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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인기때문에 인품이 변한것은 아닐까? 조심스러운 유재석비판

by 썬도그 2009.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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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자를 비판하기는 힘듭니다. 이명박대통령처럼 힘은 있지만 인기가 없는 분을 비판하는것은 좀 수월합니다.
인기가 없기 때문에 제 비판의 목소리가  잘 다듬어지지 않아도  감정의 토악질이라도   공감하는 분들이나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댓글도  저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댓글이 많습니다.

하지만  힘도 있고  인기도 있는 사람을 비판하는것은 너무나 힘듭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판은 어렵지 않지만 댓글들은 대부분
제 비판에 다시 비판하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제 글이 미흡하고 미천한 까닭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서 쓴소리를 하는 사람을 곱게 볼수가 없습니다. 인지상정이지요. 저도 어느정도 그런 모습이 있으니까요.

지난달인게  김연아에 대한  비판을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광고에 나오고 쇼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모습에  제 딴에는 건강한 비판을 했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반대의견과 제 글에  심한 욕까지 쓴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 느낀것은 역시 인기있고  힘있는 사람의 비판은  힘들구나 했습니다. 그렇다고  제 판단에서 비판이 있어야 할 부분은  비판을 할려고 합니다.

뭐 일부러 찾아내서 비판을 하는 경향도 솔직히 있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가는 부분들을  되집어보자는 취지로 시작을 합니다.  오늘은 유재석에 대해서 좀 써 볼까 합니다.

먼저  유재석에 대한  평가부터 해야겠죠.
현재의 유재석은 가장 뛰어난 엔터테이너입니다.  오락프로그램에서 그가 없다면 망했을 프로그램 수두룩합니다.
독보적이죠.  강호동과 쌍두마차라고 하지만  강호동은 비교평가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저는 일방적으로 유재석을 좋아합니다.
애드립이면 애드립  재치면 재치 편안한 진행, 남들을 다 챙겨주는 모습 이런 모습은  박수홍에게 보이는 모습이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유재석은 재미있다 입니다.  또한 인간성으로 봐도 유재석은 참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남몰래 기부를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 되기도 했구  여러가지 마음씀씀이를 보면  천사가  내려와서 오락프로그램 진행하나  생각할 정도죠.

어디하나 모나지 않고 안티없는 유재석

그러나



 현재의  거성 유재석 말고  10년전  혹은 데뷰초로 돌아가 보면 유재석이라는 개그맨이 그렇게 인품이 좋았나 되돌아 보면
꼭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KBS의 해피투게더에서 게스트로 나온 분들이나 여러가지 데뷰초기나 무명시절에 함께 했던 개그맨들의 이야기를 얼핏 얼핏 들어보면  성격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좀 까칠하고 시니컬한 모습들이 있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제 이혁재가 나와서  2천년도 초기의 유재석과 박명수사이를 묘사하는 과정에서도 보면 유재석의 까칠한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유재석은 약간은 당황스러워 하던데.  그렇다고  그게 모난성격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도 예전에는   비인기의 설움을 알고 짜증도 잘내고 화도 보통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잘 내는 모습

그리고 자기 스스로  인기가 없을때  성격이 좀 까칠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렇다면 지금의 유재석의 인품과 성격은   천성적인것이 아닌  인기로 인해 다듬어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저 또한 이 블로그 초창기때는 아무나 다 물어버렸습니다.(지금도 그렇지만)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날선 이야기만  쏟아냈고  가끔 예전 포스트 읽다가  삭제하고픈 포스트 참 많더군요. 이런 저렴한 블로거였었나?     하지만 그때는 비판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런 거침없음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인지도도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가고  여기저기 알려지다보니   글 하나 쓸때도  조심스럽게 쓰게 되더군요.  물론 아직도  경거망동하는 글도 많이 쓰지만 예전에 없던 자기검열이 심해진것은 사실입니다.

자기검열이란  남들이 만들어주는  내 이미지를 내가 따라가는 모습이지요. 한마디로 평판이 쌓이다 보니 평판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무책임한 댓글들을 달겠어요. 그들은 다 평판이 없는 익명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체면과  지위 그리고 자신의 평판을 걸고  댓글을 쓴다면 지금보다 더 다듬어지고  좋은 댓글들이 많아 질것 입니다.  반대로  날선 비판의 글들은  줄어들겠죠.


유재석도 그러고 보면  무명시절에는 개망나니짓을 해도 아무도 안쳐다보기에 편하게 했을 것입니다.(그렇다고 개망나니짓 했다는것은 아니구요) 그러나 이제는 한국 최고의 예능MC가 된후  스스로를 자기검열하고  자신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꾸밈의 모습이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유재석이 우리들에게 보이는 모습 전부가  유재석의 본모습은 아닐것 입니다. 어느정도는  꾸밈의 모습 자신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나쁘다고 할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자기 이미지 관리하는 모습이  프로다운 모습이죠.


또 하나  지적하자면  개그우먼 이영자가 지적했듯이  유재석은  MC로써는  지존이지만  패널이나 게스트로써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줄수 있는 게스트는 아니라고 하네요.  MC맞춤형  개그맨 이게 유재석의 매력이자  한계인듯 합니다.  뭐  다방면의 재능을 보여야 유능한 개그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글을 쓰다보니 비판한다고 쓴글이 그를 옹호하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ㅎㅎㅎ
비판을 할수 없는 개그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허섭한 글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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