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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설 대목 미어터지는 마트와 썰렁한 재래시장

by 썬도그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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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마트를 잠깐 들렸습니다. 몇가지 살게 있어서  집에 가는 김에 잠시 들렸습니다


동네 마트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있는것 첨 봤습니다. 얼마나 많은지 도떼기 시장같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배낭을 넣을 사물함을 찾으니 사물함에 열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남은 사물함이 없는줄 알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니 가방매고 들어가도 뭐라고 제지를 하지 않네요.    엄청난  사람들에 설은 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다가  재래시장은 어떨까 하고 발길을 살짝 틀엇습니다.

설 대목이라서 손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더군요. 평상시랑 변함이 없습니다.


거의 손님이 없네요. 설이라서 시장분들도 장사를 안하시는 분도 계시고 반 정도는 영업을 하지만  손님이 없어서 TV만 보고 계시더군요. 한쪽에서는  시장내 식당에서 막걸리를 드시는 어르신들이 몇분 계시구요


설 대목이라는 말도  이젠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아 실종안된곳이 있다면 대형마트일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별 처방을 다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자본의 논리에서 재래시장인들은
살아 남을수가 없죠.   이명박정권을 국민들이 뽑아줄때 도덕보다는 경제를 선택했듯 이명박정부는  모든것을 경제논리로 풀려고 합니다.  경제논리로 풀면  재래시장은  시대에 뒤쳐진 모습니다.

하지만  고용효과측면에서는 재래시장이 마트보다 좋습니다.     한 5분간 지켜보다가 추워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재래시장은  불편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재래시장보다는 마트에 많이 갑니다. 저 또한 그러니까요. 

재래시장은 춥고 덥고 화장실도 없고 시장보기에 여간 불편한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재래시장이 좋은것은 덤이라는 것이 있죠.
흥정만 잘하면 더 싸게 살수도 있고 단골이 되면 덤도 더 많이 주구요.  하지만 마트는  매일 찾아가도   덤으로 주는게 없습니다.
그냥 1+1 제품이란게 있죠.


재래시장도  마트처럼  건물안에서 장사를 하면 좋겠지만   영세상인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런 건물을 지을 돈이 없습니다.
최근뉴스를 보니 재래시장에  DJ도 생겨서 신청곡도 틀어준다고 하던데요.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마트가 들어서면 말라죽는게 재래시장입니다.




시장을 나서니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  경제논리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나라
있는놈이 돈을 벌고   돈이 돈을 번다는 옛말이 하나 틀리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눈은 공평하게 모든 곳에 뿌려집니다.  있는놈, 없는놈 차별하지 않죠. 저 눈처럼만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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