사래를 치면서 괜찮습니다 라고 할려다가   다리도 솔직히 아파오고  남의 선의를 거부할수 없기에 얼릉 탔습니다. 연신 머리를 꾸벅였죠.

아주머니는  어디서부터 걸어오냐고  물으시더군요. 모도에서부터요!! 라고 했더니 놀라시더군요.
사진 찍다보니 이리저리 걷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지금 이차 안탔으면 2시30분 배  못탔을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오후 2시10분정도가 되었더군요. 한시간에 한번 배가 있다는것도 깜박했네요.
 착하고  고마우신 아주머니 덕분에  제시간에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역시 시골인심은 좋다니까요. 



신도 선착장에서 영종도로 갈 배표를 끊었습니다. 건너올때 안낸것 까지 해서 3600원입니다.  선착장안에는  섬주민분들의 명함들이  창가에 가지런히 모여있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모습이더군요.  사람이 많이 안살기에 선착장이  유일한 광고를 할수 있는 곳이겠구나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지네요.



배를 기다리면서 보니 강화도 발전계획표가 보입니다.  아니 강화도와 석모도 사이를 막아서 인공호수로 만든다네요.
흠. 서해는 점점  개발로  지도가 바뀌나 봅니다.




돌아오는 배안에 있기 따분해 나가봣습니다.


역시 서해 갈매기의 주식은  새우깡이라니까요.  가장 비행술과 호버링을 잘하는 갈매기가 가장 많이 먹습니다.
새우깡을 던지면 하늘에서 캐치하는 모습  이번 WBC 야구월드컵에 외야수로 스카우트하면  절대 홈런 맞을일 없습니다.




이렇게 모도 시도 신도의 여행은 끝났습니다. 신도 산을 올라가 볼까  고민을 무척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볼수 있다는  영종도 백운산을 최종목적지로 삼았습니다.  빨간여우님에게는 죄송하네요. 미리 알았으면 신도 산 꼭대기 올라갔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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